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이번 릴레이는 제 사심이 가득한 주제였던 만큼 생각날 때마다 보고 또 보면서 눈을 호강시켰습니다.

제가 원래 기대했던 눈동자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 피사체의 사랑스러움, 창의적인 해석 등 다양한 관점에서 멋진 사진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빠르게 후보 사진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이상적인 인물 눈동자 사진입니다.

광원을 향한 안구를 측면에서 찍고, 눈동자에 집중할 수 있게 마스크로 눈 외의 부위를 가린 것도 너무 좋습니다.

롤챔스 경기 시작 전 틀어주는 선수들 나오는 영상느낌의 강렬한 시선입니다.

안경 알을 가다듬으며 눈 부분을 강조한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캐주얼한 광경이 펼쳐진 흰자 위에 카메라 렌즈로 검은자를 장식한 재치있고 유쾌한 작품입니다.

구도를 잡는 발상에 감탄했습니다.

눈동자는 카메라를 향해 있지만 자신을 흐림처리함으로써 진짜 시선이 여학우들에게 향해 있음을 표현한 뛰어난 연출력을 엿보았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 보케에서 여학우들을 훔쳐보는 남학생의 풋풋함과 익살이 느껴지는 귀야운 작품입니다.

태양에서는 함부로 눈을 맞출 수 없는 위엄이,

바로 위 까치집에서는 생물을 포용하는 자애가,

십자가 위 플레어에서는 신의 실존을 과시하는 듯한 신성함이 느껴집니다.

깊은 신앙이 느껴지는군요.,

자동차의 땡그란 눈알들이 귀엽기도 했지만 우측 빨간 눈깔은 어둠 속에서 수많은 무언가들이 저를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오싹하기도 했습니다.

보케 효과로 차체를 숨기고 눈동자만을 표현한 점이 너무 참신합니다.

있어야 할 눈동자가 없음으로써 오히려 눈동자를 부각한 점이 참신합니다.

우승작으로 끝까지 고민했던 작품입니다.

속눈썹 한 올 한 올과 실핏줄까지, 눈동자에 극한으로 집중한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가장 멋진 점은 홍채를 덮는 콘택트렌즈(아마도)와 , 거기에 비친 카메라 렌즈가 마치 개기일식처럼 겹쳐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릴레이 우승작입니다.

사실 '사우론의 눈' 컨셉 롯데타워 사진은 많이 봤지만 사실 보면서도 어거지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달랐습니다.

'원' 형태의 태양이 상단 절반 정도가 가려짐으로써, 타원형인 눈동자와 한층 더 비슷해졌고,

정지된 한 장의 사진임에도 마치 감겨있던 사악한 눈이 서서히 뜨이고 있는 듯한 동적인 착시를 느끼게 했습니다.

저 눈을 끝까지 뜨게 되면 엄청나게 죶될 것 같은 느낌도 함께 말이죠...

모르도르의 암흑군주이자 [눈동자]릴레이 우승자이신 ㅇUㅇ님께서는 다음 릴레이 주제를 선정해 주십시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igitalpicture&no=1082862&search_head=40&page=1

[눈동자] 태양 - 디지털 사진 마이너 갤러리

태양 3장 - dc official App

gall.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