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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팬픽] LAS/번역 Advice and Trust (5)

ㅇㅇ(14.6) 2021.05.06 22:51:33
조회 1222 추천 35 댓글 9
														

LAS는 LAS인데 일단 초반부 좀 훑어보니 레이 존재감 쎄더라...불빠들뿐 아니라 통빠들도 꽤 즐길 수 있을것 같아...근데 켄스케쪽으로 애덜이 좀 불편해할 것 같은 묘사도 있어...흠...나도 일단은 초반부만 봐서 걍 불쌍한 개그캐 취급인가 싶긴한데...이새끼 이름 나오는것 자체가 싫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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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프롤로그=0화)

2화(당뇨주의)

3화(아침)

4화(학교)




2화 3/3


첫 아침



마지막 종소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히카리가 데이트건의 사죄 겸 같이 쇼핑이라도 가지 않겠냐고 제안했지만, 아스카는 내일 싱크로율 테스트 대비 해둬야할 네르프쪽 업무가 있다고 둘러대고 빠져나왔다. 아스카는 신지에게 먼저 출발하라고 눈짓했다. 같이 교문을 나서는 모습은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굣길 첫 코너도 돌기 전에 어느샌가 따라잡아버렸다. 주변에 교복이 보이지 않는다 싶은 순간 바로 신지의 손을 낚아챘다.


집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가방은 집어던지고 서로를 덮쳤다. 30분이 지나고 나서야 아쉽다고 불평하는 아스카를 신지가 간신히 떠밀어냈다. 미사토가 퇴근한 시점에서 숙제 같은걸 다 끝내놓지 않으면 의심받을거란 논리였다. 미사토가 알기로 신지는 성실한 성격이었고 아스카는 대학도 졸업했는데 미사토가 집에 오기 전까지 학교 숙제 정도는 마무리되어 있지 않은 쪽이 이상한 것이다.


아스카는 잠깐 불평하다, 숙제를 할거면 같이 하자는 타협안을 내놨다. 만약 들켜도 이스라펠전 훈련때 관성이 남은거라고 둘러대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다못해 아스카가 한자를 못 읽어서 신지가 도와준다는 것도 말은 됐다. 신지도 아스카에게 수학이나 과학쪽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것이었고. 아스카는 혹시 그때 비키니 다시 입고 와서 물리학 수업 해줄까 하는 질문에 신지가 당황하는걸 보고 배시시 웃었다. 신지가 마구 말을 더듬다 '그럴까?'라고 했을때 아스카는 정말 환하게 웃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하니 진짜로 금방 마무리 됐다. 5시 정각 무렵에 전화가 걸려 왔을때 둘은 이미 숙제를 마무리한 시점이었다. 전화는 신지가 받았다. "여보세요, 카츠라기 가(家)입니다."


"카츠라기다. 헤헤, 신짱. 어제 결혼식 참석 때문에 연차 낸거 메꿔야해서 오늘 일이 많거든. 저녁은 내 몫 빼고 해. 밥도 구내식당이든 뭐든 먹고 갈테니까. 카지한테 사달라고 할까? 아무튼. 아마 자정은 넘어야 들어가지 싶으니까 아스카랑 너무 싸우지 말고 제때 자둬. 내일 싱크로 테스트 있는거 기억하지?"


신지는 아스카쪽을 흘깃 쳐다봤다. 아스카는 미사토의 목소리가 들리자 궁금하다는 듯 쳐다보며 뭔 소리냐고 손짓으로 묻다, 살짝 다가와 있었다. 아스카는 고개를 기울여 수화기에 귀를 갖다댔다.


"네, 미사토씨. 잘 있을게요. 방금 숙제도 끝냈고 오늘은 일찍 자두죠 뭐." 신지가 차분하게 말하자 아스카는 비틀거리며 물러나 입을 틀어막았다.


"역시 신짱이야. 내일 보자." 전화가 끊겼다.


아스카가 박장대소했다. "일찍 '자러간다'고! 바보 신지 너 그렇게 미사토 놀려먹을줄은 꿈에도 몰랐네!"


신지는 씩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였다. "평소에 하던 말이니까. 지금이라고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거짓말은 아니다 이거지. 좋아." 아스카는 신지의 팔을 붙잡고 주방으로 잡아끌었다. "얼른 밥이나 만들어. 빨리 먹어야. 그, 그...그거 하지."


신지는 찬장에서 웍을 꺼냈다. "있잖아..." 얼굴이 붉어졌다. "아스카, 그것도 정말 좋았지만...아스카랑 대화하는 것도 좋았어. 나..한텐...아스카처럼 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어. 나는...난...어젯밤처럼 대화할 수 있었던게 좋았어."


"날 자빠뜨리는게 최우선 목표가 아니라고? 너 남자애 맞아? 그것만 생각하고 있어야하는거 아냐? 니 트리오 친구들 말 들어보면 그런것 같던데." 초조함을 감추려고 공격적으로 나오는 아스카의 버릇이 또 나왔다.


신지는 고개를 떨궜다. "나라고 그게 싫은건 아냐, 아스카. 하지만 나, 나...아스카는 나에게 그저 예쁜 여자는 아니야. 알겠어? 아스카는 특별해. 예쁜 여자들이 많아도 누구도...누구도 날 이해해줄 수 없어. 그런 사람들하곤 대화하고 싶지 않아. 아스카 같지 않으니까. 난 아스카에게 키스만 하고 싶은게 아니야. 나는.. 난... 아스카의 모든 것을 원해."


신지는 마지막 문장을 말할때 고개를 치켜들었다. 파란 눈동자, 그 짙은 파란 눈동자가 그런식으로 아스카를 바라볼때면 아스카는 내장이 전부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아스카는 머릿속에서 말되는 소리를 만들어내는게 힘든 느낌이었다. "그, 그래? 그럼 퍼스트는? 걔 예쁘잖아. 에바에 대해서도 알고. 너 걔 쳐다보고 한거 알고 있어."


"아야나미?" 신지의 눈이 당황한듯 깜박였다. "아야나미는 말이 별로 없어. 아야나미가 좋지만...아스카처럼...살아있진 않아. 난 그저...아야나미가 아무도 가까이 하지 않는거랑 위험에 둔감한 것처럼 구는게 걱정돼. 그렇다고 아스카처럼 밤에 생각나는 그런건 아냐." 신지는 얼굴을 붉혔다. "내 말은...어젯밤 말고! 그 전에.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난 절대...아..."


아스카는 지금 이게 얼마나 기분 좋은 소리였는지 티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오우우? 신쨩께서 밤에 내 생각을 하셨다?" 아스카의 목소리는 불가능할 정도로 달콤했다. "바보 변태 신쨩, 밤새 날 갖고..."


신지의 얼굴은 이제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난..잠깐!" 미간이 찌푸려졌다. "아스카도 나랑 같은거지! 아스카도...했어?"


신지가 반격한다? 이건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사실 이번엔 틀린 말도 아니었다. 절대 쉽게 인정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난 정숙한 요조숙녀라고? 내가 그럴리가..."


"아스카도 했지? 그렇지?" 신지는 이제 홍조도 진정되고 웃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카지였었다. 뒤로 갈수록 신지가 나오는 빈도가 늘어갔지만. 어둠에 잠긴 복도를 살짝 건너 신지의 방으로 숨어드는 망상을...이제 그게 망상이 아니라 가능한 시나리오, 아니, 예정된 시나리오란 생각이 들자 몸에 전율이 일었다. "...몰라." 이거 너무 재밌었다. 신지가 건방지게 대들고 티격태격하다니.


오븐을 예열하고 요리 재료를 꺼내는 신지의 얼굴엔 미소가 걸려 있었다. "아스카...이거 재밌네. 무섭기도 하지만...재밌어."


"알아."


"키스말고도. 전부 다."


"알아."


신지가 아스카를 바라보는 눈빛은 전날 처음으로 과거를 털어놨을때와 비슷했다. "아스카는...마음을 여는게 두렵지. 하지만...침대에서 그거 하는 것보다 그쪽이 더 짜릿하면서 무서워. 멈추고 싶지 않아. 이런 감정은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


아스카는 신지의 시선을 똑바로 되받아쳤다. "너는...내 몸에 손 대고 싶어.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했을거야. 조금 무섭지만, 결국은 원하고 있어. 모든 것을."


신지는 한걸음 다가섰다. "아스카는...전날밤은...어쩌다보니 벌어진 일이었지. 오늘밤은 달라. 아침부터 밤에 무슨 일이 있을지 알고 있었으니까. 아스카는..." 아스카의 허리를 휘감는 신지의 손은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다. 아스카의 몸도 마찬가지였다. "두려운거야. 아직도 꿈만 같으니까....아스카한테는." 남 얘기 하는척 하는걸 신지는 거의 까먹고 있다 마지막에야 제대로 붙였다.


아스카는 살짝 고개를 까닥였다. "우린 에바 파일럿이야. 할 수 없는 일 따윈 없어." 그녀는 신지의 이마에 이마를 마주대고, 코 앞에서 그의 눈을 들여다봤다. 이어진 입맞춤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벌어진 일이었지만, 예전 몇번의 다급함 같은 것은 이제 없었다. "빨리 밥 해, 신지. 나 빨리 '자러가고' 싶어."


"응. 미사토씨한테 그런다고 했으니까." 신지는 미소 지으며 끄덕였다. "싱크로 테스트도 있고."


"싱크로율로 한번 본때를 보여줄게, 써드 칠드런."


"그럴 일 없을걸." 살짝 놀라운 일이었다. 아스카의 몸에 즐거운 전율이 흘렀다.


"아주 두고봐, 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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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때도 나온 남말인척 자기 이야기 하는 연출 실화냐.... 하 쎾쓰....



일단 오늘 핫산한 것들 싹 다 퇴고랑 자잘한 문장 수정 마무리하고 시간 남는다 싶으면 더함...이 뒤로 싱크로 테스트랑 레리엘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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