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커피박람회 가보니까 재밌기도 했고 니콘 Z8도 처음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만원 내고 다녀옴 ㅎㅎ

초상권 피하려고 쳐내다 보니까 별로 사진이 없네

영상+기기가 메인인 전시회라서 사진찍는 카메라보다는 영상용 캠코더, 조명, 시네렌즈, 음향기기, 처리장비 등등 범주가 다양했고 기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질 만 했다.

아래는 니콘 부스 + Z8

그냥 익숙한 Z9의 맛이 작아지고, 외장에 플라스틱을 섞어 써서 약간 뭉툭하고 가벼워진 느낌이었음.

AF모드를 DSLR시절처럼 쉽고빠르게 조작할 수 있는 꼭지를 빼지 않고 달아줘서 진짜 반가웠음. 이 부분이 푹 파여있다 보니까 세그가 약간 잘린모양이 되어버리긴 했는데..

D850에서 넘어가면 기능상 아쉬울 부분이 거의 없어보이는 카메라였는데.. 출시가로 사기엔 넘 비쌈 ㅠㅠ

그리고 생각보다 니콘부스랑 Z8 흥했다. 직원 분들 다 본사에서 한번쯤 뵀던 눈에 익는 분들도 있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밝은표정으로 바쁘셔서 보기좋더라;

올만에 니끼끼뽕 차서 너무 눈부신나머지 노출죽여버림

캐니소파 부스가 다 있었고 캐논, 소니의 경우엔 자사에 캠코더 라인도 빵빵하다 보니까 그쪽의 전시가 주로 이뤄졌음.

캐논 부스의 경우 크기랑 위치도 압도적이었지만 스튜디오를 아예 차려놓고 카메라 여러대를 놓고 여러 대의 큰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결과물 보여주는 배포가 대단했음

소니는 걍 모델분이 헉소리나는 아우라셔서 그거 말고는 기억이 안 난다;

이제 카메라 내려놓아라 인간...

KBS 부스도 꽤 재미있었는데 현대차 로봇기술이랑 협업해서 이런 이동하는 로봇삼각대를 만들기도 하고,

K-pop 컨텐츠 (음악방송을 소유하고 있으니) 를 어떻게 자동화해서 컨텐츠를 무한생산해낼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음

특히 R5C 8K를 걸어놓고, 인공지능 얼굴인식을 사용해서 세로직캠을 FHD로 자동으로 따서 유튜부채널에까지 올려버리는 무친 성능의 편집프로그램을 개발한다던지

(예를 들면 에스파의 무대 소스에서 카리나, 윈터의 얼굴에 이름표가 붙은 초점포인트+네모 박스가 따라다니고 한 원본에서 2개의 FHD클립이 직캠으로 찍은 듯이 따져서 나옴)

예능에서도 특정 멤버의 분량만 얼굴인식으로 따서 편집본을 만드는 과정을 자동화하기도 하는걸 시연해줬음 ㄷㄷ

암튼 신기술 구경도 꽤 재밌게 할 수 있고 내용도 방대해서 알찼던 전시회였음

사진기 전시회는 아니어서 곁다리였지만 이런 박람회 오면 나름 자극도 받고 재미있더라 내일까지 하니까 갈사람은 가보셈

아래는 그냥 오다가며 찍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