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2011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당시 학교 재학생이었다

덕갤러(220.122) 2024.01.20 11:43:32
조회 574 추천 15 댓글 13
														

7fed8274b5836af451ee84e143807602933d8a2224ce4e540ebf7bd6f9678b8b3adeff


사건정리

https://namu.wiki/w/2011%EB%85%84%20%EB%8C%80%EA%B5%AC%20%EC%A4%91%ED%95%99%EC%83%9D%20%EC%A7%91%EB%8B%A8%EA%B4%B4%EB%A1%AD%ED%9E%98%20%EC%9E%90%EC%82%B4%EC%82%AC%EA%B1%B4


졸업앨범 인증한다.
이제 30살이 다 되어가는 당시 난 3학년이었고 사건은 2학년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반 담임선생님도 내가 2학년때 가정사로 많이 방황할때 도와주신 좋은분이셨고 의외긴 했다. (물론 그분역시 각종 체벌과 학교분위기가 있었으니 후술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중학생 자살사건은 막을수있는 인재였다.
당시 우리 학교는 똥군기문화가 존재했다. 아무래도 사립이고 선생들도 몇십년간 사실상 정년이 보장된 생활이 있으니 그런식으로 아이들을 다스린것같다.
누구 하나가 잘못하면 저녁 6시까지 단체기합으로 책상위에 올라가서 무거운 철제의자를 들고 꿇어앉게 시키거나, 수업중 학생들에게 자기가 기분나쁜일이 있단 이유들로 꼬투리를 잡아 겨우 14 15살 아이들에게 싸대기를 날리거나 발로 차버리는 등 공포정치를 이어갔다.
한 선생은 전교생이 모인 강당에서 자기가 학생을 때려서 교육부에 찔려 강제휴직을 당했다가 복직했단걸 자랑스럽게 이야기까지 하는 환경이었다.

당연히 이런 사회다보니 조금이라도 선생의 눈 밖에 난 학생이나 인간적인 잘못이라도 저지르는 같은반 학생때문에 단체기합이 자주 발생했고 그렇게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공동체정신이란 명목으로 특정학생들을 집단따돌림을 하거나 하교시간에 불러내 폭력을 저지르는 경우가 잦았다.
사실 이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일인데, 자살사건이 일어나기 얼마전에도 한 학생이 자살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른일도 아니고 책임감이 크던 이 학생은 선생님께 저렇게 괴롭힘당하는 같은반 친구가 있단걸 간언했던것이 그 시초였다.
자신이 모욕당했다 생각했는지 화가 끝까지 난 선생은 그 반 학생 전체에게 늦은시간까지 단체기합을 시켰고, 오히려 선생님께 간언을 한 학생은 따돌림을 당해 얼마후 자살을 선택했다.
학교에선 이 일을 굉장히 쉬쉬하며 덮는 분위기였고, 얼마뒤 두번째 자살사건인 대구중학생 사건이 터져 학교의 민낯이 낱낱히 까발려졌다. 이 학생도 군대분위기의 학교환경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학교엔 한달 내내 경찰들과 교육부,정부관계자, 기자들이 사태진상 파악을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녔고 우리는 한 조씩 불려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받았다. (바보같게도 우리는 경찰과 상담사들에게 학습된 무기력들과 선생님들의 공포에 이것을 쉽게 털어놓질 못했다.)

당시 중3이던 난 수업시간에 굉장히 충격적인 말을 선생들에게 들었다.

'이 학교 출신 기자란 사람이 모교 까발려서 모욕하려든다.'
'어떻게 이런일이 학교에서 일어날수가 있나? 이게 다 주변 어떤 초등학교들 학군이 좋지않아서 생긴 일이다.'
'왜 이런일을 내보내서 망신시키려 하냐?'

자신들의 행동들이 학생들을 그렇게 만들었단것을 절대 인정하질 않더라.  그저 자신들의 왕국이 재수없게 노출됐단것 마냥 말을 해서 난 굉장히 화가 났다.
심지어 첫번째 자살학생의 형제가 자신의 제자였음에도 저런 소릴 지껄이는걸 들었다.

몇몇 선생은 요즘도 학교에 남아있고 요주의 발언을 한 선생님은 현재 직책이 있는 자리까지 올라갔단 소문을 들었다.
학교는 공부만을 하는곳이 아니다. 근본적 가해자는 학생들이 아니었다.
진짜 가해자는 당시 무책임하게 행동한 선생 당신들이고, 그 혀와 이기심으로 애먼 아이들을 죽인것이다.

당신들이 평생 반성하고 회개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한가지 하고싶은 말이 있다.
부조리를 혹시나 지금도 겪고있다면/ 혹은 겪는다면 학교내의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반드시 외부의 힘있는 어른들 예를들어 언론사나 유튜브를 통해 해결을 했으면 좋겠다. 학교내에서 널 도와줄 사람은 누구도 없다.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 공지 대구 덕원중갤 릴테카여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7 147 2
42 선생님 게이드라 이거봤노? 덕갤러(106.101) 05.21 2 0
41 일반 덕원중 덕원고는 쓰레기보다 못한 학교임 [2] ㅇㅇ(110.14) 03.02 116 3
일반 2011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당시 학교 재학생이었다 [13] 덕갤러(220.122) 01.20 574 15
39 일반 형 화곡중인데 [1] 덕갤러(110.8) 23.12.04 114 3
37 선생님 1학년 여자담임 어디아프다카노? [1] 덕갤러(223.39) 23.09.20 170 1
36 선생님 졸업한 덕붕인데 덕갤러(221.168) 23.09.13 187 5
34 일반 게이드라뭐하노? [1] 메구밍생1리혈눈꽃빙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31 78 0
33 일반 덕원 덕갤러(125.185) 23.08.28 68 0
31 질문 방학인데 게이들은 뭐하노? 23(119.201) 23.08.04 40 2
24 일반 우리집 낭자애 자는거ㅋ [1] ㅇㅇ(125.185) 23.07.01 167 2
22 질문 노변에서 누구 투신했다는게 사실임? [2] ㅇㅇ(221.168) 23.06.20 188 0
21 잡담 덕중 고라니 [1] 23(221.168) 23.06.19 132 2
19 일반 국어수행중임 [1] ㅇㅇ(106.101) 23.06.19 84 0
18 잡담 화이팅 [2] 머스탱납치감금후코박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9 104 1
17 일반 덕원라디오는ㅅㅂ [1] ㅇㅇ(125.185) 23.06.18 119 0
16 일반 학교가 왜 이 모양이냐 [1] ㅇㅇ(96.47) 23.06.17 102 3
13 질문 원양이 인스타 사칭범 누군지아는 게이있노? [1] 23(119.201) 23.06.16 188 2
12 선생님 싱글벙글 앰뒤헌시기 [4] 메구밍생리혈눈꽃빙수(223.38) 23.06.10 95 1
10 일반 잡담 ㅇㅇ(112.165) 23.06.04 70 3
9 질문 2학년 공개고백 [2] ㅇㅇ(125.185) 23.06.03 153 2
8 일반 앰뒤헌시기 [4] ㅇㅇ(106.101) 23.05.25 104 4
7 잡담 눈꼬리교정기 움짤 ㅇㅇ(106.101) 23.05.19 128 4
6 일반 나는 ㅂㅅ게이노.. 플래카드 [8] 메구밍생리혈눈꽃빙수(223.62) 23.05.19 184 3
5 질문 오늘 체육대회 [1] ㅇㅇ(125.185) 23.05.19 166 2
4 일반 갤이존나허전해서익으로쓰는글 [3] ㅇㅇ(39.121) 23.05.18 156 4
3 선생님 게이드라안녕하노 [2] ㅇㅇ(39.7) 23.05.17 176 5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