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냐 액타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판단기준 알려준다.

"단순히 돈되면 액타지!" 이런 시대는 지났다고 봄. 타블렛pc, 중저가 브랜드의 경쟁상품들로 인해서 10년 전만큼 신티크병, 액타환상은 이제 좀 없어졌다고 본다.

다시말해 판타와 액타 각자 일장일단이 있으니 본인이 어떤타입인지를 아는게 선택에 중요하다고 생각함.

즉, 본인이 어떤식의 그림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먼저 본인이 엄밀히 그림을 "그리는" 타입인지, 그림을 "만드는" 타입인지 따져보는게 중요함.

그림을 "그리는"타입이라면 선화중심의 그림이 되겠고, 그중에서도 스트로크를 빠르게 쳐내는 타입임.

애니메이션 작화나 만화, 웹툰작화하는 사람들.

일러스트 중에서도 비교적 컨트롤z 사용안하고 슥슥 그리는 사람들. 선맛을 중시하는 (단순히 깔끔한 선 말하는게 아님) 사람들.

그림방식이 밑그림을 거의 완성수준으로 올리고 그위에 그대로 선"따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무조건 액타로 가는게 좋다. 판타대비 액타의 유일한 장점인 직관성이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경우임.. 판타로 못할것도 없지만 효율, 시간면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남. 아무리 판타에 적응한다고 해서 좁힐수 있는 격차가 아님.

그림을 "만드는"타입이라면 실사, 반실사, 무테, 반무테, 면치기 뭐 이런류의 그림이 되겠음. 선화를 쳐내며 완성한다기 보다는 색을바르고 형태를 변형하고 오리고 붙여넣는 등 말그대로 만드는 방식.

컨셉원화에 이런 경우가 많음.

일러스트 중에서도 회화느낌으로 그리거나 선작업을 할때도 선을 더듬더듬 조각해 나가면서 만드는 사람들.

혹은 밑그림이 비교적 러프해서 사실상 선화는 다른 경로로 치게 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무조건 뭐로 가는게 좋다. 이런건 없음. 대신 판타대비 액타의 유일한 장점인 직관성이 그닥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경우임.. 적응여부에 따라 판타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임.

그렇다면 판타로 가는게 여러모로 장점이 많음. 액타대비 직관성이 떨어지지만 눈뽕없고, 목이나 손목에 좋고, 손이 가릴 일도 없는 등 실제 손그림 그릴때의 단점이기도한 것들이 없다. 

(액타 써본사람은 알겠지만 직관성이 있는거지 절대로 손그림 맛은 안남. 디지털은 디지털임). 자리 공간차지없는 것도 생각보다 큰 장점임.

그런데

만약 본인이 그전까지 그림을 한번도 그린적이 없고, 이번에 판타나 액타를 사서 시작해볼 생각이다?

그럼 무조건 판타로 가라. 이유는 저렴하기 때문이다. 판타는 고장날일도 별로 없다. 입문용 중고로 사서 끼적여봐라.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되팔고 액타로 가던가 하면 그만인거다.

일단 뭐라도 끼적여보는게 중요하다.

간혹 도저히 판타적응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자. 판타문제인지 그냥 그림을 못그리겠는지.

아니면 그 이전의 문제일수도 있다.

판타고 액타고 나발이고 본인이 그림을 좋아하는건지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건지부터 깨달아야한다.

두개는 엄연히 다르다.

세줄요약

1. 본인이 그림을 "그리는"타입이다 -> 액타ㄱ

2.본인이 그림을 "만드는"타입이다 -> 암거나ㄱㄱ. 갠적으로 적응된다면 판타ㄱ

3.본인이 전에 그림을 그려본적이 없어서 무슨타입인지 모르겠다 -> 판타(중고)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