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stp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esfj 이구요

어제 전화로 긴 얘기 끝에 결국 싸우게 되었는데

남자친구에게 너무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려요.

읽고 조언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예전에 남자친구가 저에게 서운함을 표현할 때에는

(제가 악의 없이 장난으로 하는 행동을 나쁘다고 단정짓고 얘기함)

저도 억울하고 이해받고 싶은 부분이 있었으나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냥 남자친구의 말을 존중해주고

하지 말라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남자친구 기분이 풀릴 때까지 충분히 사과하였습니다

근데 이번에 제가 서운했다고 얘기했던 부분은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할 때 말고, 안할 때는 평소에 다정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라는 얘기였구요

남자친구는 계속 변명을 하거나 얘기가 돌고 돌아서 마지막에 억지로 사과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변명 하듯이 설명했던 것 다 이해하고 납득합니다.

저를 좋아해주고 노력해주는 것도 다 알겠구요

근데 제가 화가 나는 부분은 본인이 저에게 요구했던 행동과

똑같은 상황에서 본인의 말이나 행동이 다른 점입니다.

남자친구가 위에서 말했듯 저에게 하지말라는 행동이 많아요

단순한 장난 외에도 제가 뭘 하든지 "나 이런 거 안 좋아해. 금지야"

이런 식의 말을 만날 때마다 해요.

저는 한 두번도 아니고 하루에 세네번씩 그렇게 얘길 하니

그럴 때마다 나를 안 좋아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처를 받았었다. 라고 말했더니 너무 억지 아니냐는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제 행동에 대해

"너가 입장바꿔 생각하면 기분 나쁠 일이다" 라고 단정짓고 얘기하는데,

저는 분명하게 "입장 바꿔 생각해도 기분 나쁘지 않다. 나에겐 악의 없는 장난이고

예전에 다른 사람들과도 이런 식으로 놀았다."라고 얘기했지만

이번에 또 싸우면서도 "그 행동은 너가 당해보지 않아서 기분이 안 나쁜 거다."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제 행동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단정짓고,

제가 본인의 행동에 대해 상처받았다고 얘기하면 "억지"라고 표현합니다.

예전에 본인이 서운한 일로 얘기할 땐 제가 했던 노력에 대해

"연인끼리의 노력은 당연한 걸 가지고 알아달라고 하는 건 좀 그렇다"라고 얘기하더니

이번엔 본인이 했던 노력은 뭐가 되냐고 얘기를 합니다.

또 예전에 저에게 "내가 상대방이 다정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그게 맞는거다" 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저는 충분히 다정하게 해주고 있다 생각했고 노력했던 상황에서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고 앞으로 더 다정하게 해주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근데 이번엔 제가 똑같이 얘기했더니 본인도 자기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대요,

자기가 한 노력은 뭐가 되냐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러다 결국 마지막에 제가 화를 못참고 "내가 보기엔 너가 ㅈㄴ 이기적이다."

"너야말로 상대방 입장 생각 전혀 안한다." "너는 너가 착하다고 생각하냐?" "내로남불이다"라면서 크게 화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남자친구가 분명 상처받았을 거라 생각해요.

저도 이전에 싸울 때 화내지 않고 말하기로 약속해놓고 상처주는 말을 해서 좀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좋은 말로 하면 대화가 안됩니다...

항상 대화의 핀트가 안 맞고, 남자친구의 말이나 행동이 내로남불처럼 느껴져요.

남자친구를 좋아하고 계속 만나고 싶으면서도 이렇게 안 맞으면 헤어져야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떻게 얘길해야 서로 대화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