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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15.41) 2024.03.28 0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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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눈밭 (낮)
흰 눈발이 휘날린다. 바람에 휘날리는 눈발이 점차 거세진다. 바닥에 눈이 쌓여서인지 말들이 걷는 속도도 느려진다. 갑옷에 병장기를 들고 진군하는 병사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낡은 천을 동여 메고 창을 들고 있는 병사의 손은 새파랗게 얼어있다.

#2 프롤로그 - 서경성 앞 (낮)
얼마나 지났을까. 점점 거세지는 흰 눈 너머로 무언가 보인다. 차곡차곡 높게 쌓여있는 벽돌들. 그 중간에 굳게 닫혀있는 커다란 문. 그리고 그 주위에 목책을 두르고 있다. 서경성이다.
진압군 총대장 중군수 김부식은 어깨에 쌓여 있는 눈덩이를 툭툭 털어낸다.

<자막> 서기 1135년(인종 13) 1월, 고려 서경성

김부식 : (E) 여기가 서경이구나. 성은 겉으론 견고해보이나 한번 빈틈이 생기면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묘청. 참으로 너에게 알맞는 요새를 세웠구나. 내 여기서 기필코 너를 죽여 없애리라.

김부식, 타고 있는 말을 멈춰 세운다.

김부식 : (조용히) 전군, 진군을 멈추어라.
김정순 : (매우 큰 소리로) 전군, 진군을 멈추어라!


병장기를 들고 진군하던 군사들, 진군을 멈춘다.

김부식 : 이보게, 승선.
김정순 : 예, 중군수.
김부식 : 우선 여기다 진을 갖추어라.
김정순 : 예, 알겠습니다.

김정순, 말에서 내려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김부식,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서경성을 조용히 바라본다.

#3 프롤로그 - 서경성 안 연무장 (낮)
서경성 안의 한 연무장. 서경의 백성들과 군사들이 단상 앞에 모여 있다. 한겨울의 서늘한 공기 속에서 아이들은 영문을 모른 채 하얀 김을 내뿜으며 덜덜 떨고 있다. 그리고 단상 위에는 묘청의 부하인 유참과 조광, 그리고 장수들 몇 명이 갑옷을 입은 채 서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단상 너머로 누군가 나타난다. 머리카락 하나 없는 대머리에 흰 수염이 성성한 노인이 갑옷을 차려 입은 채 단상 위에 오른다. 반란군의 총대장 묘청이다. 유참과 조광이 묘청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서경의 군민들이 쥐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묘청은 잠시 고개를 들어 흰 눈이 끝없이 쏟아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고 이윽고 연설을 시작한다.


묘청 : (서경의 군민들을 바라보며) 대위국의 천견충의군은 들을지어다! 이 나라 대위국은 천하의 주인 되는 나라로서 그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자주국이다. 그리고 이 땅 평양은 천하의 대고구려의 수도였던 곳이다. 한때 저 만주땅을 호령했던 광개토태왕의 혼기가 서려 있는 곳이다. 동방의 강국으로 군림했던 고구려인들의 기백이 살아있는 곳이다. 헌데 작금의 고려를 보라. 송나라의 눈치를 살피고 금나라에 머리를 조아린다. 백성들의 피땀으로 얻어낸 동북 9성을 창칼 한번 들어보지 않고 허무하게 여진 놈들에게 내주었다. 천하 그 어디에 이토록 비굴한 나라가 있단 말인가? 내가 오늘 대위국을 세워 군사를 일으킨 것은 내 사사로운 욕심 때문이 아니다. 잃어버린 한(韓)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서다. 지금 수만 명의 개경 놈들이 이곳 평양으로 달려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 평양 군민들이 합심하여 싸운다면 저 개경 놈들을 모두 격퇴하고 더 나아가 온 고려 땅을 평정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진군하라! 힘써 싸우라!

서경의 군민들, 환호하며 함성을 지른다. 묘청, 단상 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4 - 개경 순천관 향림정 (낮)
<자막> 서기 1122년(예종 17) 3월, 고려 개경

고려 수도 개경의 순천관. 향림정의 거대한 연못을 옆에 두고 연회가 벌어지고 있다. 황제와 대소신료들, 황실의 종친들이 빙 둘러 앉아 있다. 중간에서 악공들이 풍악을 연주하고 형형색색의 옷을 차려 입은 무희들이 춤을 추고 있다. 연회를 즐기는 신료들의 얼굴에는 기쁜 빛이 감돌고 있다.

그리고 연회장의 가장 높은 곳, 어좌에 고려 제16대 황제 예종이 앉아있다. 그러나 어째선지 어좌에 앉아있는 예종은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신료들이 앉아있는 자리들 중에서 황제와 가장 가까운 곳, 황제의 단 바로 밑의 양 옆에 문하시랑 이자겸과 참지정사 한안인이 앉아있다. 이자겸이 조용히 술잔을 기울인다. 그리고 한안인은 종친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다가 자리에 앉아있는 예종의 셋째 아우 대방공 왕보와 눈이 마주친다.

한편, 예종. 쿨럭이며 기침을 한다.

#5 - 향림정 뜰 뒤 (낮)
내시 김찬이 기침하는 예종을 멀리서 근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김찬 : (최사전을 바라보며) 이보시오, 태의 어른. 폐하께서 어째 편찮아 보이시오.
최사전 : (예종을 바라보더니) 흠.. 과연 그렇소.

태의 최사전,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예종을 계속해서 지켜본다.

최사전 : 흠.. 과연 그러실테지. 폐하께서 요즘 송나라 사신을 접대하랴, 초제를 지내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오. 내 나중에 연회가 끝나면 폐하께 직접 여쭈어 보리다.
김찬 : 예. 그러십시오. 태의 어른. 폐하께서는 태의 어른이 계시니 든든하실 겁니다.
최사전 : (점잖게 웃으며) 또 허언을 하시는 구려.

#6 - 황궁 밖 개경 거리 (낮)


#7 - 왕자지의 집 (낮)
개경 황궁 너머의 한 고풍스러워 보이는 저택. 침실 안에 곧 있으면 쓰러질 것 같은 남자가 골골대며 누워있다. 이부상서 왕자지다. 이윽고 체구 건장한 한 남자가 저택으로 들어온다.

하인 : 대감마님. 위위경 어르신께서 오셨습니다.
왕자지 : (기침을 쿨럭이며) 들라 하게.

침실의 문이 벌컥 열리고 거구의 한 사내가 들어온다. 우락부락한 얼굴에 매서운 눈. 울긋불긋하게 나있는 수염. 나이는 이미 중년을 넘었지만 겉으로 봤을 때 여느 20대 청년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건장한 체구. 동북면에서 여진족과 싸우던 기백이 아직도 느껴지는 구나. 왕자지는 척준경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들을 했다.

척준경 : (병상에 누워있는 왕자지를 내려다보며) 이 사람아. 이게 다 뭔가? 산송장이구만.
왕자지 : 거 사람 말하는 것 참.. 사람이 늙고 죽는 것이야 하늘이 정한 이치가 아니던가?
척준경 : 그래도 말일세. 자네와 함께 동북면을 누볐던 나는 이 나이 먹고도 이렇게 건강하지 않은가?
왕자지 : (지그시 웃으며) 자네야 천하의 개국백 어르신을 사돈으로 두고 있으니 두려울 게 뭐가 있겠는가?

척준경, 왕자지를 말을 듣고는 어이없어 웃는다.

척준경 : 그래, 나를 부른 연유가 무엇인가? 임종을 앞두고 있으니 옛 벗이 그리워져 날 불렀는가?
왕자지 : 할 말이 있어서 불렀네. 이보게, 척준경이.
척준경 : 그래.
왕자지 : (척준경을 지그시 바라보며) 자네와 나는 무인이네. 나야 본래 문관 출신이긴 하지만 자네와 함께 동북면에서 여진족들을 쓸고 다녔으니 말해 무엇 하겠는가? 자네야 뼛속까지 무인일테지. 한번 무인은 죽을 때까지 무인이네. 무인은 자신을 써주는 사람을 위해 창칼을 들고 무엇이든 해야 하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말이네. 그 충성의 대상이 성상 폐하든 개국백 어르신이든 상관없네. 그것은 자네가 결정해야 하네. 그런데 말이야. 자네와 내가 동북면에서 여진족들을 베어 죽이던 때를 기억하는가?
척준경 : 그래. 기억하네. 참으로 많이도 죽였지.
왕자지 : 그래. 그렇게 해서 우리가 그 엄동설한의 추위에 떨며 얻어낸 것이 동북 9성일세. 헌데 그 동북 9성이 지금 어디 갔는가? 지난날 자네와 나, 수많은 고려군들이 피땀으로 얻어낸 결실이 지금은 어디로 갔느냔 말일세. 국가와 성상에 대한 충성은 참으로 허무한 것일세. 겉만 요란하지 속엔 아무것도 없는 빈 껍데기란 말일세. 전쟁에서 돌아온 행영대원수 대감이 문관 놈들의 탄핵을 받을 때 성상 폐하께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셨단 말이네. 척준경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척준경,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왕자지 : 자네는 개국백 어르신과 같은 분을 사돈으로 두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권력의 정점으로 나아갈 것이네. 점점 더 중심으로 파고 들어가겠지. 그러면 자네는 자네를 위한 선택을 하게. 자네에게 있어서 가장 이로운 길을 가게. 경전에 쓰여있는 옛 성인들의 말씀이나 사사로운 의를 좇으려 하지 말란 말일세. 알겠는가?
척준경 :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네. 그러니 이제 내 걱정은 그만하고 자네 몸 걱정이나 하게. 약해 빠져서는.. (혀를 끌끌 찬다)

척준경, 왕자지의 손 위에 조심스레 자신의 손을 얹는다.

#8 - 개경 순천관 향림정 (낮)
어좌에 앉아있던 예종, 자세가 불편했는지 어좌에 고쳐 앉는다. 그리고 그 순간, 예종의 등이 어좌의 모서리에 닿이고 순간 극심한 고통이 밀려온다. 예종, 표정을 잔뜩 찡그리며 신음을 낸다. 김찬과 안보린, 최사전, 급히 달려온다.

김찬 : (다급하게) 폐하, 무슨 일이옵니까? 어디 편찮은 것이옵니까?
예종 : (흔들리는 목소리로) 아니다,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다.
최사전 : 폐하, 옥체가 상하신 게 아닐까 염려되옵니다. 부디 어디가 불편하신지 소신에게 말씀해주시옵소서.
예종 : 하.. 아까부터 등이 좀 불편하구나. 피부병이 난 것 같다.
안보린 : 폐하, 그럼 잠시 어의를 벗어 등을 보여주시옵소서. 이보게, 태의..
예종 : 아니네. 지금은 내가 재추들에게 잔치를 베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나중에 진찰하시게. 그리고 이것은 가벼운 두드러기와 다름이 없어. 별로 큰 일이 아니니 안심하게나.
안보린 : 폐하..
예종 : 그리고 나에게 병이 난 것이 신료들에게 알려져봤자 좋을 것이 없다. 이 사실이 다른 이들에게 알려져 속된 자들의 입에 사사로이 오르내리지 않게 하라.
일동 : 예, 폐하.

황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 채 신료와 종친들은 악공들의 연주와 무희들의 화려한 춤사위를 감상하며 연회를 즐기고 있다. 오직 한 사람, 문하시랑 이자겸이 예종이 있는 곳을 주시하고 있다. 이자겸은 한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시선을거두고 조용히 술을 따라 마신다. 그리고 그 순간 반대편에 앉아있던 한안인이 일어난다.

한안인 : (악공과 무희들을 향하여) 그만 멈추어라!

악공들의 연주가 뚝 끊긴다. 무희들이 춤을 멈추고 어리둥절해 서 있다. 신료들은 영문을 모른 채 한안인을 바라본다. 순식간에 향림정이 거대한 침묵에 휩싸인다.

한안인 : (어좌의 예종을 바라보며) 폐하, 무슨 일이옵니까? 어딘가 편찮아 보이시옵니다.

신료와 종친들, 그제서야 예종이 있는 곳을 바라본다.

예종 :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아.. 아무것도 아니다. 내 요즘 정사를 돌보는 일이 너무 벅차 피곤하구나. 참지정사가 근심해주니 위로가 된다.
한안인 : 폐하, 용안이 어두워 보이십니다. 피곤하시다면 이만 연회를 물리십시오.
예종 : 아니다. 그것은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이 연회는 짐이 그동안의 재추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주관하는 것이다. 그대들은 편히 연회를 즐겨라.
한안인 : 폐하, 폐하께서 옥체가 불편하신데 신들이 어찌 마음 편히 연회를 즐기겠사옵니까? 상께서 편찮으신데 그 아랫사람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연회를 즐길 수는 없는 법이옵니다. 연회를 물리십시오.

예종, 한안인의 말을 듣고는 한숨을 내쉰다.

이자겸 : 폐하, 참지정사의 말이 맞사옵니다. 연회를 그만 물리시옵소서.
신료들 : 그리 하시옵소서, 폐하.
예종 : 그래. 경들이 짐을 걱정해주는 마음을 잘 알겠다. 신료들에게 미안하지만 내 연회를 그만 물리겠다.
신료들 : 예, 폐하.

#9 - 순천관 앞 (낮)
연회가 끝나자 수많은 대소신료들이 순천관을 빠져 나온다. 시끌시끌하다. 신료들 중 몇몇은 얼굴에 근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문하시랑 이자겸과 그의 당여인 추밀원사 최홍재과 이자량, 한림학사 박승중이 함께 가고 있다.



최홍재 : 폐하께서 편찮으시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이자겸 : 아니. 내가 그걸 어찌 알았겠는가?

이자겸, 순천관 쪽을 뒤돌아본다.

이자겸 : 아마 작은 병일걸세. 폐하께서 요즘 시 행사를 벌이고 초제를 지내느랴 많이 과로하셨지. 오늘 순천관에 행차하신 것도 송나라 사신의 접대 절차를 점검하러 오신 것이 아닌가?
박승중 : 그래도 말입니다. 폐하의 보령도 이제 마흔 다섯입니다.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닙니다. 언제 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입니다.
이자겸 : (박승중을 쳐다보며) 듣는 귀가 많네. 조심하시게.
박승중 : 우리도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어린 태자 전하께서 왕위에 오르신다면 한안인 당여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자겸 : 아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네. 폐하께서 큰 병을 앓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 움직이면 될 일이야.
박승중 : 예, 대감.
이자겸 : 헌데 위위경은 지금 어디 있는가?
이자량 : 이부상서 댁에 계실 겁니다. 둘도 없는 벗이 아닙니까?
이자겸 : 이부상서께서 요즘 위중하다지?
이자량 : 예, 아마 이번 달을 넘기기 힘들 겁니다.
이자겸 : 요즘같이 국제 정세가 위급한 때에 이부상서같은 사람이 없다면 힘들 것이다. 참으로 근심이구나.

저 멀리서 한안인의 당여가 지나간다. 한림학사 정극영과 지어사대사 이영, 예빈소경 문공미가 같이 있다.

한안인, 이자겸을 보고도 그냥 모른체 하고 지나간다. 정극영, 이자겸 당여를 보고 슬쩍 비웃는다. 최홍재와 박승중, 한안인 당여를 노려본다.


박승중 : 저것 보십시오. 저놈들은 개국백 대감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압니다.
이자겸 : ...


#10 - 개경 만월대 (낮)


#11 - 만월대 만령전 안 (밤)
최사전, 어의를 벗은 예종의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찬과 안보린, 옆에서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예종 : 어떠한가?
최사전 : 등에 작은 종기가 났사옵니다.


김찬과 안보린, 놀란다.


김찬 : (당황하며) 뭐요? 종기가 났단 말이요?
안보린 : 태의, 그럼 어찌하면 좋겠소?
최사전 :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는 아주 작은 종기일 뿐입니다. 폐하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치료하다보면 나을 겁니다.


김찬과 안보린, 그제서야 안심한다.


예종 : 다행이구나.
김찬 : 폐하, 참으로 다행이옵니다. 이는 종기이오나 큰 병이 아니오니 우선 신료들에게 알려 각지의 신령들에게 기도를 올리게 하고 반승을 베푸시옵소서. 그정도면 충분할 것이옵니다.
안보린 : 그리하시옵소서.

예종 : ...

#12 - 척준경의 집 창가 (밤)
척준경, 창가에 서서 밤하늘의 별들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척준경 : (조용히 속삭이며) 원장, 내 이제 어찌하면 좋겠는가?

척순, 어느새 척준경 뒤에 서있다.

척순 : 아버님, 개국백 대감께서 오셨습니다.
척준경 : !
척순 : 안채로 모실까요?

#13 - 척준경의 집 안채 (밤)

술상을 두고 앉아있는 척준경과 이자겸. 척준경, 이자겸의 술잔에 술을 따른다.

척준경 : 대감,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이자겸 : 퇴청하다가 공의 집 앞을 지나게 되어 잠시 들렀소이다.
척준경 : ...
이자겸 : 위위경.
척준경 : 예, 대감.
이자겸 : 오늘 성상 폐하께서 재추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향림정에서 연회를 여시었소. 헌데 정작 폐하께서는 연회를 즐기시지 못하시고 근심하는 기색이 역력했소. 그러다 참지정사 한안인이 그것을 알아채고 연회를 중단할 것을 청하니 폐하께서 그리하셨소.
척준경 : 폐하께서 편찮으십니까?
이자겸 : 아직은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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