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평생 모르고 살다가 이제 자아를 찾았는데

지금까지는 에이 뭐 심리검사 대충 때려 맞추기지 하면서 살았는데 엔프제 설명이 너무 100%라 약간 흥분 상태

이건 개인적 경험인데 비슷한 것들 있어?

-남사친 여사친 생겨서 막 기뻐서 이것 저것 해보다 보니 주변에서 쟤 너 좋아하는 거 아냐? 소문 돔

-직장 동료 3년 동안 기름값 한 푼 안 받으면서 카풀 함. 도중에 너무 내가 희생해서 감정 상했는데도 결국 끝까지 함

-눈치가 너무 빨라서 생긴 해프닝 한 두 개가 아님

-연애할 때 간이며 쓸개며 다 빼 줌. 근데 가끔 그런 내 모습에 심취할 때도 있음.

-상관 없는 인간들이 나 욕하는 건 뭐 어쩔? 근데 믿었던 사람이 한 작은 말은 평생 남음

-배우는 거 되게 빠름. 할 줄 아는 거 되게 많음. 근데 막 특출나게 뛰어난 건 몇 개 없음. 근데 그래서 아무 사람이랑 붙여놔도 다 말 통함.

-이상하게 어른들이 날 좋아라 함

-말 잘한다 글 잘 쓴다 소리 한 두 번 들은 게 아님

-인싸 중에 아싸, 아싸 중에 인싸

-감정동화 되게 심해서 한국신파 영화 or 솔로일 때 로맨스 영화 안 봄

-감정에 따라 업무 포텐 차이 겁나 심함. 우울할 땐 창의적 업무x, 기분 좋으면 와 내가 이 정도야? 할 정도의 포텐

-친한 사람들한테 조용히 미친놈, 제정신 아닌 놈, 알고 보면 미친놈, 그런 소리 자주 들음

-화나면 불꽃처럼 타오르는 게 아니라 용암처럼 모두 녹일 것처럼 화 냄

-어릴 땐 내 존재 자체를 내어주는 정도의 헌신과 희생이 사랑인 줄 알았음

-허송세월 겁나 싫어함. 어쨌든 뭔가 의미 있는 걸 해야 함. 심지어 음주가무라도 행복감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

-감정기복 겁나 심했는데 살면서 점점 폭을 좁혀가는 중

-연애 하기 전보다 연애 시작한 후 자기관리 더 철저

-천성이 이야기꾼. 전화 통화 두 시간? 일도 아님. 근데 말 들어주는 것도 잘해서 고민상담 신청 많이 들어옴

-첫인상 직감 겁나 좋음. 열에 8~9명은 무난하고 1~2명은 나랑 안 맞고 0~1명은 레알 잘 맞음. 은근 인생 인연 잘 없음.

-위랑 마찬가진데 사람 감정 파악 개잘함. 저 사람 나한테 관심 있다 없다 파악 완전 잘하는데, 행복회로 돌리느라 부정적인 거 외면함

-남이 하는 거짓말 캐치 완전 프로. 근데 내 사람이 하는 말은 맹목적으로 믿어서 나중에 배신감 개쩜

-개인의 물질적 부유함보단 세계평화가 더 행복할 거 같음

-불리할 때 거짓말 개잘함. 근데 평소엔 횡단보도도 무조건 파란불에 건넘

-상대방 호감이 아리송하면 불안함. 근데 여지를 내어주면 무조건 직진

-뭔가 일이 잘못 되면 내가 뭐 잘못했는지부터 생각함. 그리고 그걸로 발전 함. 객관적으로 보면 그 사람이 잘못한 거라도 마찬가지. 연애 실패해도 가능성 없는데 내가 좋아한 게 잘못이지..

-틀에 박힌 기념일보다 깜짝 선물로 놀래키는 게 더 기분 좋음. 물론 기념일 안 까먹음

뭐 대충 쭉 써봤는데 너희도 공감하니? 혹시 공감할 거리 더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