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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 수술 2주+4일차 후기 (사진 있음)

bbbaak(180.231) 2021.08.17 21:46:52
조회 33721 추천 17 댓글 14
														

수술후 3주정도 지난 붕이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옷을 입거나 거울 볼때 들던 자괴감과 짜증을 생각하면 왜 이제와서 수술을 했을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아직 수술안한 사람은 이 글이 결심에 보탬이 되었음 한다.



1. 수술 계기, 병원 선정


뭐 이유는 다 똑같을거라고 생각한다. 대략 중학생 때부터 이상하게 가슴이 발달 되어있는걸 의식했었고 


10년가까이 얇은 옷, 흰 옷은 거의 못 입고 살았었다. 더워 죽겠지만 여름에도 반팔+반팔셔츠를 자주 입었었고


튀어나와있는 꼭쥐를 누르기 위해 반창고, 의료용 테이프 등을 붙이고 다녔었다. 맨날 붙였다 뗐다 하니까 자극이 심해서


접착부가 거뭇하게 변하거나 가려움도 심해서 짜증나기 이를데 없었다.



수술비가 대략 150~200이라는건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음 근데 뭔가 민망하기도 하고 적지 않은 금액이라 부모님한테 말도 못하고


내가 돈 모아서 받으려고 했었음 근데 7월 23일 즈음 이게 보험 적용이 된다는걸 알았고 적게는 80%에서 많게는 100% 환급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부모님한테 말씀드리고 바로 병원에 상담하러갔다.


병원 어떻게 골랐냐고? 고르고 자시고 할 거 없이 구글에 "여유증 수술" 검색하고 대충 눈에 띄는 블로그 글 들어가서 읽어보고


괜찮다 싶어서 담날 걍 거기로 감ㅋㅋ 무지성이었지만 쨌든 결과는 좋으니까 뭐 병원은 압구정에 있음 어디인지 말해달라는 사람 많으면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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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술 전



여유증엔 1, 2, 3단계가 있는데 난 2단계였음 뭐 다른글 보니 2a니 하는 알파벳도 붙던데 난 그런말 못 들었음


가서 초음파 검사 받고 (젤 바르고 샥샥하는데 간지럽더라 웃참 힘들었음) 상담하고 수술 날짜 잡았다. 3일뒤 금요일로 ㅇㅇ


수술 전에 친구 만났는데 얘도 최근에 수술 받았다고 진짜 좋다고 겁먹지말고 받으라더라 그 말 듣고 좀 안심했음


아 그리고 수술 전날에 겨털 제모하래서 1회용 면도기로 밀었음 수술 끝나고 며칠동안 개따갑더라 ㅅㅂ




3. 당일


8시간 금식하고 9시 30분 수술이라 아침 일찍 아빠랑 갔음


사실 뭐 무서운건 진짜 하나도 없고 오히려 설렜음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도 좋아졌고 


전신마취 수술은 처음해보는거라 기대되기도 했음 '와...내가 살면서 이런 것도 다 해보네'하면서 실실 쪼개기도 했음




적고보니 좀 미친놈 같지만 여튼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좀 기다리다가 수술실로 들어감


초딩때 포경한 뒤로 처음 들어와 봤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춥기도 했음


역시나 거기서도 재밌고 기대되서 쪼개고 있는데


마취전문의쌤이 들어와서 "마취약 들어갈게요~" 하면서 혈관에 약 넣어주더라


약간 뻐근하고 시원한 듯한 느낌이 들고 '오 이제 마취되는건가?'라고 생각하고


눈뜨니까 "000님~000님~ 일어나세요!" 하면서 간호사가 깨우더라


마취약 덜깨서 정신도 없고 옆에선 정신차리라하고 내 몸통엔 복대가 감겨있더라


약 깨는데 한 두 시간 걸린 듯 


영화에서 마취총 맞은 사람이 왜 픽픽 쓰러지는지 몸으로 배웠다



수술부위엔 감각도 없고 약기운에 몽롱하기도 하고 뒤지게 피곤해서 그냥 누워서 tv만봄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누워있다고 자고 다음날 아침에 퇴원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4. 고난(약혐, 읽기 싫으면 패스하시길)


간혹 전신마취를 한 환자들 중에선 신경이 마취가 덜 풀려서 소변을 못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함


근데 그게 나였음 ㅅㅂ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갔는데 절대 안나오는거임 분명 마려운데 아무리 용써도 안나옴


사실 이 행위가 뭔가 의식하는게 아니라 싸야지 하면 나오는거라 용쓰고 말고도 없긴하지만


아랫배에 힘도 줘보고 유튜브에서 물 소리도 들어보고 뜨뜻한 물 담긴 팩으로 마사지 해봐도 절대 안나옴 


나와도 몇 방울


이렇게 몇 시간을 있으니까 아랫배가 터질거같은거임 방광이 꽉 차있는데 배출구가 사라진 느낌 ㄹㅇ ㅈ같음


그래서 간호사가 "너무 힘드시면 소변줄 삽입해 드릴까요?"라길래


그냥 바로 해달랬음



소변줄이 뭐냐고?


얇고 긴 관을 요도를 통해 방광까지 집어 넣어서 소변을 빼는 도구다.


말 그대로 곧휴에 관을 집어 넣는다고 ㅇㅇ


어떻냐고? 인생 살아오면서 느껴본 신체적 고통 압도적 1위였다


삽입할 때 여자 간호사 두 명이 해주는데 수치심이고 나발이고 넣기 시작하면 뒤지게 아파서 그딴거 신경안쓰임


방광 안쪽에 닿는 느낌 드는데 그것도 개좆같음


관 들어가자마자 소변은 다 빠졌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뒤지게 아프더라


움직이질 못하니 계속 같은 자세로 있어야하고 장시간 누워있다보니 엉덩이가 배기는데 자세를 못 바꾸니 그냥 고문이 따로 없었음


아래쪽의 고통+피로+불편한 자세+엉덩이배김 4종세트가 선사하는 스트레스로 잠도 오지 않았음


그날 중간중간 깨면서 4시간정도 잔 듯


다행히 다음 날 아침에 관 제거하고 집가서는 잘 나오더라




5. 수술 후



수술부위 압박을 위해 복대를 차고 다녔는데 이거 뒤지게 답답했음


내가 살집이 있는 편이라 겨드랑이 부분 살이 복대에 눌리는데 


이 부분이 쓸려서 상처도 생겼었음


물론 압박 때문에 숨 쉬는데도 약간 지장이 있음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어깨 아래쪽부터 수술부위까지


노랗게 멍이 퍼져있었음 이것도 아파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맨날 뻗어있었음


항생제 3일치 챙겨먹고 일주일 뒤에 병원가니까 복대 풀고 운동, 술 담배 하지말라더라


지금은 어떻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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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붓기는 덜 빠졌지만 차이는 확연하다 


옷테가 다름


만족도? 1000% ㅋㅋㅋㅋ


관꼽고 멍이 주는 고통에 고생할 때는 걍 참고 살걸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참긴 씹 진작에 할걸 그랬다


총 병원비는 170만원 좀 넘게 나왔고 


전액 보험료 지급 받았음(실비)




대충 휘갈겨 쓴건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라 


그리고 아직 수술 망설이는 사람 있으면


당장 내일 병원가서 상담 받고 수술 예약 잡아라


여유증이 오랜 고민이고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냥 바로 병원가서 찌찌 슬라이스 해야됨 


고민하는게 바보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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