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낄 자랑하러 왔다

며칠 전에 다녀왓는데 갤러리 글이 안 써져서 발 동동 구르다가 회원가입하게 되엇네 내 아이피 막지 마

뉴베가스 이벤트한다길래 성지순례 겸 해서 다녀옴

몇백명은 아니고 몇천명 온 느낌이었는데

반절이 코스프레했고 거의 모든 사람이 최소한 폴아웃 티셔츠라도 입거나 카우보이 삘 나도록 손수건이나 모자 하나씩쓰고 옴

굿스프링스까지 올 정도면 꽤나 오타쿠겠지

가까운 캘리포니아 유타 콜로라도 정도면 10시간내로 올텐데 뉴욕에서 몇박 며칠 운전해서 왔다는 사람도 만났고 캐나다 폴란드 등 외국에서 비행기 타고 온 사람도 있는 것 같더라

역시 천조국이라 실총 코스프레도 있었다

리얼 15키로짜리 차가운 대물 저격총 들고 와이프랑 온 사람 있었음 총 존나 큼

주인장이 몇 년 전에 바꼈는데 굿스프링스 살룬이 원래 네바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옛날에 카드게임 하던 중 한 명이 속임수를 쓴 걸 들켜서 총맞아 죽은 그런 역사가 깊은 곳인데

장사하다보니 뭔 게임 때문에 왔다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어서 new 주인장이 폴아웃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더라

행사는 팬들 우글우글 모여서 서로 대화하고 밥먹고 구석에선 캐러밴 카드게임도 하고

밤에는 노래방 기계 켜서 카우보이 노래 밤새 부르고

둘째 날에는 코스프레 대회랑 트리비아 게임 함

분위기 화기애애

프로포즈 한 커플도 있었음

물론 나는 찐따같이 혼자 가서 쭈뼛쭈볏 구경만 함

영어 딸려서 대화 시작해도 빨리 받아칠 말이 생각 안 나니까 답답

행사 끝나고 나는 프림 닙튼 서치라이트 넬슨 스트립 프리몬트(프리사이드) 모르몬 포트 레드락 마운트 찰스턴(제이콥스타운) 후버댐 싹 돌고 옴

넬리스 공군기지는 단체 예약만 투어 받는대서 포기

작은 디테일들 게임에서 많이 반영한 것같더라 프림 예로 들면 롤러코스터 뿐 아니라 카지노 안에 보니 앤 클라이드 전시물 있는 것도 비키 앤 밴스 전시물로 구현해놓는 등

닙튼에서 하루 묵을라 했는데 연락을 안 받더라

직접 가니까 동네가 싹 죽어서 아무도 없음

동네 주인장이 올 초에 바뀌고 아직 가게를 안 열었다나

중앙에 작은 도로 하나 있고 양 옆으로 가게 하나 호텔 하나 건물 두세 채 그게 전부임 존나 작음

닙튼 호텔에 어떤 팬이 허락 맡아서 ave true to caesar 새겨놓은 거 잇대서 보고싶었는데

안내팻말 때문에 무서워서 못 들어감

'사유지 출입금지 경고탄 쏘는 것도 아깝다 바로 총 쏘겠음'

군단이 ncr 납치해서 십자가형 처한 넬슨 옆 테차티쿱 광산은 유령 마을 되어갖고 주인장 한 명이 고물차같은 거 잔뜩 모아놧음

거기 구경할라니까 큼지막하게 '방문자는 주인장에게 신고할 것 아닐 시 총쏨' 해놔서 10불 내고 구경했다

단체로 미리 예약하고 돈내면 광산 구경도 시켜준대

프림 후버댐 레드락 제이콥스타운 미루나무만 스트립 프리사이드 볼더시티 캠프 골프는 유명 관광지니까 후기 생략

허허발판도 알고보면 볼 거 참 많다!

비포장 달리느라 차가 좀 고생했고 오지에 혼자 어디 사고 날까봐 불안하긴 했는데 잼썼다 님들도 가보셈 황무지 걷기 체험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