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CFD)를 거래하기 전이라면 알아야할 것들

1. 한국은 왜 FX마진 규제가 심한가? (CFD가 왜 없는가?)

한국에서 FX마진의 규제는 금융거래가 보편화된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강한편이며 시장 자체도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고 규제는 계속 강화되어가기만 했는데, 이것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CFD와 FX마진의 시장 자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보면 한국 규제당국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처음부터 개인들의 손실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졌다는 비밀을 알게되면 말이다.

먼저 FX마진(Contract For Difference)이란 상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FX마진이 포함되는 CFD란 중개의 역할을 하는 브로커와 계약(Contract)을 매매하면서 진입시점과 청산시점의 가격차이(Difference)를 거래하는 상품이다. 롱포지션을 브로커에게 매수한뒤에 5포인트가 올랐을때 청산하면 그 5포인트 오른만큼의 차익을 계산하여 브로커에게 받는 형식이다. 반대방향으로 갔다면 손실도 똑같은 방식으로 발생한다. 유로-달러든, S&P500이든, 크루드오일이든 기초자산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을 거울처럼 반영하고있는 브로커의 복제품을 매매하는 것이다. CFD를 매매하는것은 시장의 실제 상품을 거래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브로커와의 거래인 것으로 실제 거래소에 접근할 수 없는 개인이더라도 브로커가 해당 상품에 대해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시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중개인이라는 브로커라면 개인들의 매매를 실제 반영하여 비용의 개념으로 스프레드와 커미션을 받고 거래소처럼 기초자산을 매매해주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CFD는 스프레드를 보면 알 수 있듯, 기초자산의 가격을 복사한 단순 복제품으로 가격이 복사됐을뿐이고 기초자산을 매매하는 것이 아닌 그 파생상품인 CFD의 계약을 브로커와 거래하는 것일 뿐이다. 실제 기초자산을 거래할지 안할지는 파생상품제공자인 브로커의 손에 달려있으며 이 때문에 실제 기초자산의 거래가 필수적이지 않기에 해외에서는 1%의 증거금요구 100:1의 레버리지을 넘어 400:1이라는 정신나간 레버리지가 적용되어 FX마진에서는 300달러 남짓의 돈으로 1랏(100,000달러규모)을 매매할수있는 것이다.

통설적으로 이 시장안에서 개인투자자의 90%는 90일안에 계좌의 90%를 잃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중개인이라는 브로커는 오히려 절대적으로 개인투자자의 반대포지션을 잡는다. 시스템적으로 자동화가 되어있으며, 만약 당신이 대표적으로 MetaTrader4와 같은 플랫폼에서 매수를 하면 브로커는 자동적으로 바로 매도를 하게 되며 그말인 즉슨 당신이 돈을 잃어야 브로커가 돈을 벌게 되는 이해충돌적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돈을 벌면 브로커가 돈을 그대로 잃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브로커도 그것을 알고 있고 리스크의 관리를 위해 10%의 수익을 내는 개인들을 따로 관리하게 된다. 수익을 내는 개인을 상대로는 자동적으로 거래되는 CFD반대포지션 2배크기의 실제 기초자산을 매매하여 헷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는 헷징을 위해 2배 크기의 실제 기초자산을 매매해야 함으로 금전적으로 큰 부담을 지게 되며 이러한 업계사업구조상 브로커는 스프레드와 커미션으로 이익을 봄에도 수익을 내는 개인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이 시장에서는 당신이 정도를 걸으며 트레이더로 성장해가며 돈을 버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앞으로 당신이 만나게 될 모든 것들이 당신을 최악의 트레이더로 만드려고 할것이다. 개인으로써 이러한 시장의 현실을 깨닫지 않고 들어간다면 당신은 그저 90%의 개인투자자들처럼 아무것도 모른채 브로커를 위해 돈의 쳇바퀴를 돌리는 꼴이 되어버릴 것이다.

다음회 2. 개인이 FX마진으로 돈을 버는 것이 불가능한건가?    :    전세계적으로 FX마진이 급성장한 이유, 왜 시장에 거짓정보만 넘쳐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