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공회고 재회 너무 하고 싶어서 간절했는데 나만 공들였던 기간이 꽤 되는 걸 인지하니까 갑자기 정이 뚝 떨어지듯 뭔가 콩깍지가 방금 벗겨진 것 같은 느낌이야.

전전전, 전전연애에서도 나는 헤어질 때 되니까 상대가 밉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지던데, 그러면 헤어질 때가 되었다고 느껴지더라고.

전남친 공회여서 내가 다시 재회하려고 연락하면 여지 주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다시 연락 주지는 않고 공회 공부하면서 걔한테 맞추려고 내가 6개월 간 공을 많이 들였는데 오늘 저녁 문득 갑자기 내가 뭐하나 싶어지면서 정이 급 뚝 떨어지며 다 귀찮아졌어.

정말 이제 마음이 다 비워졌나봐. 예전 헤어질 때 느꼈던 그냥 지나가는 사람처럼 느껴지던 느낌이야. 내 마음을 다 비워냈나봐. 다 비워서 더 이상 줄 사랑이 없나봐. 보상이고 뭐고 다 귀찮아지고 내가 왜 그랬나 싶음. 그런데 이게 갑자기 마음이 확 이렇게 되네. 응답 애매했던 공회에게 너무 지쳤던 것 같아. 내 마음을 다 쏟아 부어서 더 줄 마음이 없는 그런 마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