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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이스크림 밑 소다에는 같은 시간이 맺혀있다.(2)

%uC774%uC774(1.237) 2023.05.10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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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밑 소다에는 같은 시간이 맺혀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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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하늘,

그 아래 반짝거리는 물방울들

을 머금은 작은 뒤뜰,

한 쪽만 뒤집어진 슬리퍼

수도꼭지에 대충 말아서 걸어 놓은 초록색 고무튜브.


항상 똑같다. 똑같이 소소하고 뭉클하게 아른거리는 우리집 뒤뜰. 조금 전 뜰에 물을 준 난, 냉장고에서 시원한 우유를 꺼내 쭉-들이킨다. 고소한 우유. 위를 빠르게 채워주는 든든함. 힘이 난다. 아침부터 밥도 먹지 않고 집안일(이라고 해봐야 뒤뜰 사방에 물 뿌리는 것이 전부이지만) 하느라 배고픔에 요동치던 뱃속이 조용해졌다. 그렇게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됐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주말이라고 다를 건 없다. 집을 사무실 삼아 일하는 나에게 있어 주말은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우유를 쭉-들이킨 그때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딩동-.’


아침부터 누구인가. 누가 게으르고 행복한 나의 아침 의식을 방해하는가. 도대체 누구냐. 나에게는 구별이 없지만 아무튼 주말이다. 그것도 주말 오전! 누군가는 자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시간대에 남의 가정집에 함부로 찾아 오는 몰상식한 녀석은 도대체 뭐하는 녀석이란 말인가. 나는 마왕이 어떤 기막히고 악한 술수라도 떠올린 때 마냥 양손을 들어 뭔가를 움켜쥐듯 반쯤 주먹을 쥐락펴락-. 우스꽝스러운 제스처를 하며 어떤 이름 모를 판타지 소설의 한장면이 된 것에 만족하며 인터폰으로 걸어간다. 


올 택배같은 건 없다. 주말 아침부터 음식을 배달 시켰을리도 만무하다. 그렇다고해서 명절 때 처럼 뭔가 배송될 기간도 아니다. 역시 보나마나 마케터나 종교인이 마구잡이로 아무 집 초인종을 마구 누르고 다니는 게 분명하다. 나는 평소처럼 초인종 소리를 무시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인터폰에 비친 얼굴을 보고 황급히 수화기를 들어버렸다. 


“..뭐야..”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떨어버렸다. 차가운 렌즈 너머로 보이는 푸르른 영상에 조각조각 비친 그 얼굴을 믿을 수 없어서 물어봤지만, 사실 나는 그가 누군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뭐긴, 나야.”


“..나, 뭐.”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그 사람.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자그마한 파란색 “화질 구지” 창 너머로 미소를 지어보인다. 솟구치는 눈물이 그의 얼굴이 비치는 파란 화면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다. 


“미안.”


“미안하다면 다냐?”


“하지만 내가 달리 무슨 말을 해..”


“됐어, 인마! 거기 딱 기다려!”


나는 반가움과 원망이 함께 솟구쳐 인터폰 너머로 소리를 지른다. 그리곤 곧바로 현관으로 달려가 대충 널브러져 있는 슬리퍼를 급히 신고 문을 활짝 열어 젖힌다. 파란 화면 속 그가 있는 곳으로. 게으르게 하루가 시작되는 우리집과는 달리 모든 것이 체계적이고 정갈한 저 밖으로. 그 언젠가 네가 몸사리펴 피해 달려갔던 질서와 상식이 있는 그런 곳으로. 네가 나를 버리고 박차고 나가버렸던 엑셀같은 그 날의 정렬과 같은 품속으로——!


신기하게도 너는 정말 거기에 있었다. 게을러서 너 밖에 떠올릴 수 없었던 내 바보같은 머리속에서 일어나 망막에 거짓으로 맺혀진 환상같은 것이 아니었다. 게으른 우리집 아래에서 늘어져 있던 내 싱숭생숭한 마음 때문인지 네 품은 정말로 안정적였다. 참으로 오랫동안 그리워 했던 그 품 그대로였다.


이대로 우리 둘 모두 육면체로 변해 이 세상과 하나가 되어버렸으면, 세상 한 켠에 영원히 함께 새겨졌으면 좋겠다.




-




중천에서 해가 쨍쨍,

그 아래 반짝거리는 물방울들

을 머금은 작은 뒤뜰,

한 쪽만 뒤집어진 슬리퍼

를 가지런히 두는 내 손가락들,

그리고 수도꼭지에 대충 말아서 걸어 놓은 초록색 고무튜브.


항상 똑같다. 똑같이 소소하고 뭉클하게 아른거리는 우리집 뒤뜰. 오후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일어나 대충 뒤뜰에 물을 준 난, 냉장고에서 어제 사 넣어둔 탄산음료들 중 한 캔을 꺼내 벌컥벌컥 마신다. 찌릿찌릿. 아침은 커녕 점심 먹을 시간에 일어나서 이도 닦지 않고 먹는게 설탕 가득한 탄산음료라니. 이것이 젊음인가! 그렇게 또 다른 하루가 설렁설렁 시작됐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주말이라고 다를 건 없다. 집을 사무실 삼아 일하는 나에게 있어 주말은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뒤뜰에 대충 물을 주고 콜라나 마시는.


하지만!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딩동-.’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은 일찍왔어! 불시에 들이 닥치다니!추레한 잠옷 차림에 아직 이도 닦지 않은 상태에 콜라나 손에 쥐고 있는 걸 그애에게 보여줄 순 없지. 아니면, 설마, 혹시! 내가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것이냐! 나는 마왕이 어떤 기막히고 악한 술수라도 떠올린 때 마냥 양손을 들어 뭔가를 움켜쥐듯 반쯤 주먹을 쥐락펴락-. 우스꽝스러운 제스처를 하며 어떤 이름 모를 판타지 소설의 한장면이 된 것에 만족하며 내 세상에 빠져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인터폰으로 뛰어간다.


“..뭐야, 왜 이렇게 빨리 왔어?!”


반가움과 떨림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떨어버렸다. 차가운 렌즈 너머로 보이는 푸르른 영상에 조각조각 비친 그 얼굴을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마치 초등학생이 금방 골목에서 조심스레 불어 날린 몽글몽글한 비눗방울처럼 소중한 그의 얼굴.


“보고싶어서.”


라고 말하며 베시시 웃는 그 얼굴. 자그마한 파란색 “화질 구지”창 너머로 몽글거리는 그의 얼굴. 


“너무 일찍왔잖아! 나 세수도 안했는데!”


“미안.”


“미안하다면 다냐?”


“하지만 빨리 만나고 싶은 걸 어떡하냐.”


“됐어, 인마! 딱기다려, 내가 나간다.”


나는 반가움과 조금의 투정을 섞어 경고하듯 말을 남긴다. 그리곤 금방까지 침대에 있었던 내 후줄근한 몰골은 잊어버린채 그에게로 달려간다. 현관으로 달려가 대충 널브러져 있는 슬리퍼를 급히 신고 문을 활짝 열어 젖힌다. 그리곤 곧바로 파란 화면 속 그가 있는 저 밖으로. 몽글몽글한 거품같은 그가 있는 그곳으로. 보고 있기만 해도 심장이 터질것만 같은 그의 품속으로——!


그는 목이 다 늘어난 체육복 같은 나를 힘껏 끌어안아줬다. 골목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나를 꼭 안고 한바퀴 돌아줬다. 신이 난 나의 다리는 빨랫줄에 널린 옷가지의 소매처럼 팔랑거렸다. 행복겨워 들떠버린 내 마음 때문인지, 아니면 네가 나를 가볍게 들어 올려서 인지 이대로 물속의 공기방울 처럼 포르르하고 저 하늘까지 솟구칠 것만 같은 기분이든다. 언제 봐도 반갑고 또 보고 있어도 그리운 네 품이다.


너랑 함께라면 어디든 둥둥떠다니는 기분으로 다닐 수 있어!




-




중천에서 해가 쨍쨍,

그 아래 반짝거리는 물방울들

을 머금은 작은 뒤뜰,

한 쪽만 뒤집어진 슬리퍼

를 가지런히 두는 내 손가락들,

그리고 수도꼭지에 대충 말아서 걸어 놓은 초록색 고무튜브.


“헐, 망했다!”


토요일인 오늘(프리랜서인 나에게 주말은 평일과 크게 다를 건 없지만) 나는 오전 일과를 모두 잠으로 탕진한 후 실눈으로 본 스마트폰의 시계 숫자를 읽고는 자리에서 ‘퓽-!’ 하고 일어나 곧장 옷을 갈아입었다. 화장같은건 할 시간도 없다. 얼굴에 물만 대충 묻히고 틴트하나만 급히 챙겨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간다. ‘아! 오늘도 까먹고 뒤뜰에 물을 못줬다. 이런 식이면 화단의 식물이 다 죽고 말건데….’ 같은 생각을 하며 울상을 짓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대로 달려가도 자칫하면 약속시간에 늦고 말아! 애초에 내가 일찍일어났으면 이 사단이 나지는 않았을 텐데. 그러나 후회할 시간은 없다. 넷플릭스의 어떤 드라마에서 그랬다. 해결할 방법은 뒤에 없고 앞에 있다고. 악인이 한 이야기지만 틀린말은 아니다. 나는 앞으로 발을 뻗어 있는 힘껏 달려나간다. 그렇게 또 다른 하루가 허겁지겁 시작됐다——.


“헉, 헉, 헉!


숨이 턱까지 차오른 나는 새로 생긴 카페의 창문 너머로 내가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그를 발견한다. 늦은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장난기가 발동한다. 나는 몸을 낮추고 조심스레 가게로 들어간다. 양주먹을 쥐락펴락 하며 다가가는 것이 흡사 악한 계획을 실행하는 악당과도 같은 모습으로 보일 것이라는 기분이 들어 만족감이 든다. 그런 엉뚱한 짓도 잠시, 그는 내가 자신의 뒤로 온 것을 알아채고 뒤돌더니 볼에 입을 아주 살짝 맞췄다. 왠지 놀려진 쪽은 내쪽인 거 같아 민망해져서 딱딱하게 서 있다가 얼굴을 살짝 붉히곤 그의 앞자리에 앉았다. 


“..뭐야, 왜 이렇게 빨리 왔어?”


설레임과 부끄러움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떨어버렸다. 괜히 제시간에 온 그를 탓해본다. 그의 손 앞에는 나를 기다리다가 먼저 주문한듯한 하얀 아이스크림이 동그랗게 얹어진 파란 소다 한 잔이 놓여져있었다. 


“너가 늦게 온거지.”


라고 말하며 베시시 웃는 그 얼굴. 푸른 바다 속에서 마주친 공기방울처럼 아름답다. 나는 그 모습에 함락돼선 ‘항복~’이라고 속으로 외쳐버렸다.


“미안.”


“괜찮아. 금방 왔잖아.”


처음 온 카페. 처음 본 이국적인 음료. 창 너머로 스며드는 언제나와 같은 우리 마을의 햇살.


분명 처음 온 카페인데 기시감이 드는건 아마, 어제도 우리가 만났기 때문일 거야.


쨍한하늘,

그 아래 반짝거리는 카페의 유리창

안에 갖혀있는 우리,

왼손만 뒤집혀 있는 그의 손

그위에 사랑이 담긴 귀여운 동그라미를 그리는 내 검지


멈추지 않을거야

평생 그려야지.

동글동글동글

이렇게 평생 너를 그려야지.

평생 너를 맞아줘야지.

평생 너를 만나야지.

평생 너를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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