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7살 때부터 뇌전증을 앓았는데 처음 당시에는 공황장애인줄 알았음;

그도 그럴만한 게 대발작까지 간 적이 없었고 당시에 집안일도 많았던 탓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였거든

그래서 소발작이 온 것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줄 알고 정신외과부터 갔는데

설문 작성하고 의사랑 상담하니 공황장애라고 하길래 그런줄 알고 살았음.

그렇게 살다가 공고 나왔어가지고 대학은 안가고 20살에 처음 생산직으로

취업하고 일하다가 22살?때 즈음에 대발작 와서 병원 실려가고 해고당함.

손발만 있으면 누구든 취업할 수 있는 그런 곳이였는데 그런 곳에서 짤리다니... 진짜 맥이 빠지더라

그러고 대발작 주기도 뭔가 좀 시간이 갈수록 잦아지는거 같고;

그래서 한동안 난 뭐 해먹고 살아야 하지 싶다가 현타와서 겜만 했는데

이리 살면 결국 살자할거같아서.. 고딩때부터 코딩 같은거 관심 좀 있어가지고

국비지원으로 학원가서 취업 연계 수업 듣고 개발자로 취업함

한 3년차까지는 회사에서 대발작한 경우는 없어서 별 문제 없었다가 4년차에 쓰러짐ㅋㅋ

면접 때 혹시 몰라서 뇌전증 있는건 말 안했어서... ㅈㄴ 당황했었는데 이실직고하고

사직서 낼 생각하고 있었는데 걍 별 말 안하고 몸조리 잘 하라더라

난 그냥 회사 사람들이 좋은건가 싶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경력 좀 더 쌓이고 이회사 저회사

이직하면서 왔다갔다하니 그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IT쪽 자체가 대기업들 제외하곤 사실상

인력 한 명 한 명을 꽤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런거였음.

컴공나온애들이래도 회사마다 업무 방식이 다 다르니까 적응시키려면 시간이 꽤 걸리거든

그리고 경력이 좀 있어야 하긴 하는데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돈벌 수도 있고 하니까 뇌전증

때문에 취업이 고민이거나...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다면 IT쪽으로 취업하는 것도 생각해봐

다만, 수학이랑 연관성이 크긴함. 근데 또 그렇다고 해서 학창시절에 배우던 주입십 교육의

수학을 잘 해야한다기보단 식을 효율적으로 짜는 창의력? 같은게 필요한거라서 경계선 지능

장애 같은 것만 없으면 비전공자도 취업할 수 있긴함.

근데 학원에서 국비지원으로 무료 교육 받아서 준비하는 게 무난하긴한데 학원마다 강사 실력이

다 다르니 주의하셈. 아래는 내가 다녔던 학원이랑 지금 일 가르치는 애들이 다닌 학원들인데

저기들은 괜찮긴 한거같더라. (근데 같은 학원들끼리도 강사를 누굴 만나냐가 중요해서 운도 필요)

https://www.hibootcamp.co.kr/

https://itbankadvisor.co.kr/

하여튼..... 우리 모두 힘내고 잘 살아보자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