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여기저기서 본 양덕해석 짜깁기한 글임

일단 리미널 스페이스는 꺼라위키 항목도 있을 정도로 고유명사화된 말이긴 한데, 기본적으로는 장소 혹은 시간간의 경계, 특히 서양 전통 설화등과 겹치면 현실세계랑 비현실세계 가 흐려지는 사이공간을 뜻함. 

이승과 저승 사이라던가, 현실과 환상 사이라던가, 법칙과 무질서 사이라든가.

이번에 4화 서클도 바다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 즉 일종의 경계로서 리미널 스페이스에 자리잡았다는 말이 나오고 그래서 기존의 규율/법칙이 무시되는 공간이라 함 (A liminal space, neither here nore there, where rules are suspended)

이런 개념은 특히 앞서 말했던 서양의 요정설화(Fairy Tale라는 표현이 희석되어버려서 Faerie Tale라고도 부르는 고전적인 서양식 요정/요괴 설화)에서 금기의 개념과 이어짐.

기본적으로 이런 설화 혹은 민담 구조는 단순히 "금기(rules)가 있고 어기면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받는다" 가 끝임. 웬만한 민담이 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론 사회 구성원들에게 "그러니까 불문율 지키라고" 의도로 만들어진 요소들이 강해서

그리고 이런 금기들은 특히 이런 리미널 스페이스에서 더욱 절대적임. 마을과 마을 사이 숲, 숲 사이 버섯들이 원을 이루는 페어리링 등. 리미널 스페이스는 "기존 세계"의 법칙들이 무시되는 만큼 이곳에서의 금기들은 더더욱 절대적이라는 느낌으로.

이런 금기가 왜 있는지, 어겼을 때의 대가/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등은 어디까지나 설화에서 부가적으로 추가될 수 있는 요소 정도고, 애초에 그런 금기의 이유와 원리 등은 설명할 수 없다는게 기본전제인 경우가 많음

그리고 이 규율/금기(rules)/리미널 스페이스가 60주년부터 은근 지속되는 테마라는 해석이 꽤 보이더라

와블욘 - 우주의 끝 (liminal space) 에서 금기 (미신을 들먹임)를 어겨 대가 (세계에 틈이 생김)를 받은 걸 시작으로

토이메이커 - 룰은 아주 아주 중요하다 (They are very, very important, these rules)

덕분에 토이메이커는 게임의 법칙인 삼세판까지 끌려갔고, 아직 플레이어인 테닥 재생성시키려 죽이려다 (금기) 역으로 이중재생성이 일어나 1:1인데도 2:1 상황이 되어 패배함

루비 첫등장 - 첫번째로, 아기 잃어버리지 마라 - (Rule 1, don't lose the baby)

에피소드 나머지가 사실상 이 내용

슈닥이 마에스트로에게 "토이메이커가 공정한 놀이의 법칙을 성립시켰다 (Your father established the rules of fair play)"

이번화 페어리링 - 밟아선 안될 걸 밟아 닥터가 증발

그에 휩쓸린 "대가"인 노파 역시, 일종의 규율이 됨 (73 야드, 루비로 인해 노파와 상호작용한 자들은 루비를 두려워하거나 기피하게 된다)

이번화 케이트 -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우린 그걸 설명할 법칙을 만들어낸다 (We see something inexplicable and invent the rules to make it work)

룰 정립에 실패한 사례. 혹은 역으로 노파로 대표되는 저주의 규칙을 해석했기에 유닛 전체가 루비를 피하게 되었다는 해석도 봤음 (유일하게 "두려워서 도망쳤다"기보다 "후퇴 후 기피"만을 한게 유닛과 케이트)

이번화 루비가 매드잭 조지려 할때 - 첫번째로, 잔디밭 위로 올라가지 마라 (Rule number one, do not step on the grass)

의도적으로 어겼지만 동시에 더 강한 규율인 73야드 거리를 맞춤 - 대가는 루비가 아닌 매드잭이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