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4월, 군대 입대 전.

대학 친구들과 4인 팟을 꾸려 여행을 다녀옴.

코스는

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한국

말레이시아는 진짜 별 일 없고 무난~행복이었음.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싱가포르로 이동했는데..

첫 날부터 난관에 봉착함.

호텔 음식이 진짜 존~~~나게 맛이 없더라.

너무 충격 받아서 친구들이랑 시발 시발거리면서 밖으로 나왔고,

건너편 골목에 있는 KFC로 들어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들떴고, 주문을 마침.

그렇게 친구들이랑 테이블로 이동.

멍때리면서 다른 테이블을 구경하다보니 내 아이폰이랑 똑같이 생긴걸 들고 있는 흑형이 있는거임.

'와 나랑 휴대폰 똑같네~'

'케이스도 똑..'

'응?'

자세히 보니 내 휴대폰이었음.

그래서 찾아가서 물어보니, 카운터에 올려져 있는걸 챙겼다는거.

나는 당연히 내 휴대폰이라고 돌려 달라고 했는데

내거라는걸 증명해보라더라.

지문 인식 해서 보여주겠다고 했으나, 가지고 도망갈거 다 안다고 절대 안된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를 걸어볼까 싶었는데 유심을 새로 구매해서 꽂아둔 상태라 전화번호가 기억이 안남ㅋ

그러다 친구 휴대폰에 전화번호 기록 남아있는게 발견됐고, 전화 걸어서 확인 완료.

근데 휴대폰을 안줌

대충 이야기 하다보니까 돈을 달라더라..

근데 난 여행을 왔고, 모든 현금을 가지고 있었음. 대략 한화 100만원 정도.

지갑에서 조금 꺼내려다 남은 돈 보이면 다 뺏길거같아서 호텔에 있다고, 호텔 들어가서 주겠다고 했지.

그랬더니 자기가 데려주겠다고 나와서 차에 타라는데..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ㅅㅂ

무슨 봉고차에 흑형 두명이 기다리고 있더라.

그걸 보자마자 나랑 친구들은 좆됐다. 하면서

휴대폰 버리고 걍 존나 튐

쫓아올거같아서 걍 튐ㅋㅋㅋㅋㅋ

그렇게 휴대폰은 잃어버림.

그리고 시간을 보내고 호텔에서 잠을 취한 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한국 뉴스에 세월호 관련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때가 딱 세월호 사고 났을때였음.

세 줄 요약

1. 말레이시아 무난

2. 싱가포르가서 휴대폰 잃어버림

3. 기분 안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