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반드시 INTJ,ENFP 둘 다 성숙한 상태여야함.
둘중에 한명이라도 인격이 미성숙한 상태라면 끝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음.
일단 내가 INTJ라 어쩔 수 없이 내 기준(INTJ입장)으로 설명해봄

1. 가면을 안쓴다

보통 INTJ는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게 패시브임.
인간관계에 있어서 나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는 것 보다도 일단은 관계 자체를 유지하는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평소에 가면을 잘 쓰려면 상대에 대한 파악이 빨라야 하기 때문에 보통 기본적으로 INTJ 는 사람 파악하는 시간이 짧고 눈치가 빠름. 성격 급한것도 한몫함.
+ENFP도 INTJ 못지않게 눈치가 빠른편 이라는게 느껴짐.


근데 INTJ가 ENFP랑 대화할때는 가면을 안쓰고 행동하게 됨.
정확히는 가면을 안써도 됨. ENFP 인간이랑 대화도 좀 하고 친해져서 성향 파악이 끝나고 나면 아 이사람은 그냥 내 평소 모습을 보외줘도 되겠구나 (왜인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음 그냥 그렇게 느껴짐)  라고 생각이 드는데, 가면을 안쓰고 인간관계를 한다는게 기본적으로 엄청 편함. 스트레스도 덜 들고.

2. INTJ의 태도 변화를 느끼지 못함
INTJ는 내 사람, 내 사람 아닌사람 구분이 칼같이 확실함.
인간관계의 크기 자체가 작기때문에 그 안에서 관계의 분류를 칼같이 하게되는데 내 사람 아닌사람에게는 정말 냉철하게 행동하고 먼저 말 안거는건 당연하고 인사성도 적고 눈도 잘 못마주치는데 사실 이정도면 내가봐도 사회 부적응자 아닌가 싶음.

근데 이게 사회능력이 부족해서는 아니고 INTJ에게 사회성은 소모품이라 그럼. 사회활동을 한다는거 자체가 계속해서 본인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거라 잘 소모를 안 하려 함. 할 수는 있는데 안해. 이런 느낌.

근데 내 사람에게는? 남은 공감 에너지를 다 쏟아 부음.
돈쓰는것부터 시간쓰는거, 연락하는거까지 사회생활때 쓰고 남은 에너지를 내 사람들한테 다 쓴다는거임. 내 경우에는 내 사람들에 한정해서는 ENFP나 ENFJ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음.
INTJ가 선톡하면 100% 호감이라는게 이 이유때문에 그럼.

근데 이런 행동 양상을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차갑고 말도 잘 안하던사람이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다른사람처럼 행동하니까 부담이 확 느껴짐.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진짜 극혐하더라.
근데 ENFP는 일단 먼저 말을 검. 계속 말을 걸어. INTJ는 먼저 연락이 오면 일단 무조건 반응은 해주기 때문에 ENFP랑 급속도로 친해짐. 애초에 INTJ의 차가운 모습을 보기도 전에 친해진다는거.

3. 여기서 파국이 나는 이유
보통 이 둘의 관계는 ENFP가 INTJ에게 먼저 말을 검 -> INTJ가 반응함 (현실적으로, 공감 못하는경우 더러 있음) -> 계속 말을 검 -> 급속도로 친해짐
이 형태를 띄는데

INTJ가 미성숙한 경우에 본인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는건가? 얘는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한테도 다 이러잖아.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고 손절을 해버림. ENFP 입장에선 친했던 사람이 갑자기 차가워지니 적잖이 당황함. 나를 싫어하나? 라고 생각하는데 또 INTJ 입장에선 아까 말했다시피 사실 원래 차가운게 패시브라 싫어하는거는 또 아닐 수 있음. 그냥 원래 상태로 돌아간거. 그리고 손절한 INTJ를 다시 친해지는건 굉장히 엄청난 노력이 들기때문에 관계가 이대로 끝남.

ENFP가 미성숙한 경우에도 경향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건 내가 ENFP가 아니라 완전히 틀린 내용일수도 있음. 내 뇌피셜임.
1. 진짜 INTJ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 경우
2. 이성인 경우 어장을 치게 된  경우
나는 INTJ이지만 인간관계를 오래 가져오면서 어장에 대해서 크게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게 됐음. 오해하면 안되는게 INTJ는 기본적으로 어장을 졸라게 싫어하니까 그런 생각도 안들게 잘 대해줘야함.

일단 어장이라는게 ENFP 입장에서는 인간관계의 폭이 INTJ보다 넓다보니 이사람 저사람 다 만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가 생김. 그 형태가 거미줄처럼 복잡하기 때문에 딱히 그 관계를 정확히 무언가로 정의내리려 하지 않음.
근데 INTJ의 입장에선 그게 어장으로 보일 수 있다는거임. 아니 솔직히 내 눈에도 어장으로 보이긴 해.
EX) 아는 오빠, 같은반 친구, 교회오빠, 친한동생 등 등 너무 주변에 이성 친구 관계가 너무 많다.

근데 INTJ의 인간관계는? 내사람 내사람 아닌사람 확실하다 했잖아? 그리고 인간관계의 폭도 좁고.
INTJ에게 친해진 ENFP는 "소중한 내 사람"인데 ENFP에게 나는 그냥 친한 누구 정도로 인식되게 느껴진다는거임.
당연히 서운하지. 여기서 미성숙한 INTJ는 삐져서 가버리는거고.
성숙한 INTJ는 존나 서운하긴 한데 쟨 원래 그런친구니까. 하면서 사는거임.

결론
1. INTJ ENFP 서로 잘맞는건 맞음.
2. 서로 인격적으로 좀 성숙한 상태여야함
3. 예상했지만 ENFP에게 어장당했다고 느껴본적 있는 INTJ임.
나만 진심이었지... 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