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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의 속사정앱에서 작성

ㅇㅇ(14.44) 2024.03.21 11:39:17
조회 343 추천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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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왜 나한테만 불공평한 걸까.

 

빛나고 싶다.

 

나도 저기 저 높은 곳에서 다른 이들의 감탄을 받으며 관중들이 외치는 내 이름을 들으며 최고의 위치를 만끽하고 싶다.

 

나는 최고다. 나라면 할 수 있을거다. 언젠간 짜요가 아닌, 대달콤이 경기장에 울려퍼질 것이다....

 

그 수많은 자위들은 오늘 다시 한번 무너졌다.

 

너무 간단하게만 생각했던 걸까?

 

돌이켜보면 내게 남은 것은 하잘없는 자존심과 패배 뿐.

 

 



나는 참 보잘 것 없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잘한 것보다 못한 것을 먼저 기억한다. 결국 내가 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런 클라스의 수많은 탱딱이 중 하나일 뿐이다.

 

잠을 더 줄여야 할까. 새로운 캐릭터를 연습해볼까. 아니, 머릿속으론 이미 알고 있다. 나는 아무리 해도 xYz나 포운이 되지 못할 것이다.

 

내 모코우는 결국 xYz의 아류에, 내 조온은 포운의 아류에 불과할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길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단은 목적을 삼켜 버렸다. 

 

좋다고 엉겨붙는 수많은 여자도 포기하고 이 길을 택한 이유는 당연히 최고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제와서는 단지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빽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다. 공부도, 운동도, 여자 꼬시는 재주 말고는 별다른 특기 하나 내세울거 없다.

 

그저 월령에 미친 폐인 중 하나겠지. 여기서도 패배하게되면 다른 팀을 찾아서 우승 할 수 있을까.

 

레비니? 정하늘? 마매묭?

 

이 바닥에서 팀을 자주 바꾼 놈치고 잘 되는 꼴을 못봤다.

 

솔직하게 말해서 무엇보다 내겐 다시 한 번 하무를 설득할 용기가 없다.

 

지금 이곳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더욱 절박한 것이다.

 

아니, 사실상 중고 신인인 우리 까민달하정코 모두가 그랬다.

 

매판 매판이 절실했고 드디어 이번 72회에는 뭔가 좀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뇌절 이니시가 나오면 한숨부터 푹푹 쉬는 하무에게 이젠 뭔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는데...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는 수천 명의 여자들도 모두 정리하고 선택한 길이었는데...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경기가 끝난 뒤, 부스 안엔 긴 침묵이 흘렀다.

 

우리는 중국팀한테 졌고 스태프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은메달'은 타가니까 다들 내심 좋아하겠지.

 

사실상 이게 맞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우리팀에게 최악의 시즌이다.

 

AMIYA는 오랜 인간상성과 한국팀의 체면치레를 위해 우리에게 졌다. 그리고 지금 그 승리 때문에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젠 너희 차례야.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야 매일 지는게 일상인 문제아였고, 'AMIYA'는 월령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엘리트들이 만든 팀이니까.

 

우리는 그들과 같은 국적이었지만 동시에 다른 국적이었다. 대우가 달랐고 이름의 무게 또한 달랐다.

 

처음엔 여친 한 번 사귀어본 적 없을 것 같았던 그들의 찌질한 모습을 비웃었지만 곧 그 감정은 뿌리깊은 열등감으로 바뀌었다.

 

재능의 차이라는 것을 그렇게 실감한 적은 중학교 시절 일진들이 나와 다른 반 빵셔틀을 억지로 싸움 붙인 이후로 처음이었다.

 

조온 사토리가 서로 애무하는 것처럼 장난스럽게 한 대씩 싸다구를 주고받다 제대로 안하면 디진다는 일진의 말에 갑자기 달려들어 시작된 배틀....

 

그 치욕스러운 날에서야 나는 내가 개싸움에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나는 완력으로 싸우지 않았다. 놈들의 여자를 가로채 자괴감을 심어주었을 뿐....

 

후.....「葬月火千闪轮舞」.....

 

그들은 그야말로 게임을 위해 태어난 악마였다. 

 

그들이 니가와를 하는 모습, 한타를 하는 모습은 예술적이었고 모든 부분이 완벽했다.

 

특히 독보적인 존재인 紅炎月耀 의 킬 따는 능력은 마치 여자에게 번호를 따는 나의 모습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그런 의미에서 관객들의 입장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기도 했다.

 

냉정하게 말해서 그들 입장에선 사람들은 이름도 잘 모르는 우리보단 세계 챔피언인 葬月火千闪轮舞 가 올라가는 게 더 바람직한 일인 것이다.

 

그럼 우리는 1등을 위한 발판이란 말인가.

 

답은 이미 알고 있다. 입 안이 쓰다.

 

 

 

 


다 같이 고기집에 갔다.

 

"너희들 기죽지 말라고 사는 거야." 

 

언제나 우리 팀의 든든한 맏형이 되어주던 굉이, 굉형이 말했다.

 

삼겹살이 타고 있었다.

 

서로 눈치만 볼 뿐, 아무도 선뜻 젓가락을 들지 않았다.

 

"일단 마시자."

 

굉형은 한숨을 쉬더니 잔을 돌렸다.

 

무언 속에서 술잔이 몇 번 돌았고 봇치더락 5기와 프리코네 이야기가 나왔고 그렇게 우리는 썩은 송장 같은 잡담을 조금씩 나눴다.

 

아무도 경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마음이 답답했고 술을 마셔도 도저히 취하지 않았고 우리 모두 지긋지긋한 그 놈의 게임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동시에 요점을 벗어나 빙빙 도는 화제가 너무나 불편했다. 그러다 얼굴이 시뻘게진 에밀이 혀꼬인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씨발, 정박아 근데 1픽플랑은 아니잖아."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정박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그딴 식으로 하면 어떻게 이기자고 하는거냐?"

 

에밀은 잔뜩 흥분해 있었다.

 

"제정신이야? 우리가 몇 년이나 이 생활 더 할 거 같은데?"

 

에밀은 거칠게 말을 이었다.

 

"성적 없는 월령팀? 네가 더 잘 알잖아. 사람들 입장에선 우린 그냥 게임 폐인밖에 더 돼? 근데 그 놈들이 우리를 언제까지 봐줄 거라 생각하냐고!"

 

에밀은 숨을 몰아쉬었다. 

 

"정박아, 씨발 어제 밤에 고세구방에 찾아간 거 다 알아."

"그새끼 이제 우리팀 아니야..제발 신경끄고 니 플레이에만 집중해."

 

정박이는 당황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이...이런 씨발, 예비군도 안끝난 좆만한 새끼가 감히 형한테... 난 니 나이 때 형들한테 얼마나 잘했는 줄 알아?"

 

"너 공익이잖아....."

 

정박이가 술잔을 집어 던졌다.

 

"풉!"

 

웃음을 참는 소리가 났다. 하무였다. 그는 싸해진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기침을 했다.

 

왠지 모르게 "30살..." 처럼 들리는 기침이었다.

 

눈치 없는 새끼....

 

모두가 눈을 흘겼고 하무는 조용히 찌그러졌다.

 

"하여간 서로 안좋은 감정은 잊고 그냥 마시자 얘들아. 그리고 씨발, 오늘 일은 다 잊자."

 

희부연 동태눈. 우리의 눈은 죽어 있다.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는 형과 철없는 동생들. 그리고 가장 만나기 싫었던 상대와 단두대 매치를 벌여 패배하는 운명이라니. 최악이다.


서로 침묵을 지킨다.

 

"에이씨, 다 탔네."

 

까맣게 타 눌어붙은 마늘을 불판에서 긁어낸다.

 

 

 

 

 

잠이 오질 않는다.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다 결국 포기하고 일어나 와인 잔에 위스키를 따른다.

 

시원한 밤공기를 맡고 싶다. 창을 열고 밖을 바라본다.

 

따먹은 여자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씁쓸한 내 인생을 곱씹는다.

 

쓰고 역한 알코올을 목구멍에 흘려 넣는다.

 

또 봄은 찾아 오겠지. 지긋지긋한 여름도, 가을도, 그리고 겨울도 오겠지.

 

그래도 나는 지금 여기 그대로, 신물날 정도로 지겨운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니미럴. 존나, 조온나게 기분 더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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