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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쇼가 약한 팩션은 절대 아님

ㅅ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07 15:47:41
조회 4543 추천 12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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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히쇼 요약 정리하려고 준비하다가 엔레 한패랑 카파쿠 확인한다고 후반에 멈춰둔 상태인데 히쇼 OP이야기가 있다길래 간단하게 느낀 점 언급하고 지나가려고 함.


간단 요약하면 케이 시스템은 크레이버의 노예 시스템만큼 사기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비교도 크레이버가 종교크레이버를 돌려서 불행 패널티를 상쇄시켰다는 당연한 전제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시스템적인 노예노동일 경우 케이는 이를 상회한다고 봐도 됨.



일단 이 케이라는 시스템이 행복도를 대체하면서 몇몇 특정한 상황 외엔 이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모든 성계의 케이(즉 행복도)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일반적으로 불행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인 제국 성계 제한 초과, 행성 내 인구수 슬롯 초과, 부적합 행성 거주, 정복한 도시의 불안정과 같은 모든 상황에서 불행 패널티가 적용되지 않는다. 니가 땅을 수백개를 먹든, 가스행성에서 습식 사우나를 하든, 사막형 행성에 슬롯 꽉곽 눌러담든, 방금 줘팬 행성을 점령하든 히쇼 자체의 케이가 유지되는 한 절대 불행 패널티에 빠지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면 이 케이가 유지하기 어렵냐.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일단 최대치가 100인데, 케이는 얻는 방법이 제한적인 만큼 잃는 경우도 드물다. 대표적으로 케이의 사용처는 법안, 성계 개척, 케이를 소모한 버프 이 셋 정도로 축약된다.(전투에서 후퇴하거나 등등이 있지만 넘어가도 무방하다.)


케이를 소모하는 법안은 '붙박이 둥지 법안' 이라는 히쇼 전용 법안인데, 개척된 성계 당 1의 케이를 소모한다는 심히 부담스러운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문제는 효과가 모든 성계의 모든 산출량을 25% 올려준다는 무식한 성능을 보인다는 것. 성계 당 케이 소모도 개발이 끝난 성계를 선조 숭배라는 전용 대기열로 돌려두면 면세해주는 혜자스러움도 갖고 있다. 이 선조 숭배는 식량과 산업력의 절반을 25% 치환하여 수도 성계로 보내주므로, 이 단계가 되면 수도에선 대기열에 함선 죽 긁어두고 잊으면 4~5턴마다 소형함 부대가 1부대씩 찍혀 나온다. 수도의 인구 과잉은 의식을 통해 뎅겅뎅겅 잘라서 버프를 먹이거나, 옆집 성계로 이주시키면 그만이다. 이 때 발생하는 행성 인구 과잉 패널티도 케이 시스템으로 씹어버릴 수 있다.


단일 요소로 케이를 가장 많이 깎아먹는 건 직접 개척을 통한 케이 일시불 소모다. 이게 히쇼의 초반 확장을 더디게 하는 가장 큰 패널티이자, 대부분의 유저가 케이를 저평가하는 이유다. 히쇼의 개척선은 개척 직후에 최대 75 케이를 일시불로 지불하거나, 시간이 충분히 지난 후 성계 제한 내에서의 확장이라면 최소 10 케이를 지불해야만 직접 확장이 가능하다. 잠깐, 이런 반 불구 같은 확장 방식, 우린 이미 언폴른이나 볼터 같은 놈들을 경험했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히쇼의 고비는 딱 2확장까지이다. 사실 고비라고 말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팩션들과 마찬가지로 2확장을 실행하는 동안 타 팩션을 견제할 여력은 커녕 발견조차 하지 못했을 상황도 흔하니 '좀 답답한 시간'으로 고쳐 말해도 무방하다. 개척선을 박고, 냉큼 75케이를 박는 게 아니라 시간 좀 들이면서 30-40 선에서(더 줄일 수 있다면 더 줄여도 상관은 없다)개척을 두 번 정도 한다. 여기까지 성공했다면, 히쇼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직접 개척선을 들이박는 상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부터 전쟁만 해야하거든.


소모된 케이를 얻는 수단은 퀘스트니, 특정 건물이니 등등이 있지만 가장 쉽고 간편한 건 전투의 승리이다. 함대전/지상전 불문하고 전투 승리 시 기본량+파괴한 함선 지휘포인트+전력차 배율+적 영웅 부상 여부+기타 보정 의 합계로 최소치에서 최대 10의 케이를 얻을 수 있다. 즉 엇비슷한 함대 규모의 전투에서 승리하면 매 전투마다 10의 케이가 보충되는 셈이다. 한 번에 몇 십의 케이를 써먹는 건 직접 개척 뿐이므로, 케이가 가장 급한 타이밍은 아이러니하게도 초반 개척 타이밍이다. 복구하려면 이론상 대략 5~8회의 전투 승리가 필요한데, 도중 퀘스트 달성 등으로 보정되므로 실질적인 요구치는 그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


본인도 히쇼를 처음 플레이하면서 3회의 리트를 하게 만든 게 바로 이 초반인데, 해답은 그냥 전쟁이었다. 초반에 발견한 마이너팩션을 줘패면서 케이를 보충했다. 히쇼의 정찰선은 주제에 보조슬롯도 몇 없는, 무늬만 정찰선이고 사실은 극초반 공격함이다. 초반 정찰선으로 구성된 함대에 영웅 박고 눈 마주친 마이너 팩션 줘패기 시작하면, 그 타이밍에 마이너팩션은 함대가 없으므로 무난하게 지상전 각이 잡힌다. 젠되는 함선은 터뜨리고 지상전 승리하면 대충 초반 확장의 손실이 만회된다. 슬슬 꼬이기 시작하는 해적들도 줘패고 다음 팩션을 찾으면서 전쟁 각만 예리하게 잡으면 이후부턴 무난하다. 아 물론 경로상의 모든 마이너 팩션은 피로 정복한다. 보통 마팩의 우호도를 챙기는 경우는 초반 더스트/과학과 인력 공급을 보조한다는 측면과, 무력 점령 시 불행 패널티와 성계 한도 초과 패널티가 커서 당장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 때문인데, 히쇼는 두 측면 다 무시할 수 있다. 초반 산출량은 초반에 부담이 적은 전용 법안으로 보정하고, 인력은 히쇼 인구 자체가 넘쳐나게 공급해주며, 불행 따윈 너희를 죽이는 것으로 극복한다는 우주 쪽바리의 미친 극기력 때문에 히쇼와 가장 관계 없는 패널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초반에 불행 패널티와 성계 초과 패널티만 아니면 성계는 빨리 늘릴수록 무조건 좋다. 4X게임이라면 당연한 거 아닌가? 그게 아니면 초반에 확장을 막아주는 성계 초과 패널티 자체가 있을 필요가 없었겠지.


무난하게 초반 국경 주변을 정리하고 다음 이웃(이라고 쓰고 먹잇감이라고 읽는다)을 발견하면 히쇼의 게임은 사실 5부능선을 넘겼다고 봐도 된다. 이 타이밍에 가장 곤란한 건 이웃을 못 만나서 성계를 하나 이상 추가로 직접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웃을 만났다? 병력 잘 뭉쳐서 선전포고 걸고 전쟁하면 된다. 이 타이밍에 히쇼의 인력 소모를 맞상대할 수 있는 팩션은 없다. 참고로, 케이는 '전투의 패배'로는 감소하지 않는다. 오히려 패배하더라도 증가한다. 후퇴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와! 무사도! 와! 일본도! 씨발 좆같은 와패니즘.

즉, 선전포고 이후 도시에서 함선만 죽죽 뽑고 전용 법안 빵빵하게 돌리면 인력은 종족빨로 얻어먹고 산출량은 법안으로 돌려먹고 케이는 전쟁으로 후려먹는 히쇼의 기적의 3단 논법이 완성된다. 이 때부턴 히쇼는 패널티 없는 종족이 된다. 케이가 초과된다고? 전용 버프를 써보자. 전투가 치열하다면 4단계 적검회를 돌린다. 버프가 선택한 함대 전체에 방어막/장갑/피해량 20%를 준다. 사실상 동급 함대로는 이길 수가 없다는 거다. 전투가 우세하다고? 밤수리의 길을 돌린다. 성계 하나에 생산력 25%가 돌아간다. 뭘 해도 케이가 남아돈다고? 그럼 직접 개척을 한다. 이 미친 조류 종족은 전쟁 중에 확장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저 세상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


아. 물론 이렇게 먹은 모든 타 팩션 성계는 80이상의 행복도를 점령과 동시에 보유하고 있고, 저그 차 행성 마냥 용암덩어리 행성이라도 절대 불행해지지 않으므로 즉시 정상화가 가능하다. 옆집의 옆집에선 최대 행성 제한 때문에 5개 이상의 성계를 보유하지 못할 때 히쇼는 손 닿는 만큼 모조리 먹어도 절대 불행해지지 않는다. 직접 확장할 때 케이 최소 요구치가 높아진다고? 어쩌라구요 75씩 꼬라박아도 4턴이면 100 채우는데.



정리하자면 히쇼의 강점은 행복도 무시라는 케이 시스템에 있다. 칼에 살고 칼에 죽는 야스오도 아니고, 이 우주조류는 케이의 소모와 보충에만 신경쓰면 행성 따윈 어떻게든 케이-도로 해결하는 어메이징한 팩션이라는 거다. 이 시스템이 초반 확장, 성장, 전쟁, 정당의 레벨 디자인을 조정하는 행복도를 씹음으로써 전쟁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



아, 별로 상관 없는 팁이지만 위의 설명에 따라서 히쇼는 연방제가 그닥 필요하지 않다. 연방제의 가치는 영웅 수만큼 손쉽게 성계 초과 제한을 풀 수 있다는 건데, 이 놈들은 그 딴 게 없거든. 또 보조 인구인 일로가 무난하게 1의 영향력을 주고, 독재정 자체가 정책 슬롯이 적은 데다가 케이의 법안 슬롯은 케이 전용 법안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외로 영향력도 남아도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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