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늦게 봤는데 잘 만든 작품이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함

연출 부분은 말이 많아서 생략하겠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시도들이 담긴 작품이라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레나와 신의 이야기는 1쿨 / 2쿨로 나눠서 완성도 깊게 캐릭터를 다룬 부분 진짜로 굉장히 매력적임

1쿨에서 레나의 실책과 성장, 스피어헤드와의 이별 이후 자신이 걸어가야 하는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2쿨에서 신이 목표를 잃고 전장에 얽메이다가 자신의 맡긴 이정표를 들고 나타난 레나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돌려받는 이야기

두 캐릭터 중점에서 보면 진짜로 이런 수미상관 구도의 작품은 거의 없는듯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동료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음

전장에 남는 이유가 그들과는 똑같이 되고 싶지 않아서인데 그에 대한 이야기가 좀 불충분 했다고 봄 말로 몇 마디 하고 끝나니까 1쿨에서는 그래도 살기 위해서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2쿨에서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빈약하게 다가왔음

신의 경우 저승사자로서 모두의 의지를 짊어지고 형을 추적하고 있었고 PTSD 마냥 전장 외에는 살아갈 이유가 없었고 차라리 죽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동료 1, 2, 3이라는 느낌으로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스피어헤드 전대가 신을 제외하고 1쿨에서 전멸했다면? 2쿨에서 전멸했다면? 그래도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음

그리고 앞서 말했듯 그들이 전장에 사로잡힐 긍지의 기반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서 더욱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었음

프레데리카에 대해서는 악평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필요한 캐릭터는 맞다고 생각함 2쿨의 중점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신에게도 필요한 캐릭터였으니까 악평이 많은 이유는 진지한 분위기를 이 캐릭터가 무너뜨리는 파트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 어두운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서라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상

그래도 일장일단이 있는 캐릭터라 나는 악평에 비해서는 크게 거슬리진 않았음 신의 마음을 어느 정도 마주하고 자신의 마음도 보여주는 캐릭터고 서로 닮은 부분을 통해서 캐릭터의 감정선과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생각함 그래서 존재 의의가 더 큰 캐릭터라고는 생각하지만 사용 방식이 나빴다는 인상임

진지한 파트의 대화만 봐도 이야기에 필요한 캐릭터가 분명한데 이렇게 활용한게 아쉬울뿐

결론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재밌게 본 작품임 수미상관이나 주연 두 캐릭터의 이야기는 매력적 연출은 진짜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동료들의 이념이 되는 기반 이야기나 프레데리카가 등장해서 분위기를 망치는 부분이 많이 아쉬움

그리고 액션 메카물로서는 좀 애매한 인상 캐릭터의 이야기나 연출에 더 중심을 두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긴 한데 장르로 내세워놓고 보여주는게 좀 많이 부족했던 인상

그래도 오랜만에 재밌게 봤음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그 단점을 상쇄하기에 난 충분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함

애니 다음 시즌 제작될 수 있기를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