* 각도기 때문에 사진은 생략하겠음
** 감상 후기 아닌 푸념 위주
- 1악장
도입부에 순간 이곳이 예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리가 좋았음
앙상블도 훌륭했고 해석도 마음에 들었음
그래서 내심 기대해볼까 마음을 고쳐먹으려는 순간부터 K금관의 본모습이 나오기 시작
그래도 트럼본 소리는 넘 황홀했음
애초 생각한 것보다는 꽤 선방했다고 느낌
- 2/3악장
평소에도 대충 흘려듣는 악장들이라 빨리 지나가라 하는 마음으로 들음
좋게 말하면 무난, 나쁘게 말하면 밋밋...
목관이 제 역할만 해줬어도 이렇게까지 밋밋하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그리고 이때부터 어린이 관객들이 프북을 만져대기 시작하고 몸을 꼬기 시작
움직일 때마다 부시락거리는 옷을 입고 와서 내 귀를 계속 괴롭힘
- 4악장
나는 안나 라르손이 취향이라 다소 아쉬웠지만
취향을 막론하고 잘 불렀다 생각함
내가 좋아하는 바이올린 솔로 부분도 좋았음
다만 오보에는 너무 깼음. 순간 태평소 소리 같았음.
- 5악장
4악장 시작에 5악장 곧바로 이어가겠구나 눈치는 챘는데 넘 좋았음
솔직히 5악장을 직관으로 들으니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음
종소리 좋았고 어린이들의 종소리도 넘 찰떡궁합이었음~
- 6악장
도입부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현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음
그리고 피날레까지 삭제가 되어버림
왜냐고?
어린이 관객들이 난리가 났음
정말 돌아버리는 줄...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감정을 잡아보려 애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음
피날레의 팀파니 소리에서야 드디어 어린이 관객의 잡소리가 음소거가 되며 끝이 남...
***어린이 보호자들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1.
나는 어린이를 데려오는 걸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린이를 다른 관객과 최대한 떨어뜨려 앉혀라
본인이 계단 쪽에 앉고 어린이를 다른 관객 옆에 앉히는 건 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2.
그리고 어린이 관객 옷 좀 신경 써서 입혀라
몸을 가만히 못 두는 게 문제가 아니다.
부시락거릴 것 좀 생각해라
3.
그리고 어린이 손에 뭐 들리지 말아라
계속 프북이랑 물병을 만져대는데 그걸 옆에서 고스란히 다 듣는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는 게 그렇게 어렵냐?
6악장의 잠잠하고 평화롭게 깔리는 선율을 보호자 당신의 몰상식으로 나는 다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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