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티코두스(Ptychodus)라는 연골어류는 1830년대에 처음 보고되었을 정도로 연구 역사가 엄청 오래된 고생물인데

문제는 온전한 화석이라 해봐야 이빨이랑 척추/연골 몇 점 뿐이었고 대부분은 저 특유의 납작한 이빨만 발견되다 보니깐

초창기에는 저서성 히보돈트라던지 아니면 아예 상어가 아니라 가오리의 일종이라던지 이런 얘기가 돌 정도로 분류 위치가 불분명했었음

결국 올해에 온전한 화석 표본을 바탕으로 피크노두스가 저서 생활을 하는 히보돈트가 아니라 원양 생활을 하는 악상어목 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는데

사실 이전에 이미 전신이 보존된 미기재 아성체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어서 프티코두스가 원양성 연골어류였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밑밥이 깔려 있었긴 했음

당장 위 그림이 아래 사진의 미기재 표본을 바탕으로 2022년에 그려진 것

https://x.com/TylerGreenfieId/status/1783165713479270566

X (formerly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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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전부터 고대 연골어류를 연구해오던 고생물학자인 타일러 그린필드 분도 올해 논문에 반응했는데

논문에서 얘기한 것과 달리 이분은 프티코두스가 악상어목이라는 연구 결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임

이분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1. 프티코두스에겐 악상어목이 지니는 몇몇 고유한 특징(특유의 치아 배열, dental bullae(뭔 뜻인지 모르겠음. 아마 이빨 형태를 얘기하는 거 같은데...), 방사성 단면을 보이는 척추 등)이 결여되어 있음.

2. 논문에서 프티코두스가 악상어목이라는 사실로 든 해부학적 특징들은 사실 악상어목이 아닌 다른 상어 계통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들임

3. 논문에서 계통발생 분석할 때 오직 5속의 악상어류(백상아리속, 청상아리속, 강남상어속, 크레톡시리나속, 스쿠알리코락스속)만 집어넣어서 돌렸으며, 이 중에서 스쿠알리코락스는 프티코두스와 마찬가지로 악상어류와 거리가 조금 먼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랑 대조군 선정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임

등등...

특히 이분은 예전부터 척추와 이빨 형태를 근거로 프티코두스와 위 사진의 스쿠알리코락스(아나코락스과의 일종)가 근연종이었을 거라는 주장을 펼쳐 왔는데

이번 글에서는 아예 프티코두스과와 아나코락스과를 악상어목에서 분리하여 별개의 '아나코락스목(Anacoraciformes)'을 만들 걸 제시함

다만 별개의 목(目)이었다 해도 얘네들이 악상어목과 가까웠을 거란 사실은 부정하지 않으심

글 보면 조만간에 프티코두스의 분류와 관련해서 반박 논문 내실 생각일 듯

전체 요약

1. 프티코두스는 해저 바닥에 붙어 사는 저서성 히보돈트가 아니라 넓은 바다를 돌아다니는 원양성 악상어목이었을 거라는 게 이번 논문의 주장(주장 자체는 적어도 2020년도부터 밑밥이 깔려 있었음)

2. 다만 타일러 그린필드 분 말대로 프티코두스는 악상어목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별개의 분류군이었을 거라는 주장도 있음

3. 반박 논문 존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