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 아재임 유트는 2010년인가? 첨 나왔을때부터

집에 G25 있어서 바로 시작함.

처음엔 벤쓰, 볼보, 이백호, 다프가 아니고 이상한

이름이었던걸로 기억. 당시 회사 사원 때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였는데 유트가 뭐랄까

일종의 심리적 안식처 역할을 함. 그 뒤로도 직장 다니니까

다른 게임은 잘 못하고 유트는 꾸준히 하고 있음. 와이프도

나보고 또라이라 그럴 정도고 우리 부친은 트리플 모니터에

지금은 T300 설치된 내 방 보더니 혀를 끌끌 참

트럭에 대해 잘 모르니까 자연스럽게 공부도 병행하게 되더라

영운모 가입했고 트럭커들 블로그, 유튜브 구독 하면서

각종 용어도 알게 됨.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직장 스트레스는 갈수록 심해져 가는데

유트가 안식처 역할을 하는건 10년 넘게 변하지 않았음.

유로트럭 딱 켜고 인트로 나오고 유튜브로 음악 들으면서

달리면 차장 씨발놈이 했던 갑질, 보고 무서워서 줄담배 피우던

그런 생각이 싹 지워지고 기분이 상쾌해짐. 난 잘때 각방 쓰는데

유튜버 doexpectnothing 주행 영상 자장가처럼 틀어놓고 잠

대형 면허도 도전해볼까 했는데 강남면허시험장서 한 번 떨어지고

재도전은 안하는 중. 근데 생전 처음 버스를 몰아봤는데 할만하네?

암튼…난 게임을 되게 진지하게 함. 진짜 내가 배송 기사라는 컨셉

으로 하고 있고, 직원 안 두고 있음. 그리고 시간 계산해서 주에 한

번은 차고지(암스텔담)로 꼭 돌아오도록 루트를 짬. 그러다보니

자꾸 업데이트하고 그러면 흐름 끊겨서 1.43으로 하는 중임. 프로모드고.

지금 다니는 직장 연봉이 9천에 애기 때문에 와이프 쉬는 중이라

외벌이로 살아서 선뜻 직장 관둘 용기가 안 난다. 내 정체성은

공인 직장인인데 트럭기사 정체성도 생겨버린 듯.

실적 때문에 금요일 회의 개같이 까이고 넋두리 한 번 해봤음 휴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