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오리꿍

나의 꿍아

과거에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지만

이제 앞으로는 너를 좋아하지 못 할 것 같다

동기부여를 위해 마지막으로 내 진심을 담아 좆장문똥글 하나 써갈기고

이제 탈덕과 탈갤을 해보려고 한다

(P.S 오글거림 + 씹장문복 주의 = 걍 읽지 말길 권함, 시간낭비ㅆㅅ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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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쯤에 오리꿍으로 버튜버판 신문물을 접하게 되었음

먼가 애니캐릭터 같이 말 안 듣게 생긴 주황틱틱한 머리색 여자아이가

여우비인지 하루끝인지 모르겠는데 노래를 막 부르고 있는 거임

아무튼.. 새롭게 넘어 온 버츄얼 방송이 막 신선하게 보였음

"뭔 씹덕 방송인가?" 생각하면서도 그게 또 신기해서 계속 보다가 그렇게 팬이 됨

목소리가 만화 성우처럼 독특하고 귀엽고 쾌활하고

먼가 기교는 부족하지만 노래도 지스타일대로 순수하게 잘 부르는 게 되게 매력적이었다

또 방송에 관한 자세나 시청자들을 대하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져서 진짜진짜 좋았음

타BJ처럼 풍 안터진다고 생리질도 안하고, 시청자를 돈으로 보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 이런 거 ㅇㅇ

얘는 어릴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바르게 잘 자란 티가 느껴짐

아무튼.. 이렇게 성실한 애는 ㄹㅇ

아프리카판에서 성공해야지 하면서...

혼자 자뻑해가지고서 오리꿍 방송 보는 내 안목을 셀프 칭찬하고

별풍선도 100개 529개씩 팅궈주면서 진심 몰입해서 봤음

먼가 열혈급으로 막막 많이 쏜 건 아니지만 10월달한정

오리꿍 방에서 그래도.. 어.. 약간 중손급은 되지 않..나?  

이런 느낌이었음

얌아가랑 오리꿍 위주로만 쐈음

그런데 10월 순삭 되고 벌써 11월중순이네 ㅅㅂ

어제 간만에 밖에 나가서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밟으면서 걷다 보니깐

문득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현실 자각을 하게 되면서 막막.. 내 미래가 불안해지고

아무튼.. 초조해지더라

이게 오리꿍 탓은 아니지만

졸렬하게 핑계 하나 대자면 내 생활이 완전 망가졌음

내가 이렇게 나약하고 의지박약새끼인걸 다시 깨닫게 해줌

현재 20대 후반이고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도 있음

기존에 해오던 전공과 사회에서 해오던 일이랑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시작 하고 있는 상태임

이걸 제대로 못 해내면 앞으로의 내 미래도 불투명해지고, 지금의 여자친구는 물론 내 가족에게도 간접적으로 피해가 가는 상황임

근데 뒤지게 해도 모자랄판에

오리꿍... 아니 아프리카 인방에 허구한날 빠져서 방송On 하자마자 들어가서 매일 챙겨 보고

방종하면 갤질하면서 들개새끼 마냥 오리꿍 칭찬하는 글, 욕하는 글 일일이 다 찾아다니면서

추천 누르고 비추 누르고 홍보 하고 쉴드 하고 지랄발광을 다 했음

그것도 매일 새벽 3~4시까지

아무튼... 인생살면서 이렇게 단기간에 먼가에 몰두 한 적은 수능공부 이후로 처음이었음

내가 3년전쯤인가 일 하면서 아프리카 볼 때

길태형도 좋아하고 박광우도 좋아하고 똥보도 종종 보고 했는데

걔네들한테는 애드벌룬도 아까워서 풍 100개도 안쐈단말야

근데 "꿍이는 성공해야 된다" 라는

뭔..씹 애비같은 마인드로 진심을 다해 방송에 몰두 한 거 같다

내가 약간 멀티플레이가 많이 딸리는 스타일이라

방송을 계속 보게됨으로서...

지금 준비 하는 것을 제대로 못 하게 되는 단계에 이르렀고

가족과 여친이 반협박식으로 그딴식으로 준비 할거면 왜 회사 처때려 치웠냐고

이지랄하고 있는 상태임

뒤지게 떅떅거림

나의 호수, 나의 꽃, 나의 아기새 오리꿍 방송을 단번에 끊어내야 된다니 너무 슬프다

하지만..

오늘 이후로 봐서는 안된다

나는 의지가 매우매우 약한 개새끼라서 한 번 보게되면

중독이라는 인지도 못한채로 오리꿍 방송만 붙들고 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메가 공지에서 그런말을 했었지

게으름은 의욕의 상실이라고

그동안 새로운 도전에대한 의욕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제 오리꿍은 오늘부터 나에게 해로운 마약과 독약이다

사랑스럽고 귀엽고 순수한 오리꿍을 끊어내야만 한다

미안하다 꿍아

형도 먹고 살려면 강하게 마음을 먹어야 된단다. 이해해주렴

오리꿍은 나 같은 시청자 1명이 사라진다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야이 좆백수 씹새끼야

정신차리고

현실을 보자 제발

아프리카 당장 계삭 하고 내일 마라톤대회 참가하고

이제 나도 새로운 사람이 되는 거다

아빠 엄마 누나 할매 죄송해요

공부하고 준비하는 척 했지만 사실 방구석에서 인방만 처봤어요

또 다시 오리꿍에 빠지고 인방에 빠지게 되면

망치로 아이폰 박살내고

컴퓨터본체 베란다에 던져버린다

ㄹㅇ 단호하게 마음 먹었다 시발놈들아

꿍바에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