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편째인데 벌써 쓰기 귀찮다.

어서 이딴 쓰레기 공략글 삭제 ㅅㄱ라고 댓글 달아주세요. 

리모디드는 기존 디아블로 2에서 몇 가지 변경점으로 차별화를 뒀는데,

그 중에서 당장 게임 진행에 필수불가결인 것만 알아보자.

뭐 코어로 유니크 아이템,. 세트 아이템 뽑고 리롤할 수 있고... 이런 건 당장 몰라도 되지만, 

몬스터가 어떻게 공격하는지는 모르면 시작하자마자 바로 죽는다.

0. 시련 던전의 추가

바알을 잡고 나면 파괴의 왕좌 맵 구석탱이에 시련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일 것이다.

노멀, 나메, 헬 어디서든 들어갈 수 있지만 어느 난이도에서 들어가건 난이도는 헬로 고정된다.

캐릭터가 강해지는 주요한 후반부 수단이 다 이 곳에서 나오기 때문에, 무조건 여기를 돌아야 하고, 이 시련 던전의 특성에 따라서 어떤 빌드가 좋고 나쁘냐가 결정된다. 

사실상 리모디드 모드의 메인 사냥터이기도 하고. 이 곳을 빼놓고 리모디드에 대해서 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즉,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리모디드 공략글은 '시련 던전' 을 기준으로 설명한다고 보면 되겠다. 

이를테면 질딘은 도저히 할 캐릭터가 아니다! 라고 하면 그건 일반 필드가 아니다, 시련, 그 중에서도 써글놈의 바바가 나오는 시련 고층 기준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 '시련 던전' 기준이다. 

1. 원거리 몬스터 멀티샷

초반부에 가장 크게 체감될 변화.

모든 원거리 몬스터가 멀티샷을 갈긴다.

이를테면 펄른 샤먼은 화염구를 3발씩 갈기고, 나중 가면 5발씩 갈긴다.

궁수는 멀티샷을 쏘는 대신 스트레이프를 갈긴다. 한 명이 화끈하게 5, 6발씩 스트레이트로 갈겨버린다.

맞으면 당연히 한 방에 사출되고, 설령 저항을 높여놔도 기본 데미지가 세기 때문에 방어력 약한 초반에는 훅 간다.

....덴 오브 이블에서 샤먼한테 멋모르고 갔다가 한 방에 간 다음에 당황하는게 리모디드 입문이다.

2. 모든 캐릭터 수수께끼 없이 텔레포트 가능

노멀 난이도를 깨면 영혼의 돌이라는 걸 주는데, 

여기 텔레포트 + 1 스킬이 붙어있다!

굳이 갑옷을 수수께끼로 맞추지 않아도, 텔포봉 안 들어도 텔레포트가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

...다만 함정이 하나 있는데, 이 돌로 올라가는 텔레포트 + 1 스킬은 패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빠른 텔레포트를 원한다면 소서리스를 하던가, 아니면 수수께끼를 써야 한다는 것. 

허나 어쨌건 갑옷에 대한 제약이 상당히 적어졌다. 

3. 내성 파괴 방법의 변화

이 모드에는 내성 파괴 참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성을 없애냐, 간단한 수학 공식으로 한다.

예를 들어 냉기 내성인 몹이 있다고 치고, 얘가 냉기 내성이 150이라고 치자.

100이면 해당 속성 면역인건 다들 알고 있겠지?

기존 디아블로 2에서는 내성 파괴 참이 있으면 저항이 몇이건 무조건 99로 고정, 거기서부터 다시 저항을 깎는 수치가 적용된다. 

리모디드에서는 이 속성 수치를 둘로 나눠서 계산한다.

아까 냉기 내성인 몹 저항이 150이라고 가정했지? 이걸 좀 더 자세히 풀면, 

100(내성이 되는 수치) + 50(100이상 가지고 있는 수치) 로 볼 수 있다. 

(1) '내성 파괴' 는 초과 수치인 50밖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2) '저항 감소' 는 원래 수치인 100밖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데, 먼저 저항이 100 아래로 내려와야, 즉 내성이 파괴되어야 그 때부터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냉기 내성 150인 몹의 내성을 없애려면, 

(1) 먼저 냉기 내성 파괴를 50 이상으로 올려서 초과 내성 수치를 모두 없애야 하며,

(2) 이로 인해 몹의 저항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 그 때부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저항 깎기가 들어간다.

두 수치는 서로 간섭하지 않으며, 영향을 줄 수도 없다. 파괴로 저항을 깎을 수 없고, 저항으로 내성 파괴를 할 수 없다. 즉, 파괴와 깎 둘 다 챙겨야 한다는 소리다. 

...그냥 파괴참 넣어주지.

4. 속성 데미지 만세! 

인챈트와 각종 장비로 인해서 사실상 속성 데미지 원툴 게임이 되었다.

물리 데미지는 일정 이상 올리기가 힘든 반면, 속성 데미지는 강화할 수단이 차고 넘치니...

그 대신이라고 해야 하나, 각 캐릭터마다 속성 데미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있다.

아마존조차 활 스킬에 속성 데미지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 

5. 후반부 죽창 싸움

시련 후반부는 사실상 죽창 싸움이다.

아무리 뎀감을 발라도 시련 후반부 몹들에게 집중 사격당하면 2초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 

따러서 먼저 보고 먼저 쏴야 하며, 근접 빌드는 사실상 바바리안이 나오는 시점부터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워진다. 

(물론 근접 빌드도 가능은 하다. 당장 갤을 보면 질딘으로 깬 사람도 있고. 다만 이 글은 리모디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기준이니 그에 맞추도록 하자.)

그 전에도 위에 언급한 몬스터 멀티샷 문제로 근거리는 이래저래 어려운 모드다. 

6. 비주류 빌드 - 각 캐릭터 원거리 빌드들의 버프

몬스터 멀티샷, 그리고 후반부 죽창 싸움에 따라서 각 캐릭터마다 원거리 빌드가 버프를 받았고, 주력 빌드로 올라왔다.

이를테면 바바리안의 경우 주력 빌드가 쓰로잉 바바다. 당연히 그에 맞춰서 스킬 트리도 개편되었고. 다른 캐릭터들도 비슷하다.

물론 이 원거리 빌드들 안에서도 티어는 갈리지만, 어쨌건 웬만한 원거리 빌드면(본인의 컨 여하와 운에 따라서) 충분히 시련을 돌 수 있다. 

...어차피 한 대 맞으면 죽는 건 대부분 비슷한지라.

7. 참 숫자의 제한

인벤토리가 커졌다고 참을 더 잔뜩 챙겨다니면 참 좋은데,

이 게임에는 무게 제한이라는 게 있다.

참마다 무게가 있고, 제한 수치를 넘기면 그 즉시 마나가 0이 되고 재생되지 않는다.

쓸 수 있는 양은 대충 기존 디아블로 2 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 

8. 혈약 세트

혈약 세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왜 여기서 다루냐, 이 혈약 세트가 기존의 세트템들을 모아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모든 세트템은 보이는대로 모아두자. 

9. 골드 사용량의 급증

무기에 소켓을 뚫거나, 에테리얼로 바꾸거나 기타 등등...... 대부분이 골드가 무진장 소모된다.

어? 그러면 삥바바 키워야 해요? 그건 아니다. 다 수단이 있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룰지도...?

여하튼 지금 당장은 골드가 무지막지하게 잘 벌리는만큼, 무지막지하게 쓰인다는 것만 기억하자. 

10. 데스 페널티

많이 죽으면 페널티가 있다.

이전에는 이 페널티가 꽤 셌는데, 지금은 그냥 피 조금 줄어들고 만다.

어차피 그거 안 줄었다고 한 방에 갈 게 두 방에 가지 않는다. 그냥 한 방에 갈 뿐...

따라서 데스 페널티는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신경 써도 처음 하면 많이 죽겠지만......

* 시작 캐릭터 추천

그럼 리모디드 처음 시작하면 무슨 캐릭터 해야 하나요?

지금까지 지겹도록 강조했지만, 근거리가 정말로 피보는 모드다. 

따라서 원거리를 하는 게 좋은데,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서리스가 제일 좋다.

이유야 뭐... 이미 기존 디아블로 2를 하시던 분이면 왜 소서리스 시작 캐릭으로 해요? 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을테니 넘어가고, 

결국 이 게임도 기존 디아블로 2 기반인만큼 소서리스가 초반부 아이템 파밍에는 제일 좋다. 아무리 수수께끼 없이 텔레포트를 할 수 있다고 해도 속도를 따지면 소서리스가 제일 빠르고.

그러면 무슨 소서가 좋나요? -> 그건 마음대로 해도 된다. 어느 소서를 하건 밥값은 한다. 

내 경우는 초반부터 다짜고짜 체라 소서로 갔는데 얼추 됐다. 

물론 이건 추천이지 다른 직업 해도 된다.

어디까지나 이건 내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근데 근거리는 웬만하면 하지 말자...... 초반부가 너무 힘들다...... 

초반부 넘겨서 저항 좀 챙기면 근거리도 할만 해지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나중에 소서로 빵빵하게 번 템으로 금수저 근거리를 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