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번 찾아오고 안 찾아오는데 그냥 괜히 생각나서.

아랫 집이 우리 집을 한 번 찾아왔었는데 그 이유가 우리 집이 시끄럽다 그래서 찾아왔다 그러더라고

내가 있는 방에서 소리가 난다네. 예전부터 시끄러웠고 참다 참다 올라왔다는데

신기한 점은 난 그 날 밖에 나가있느라 방에 없었다는거지

근데 어떻게 내 방에서 소리가 나겠냐 ㅋ 

그리고 무엇보다 집 안에서 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뛰어다닐 애새끼들도 없고.

우리 집에는 두 분이 어르신이고 두 분은 부모님인데

상식적으로 나이 40~50 처 먹어놓고 집에서 뛰는 미친놈은 없잖아.

내가 추측하기로는 우리 가족이 사는 아파트 단지가 살짝 다닥다닥 붙어있는 복도형 단지인데

다른 쪽에서 뛰었는데 그 소리가 아랫 집 천장으로 흘려가서

우리한테 괜히 불똥튄 것은 아닌가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 드는 상황이었음. 

그렇게 조용한가 싶더니만 이 새끼들이 또 우리 집에 올라와서는

싱크대 배관 쪽에 물이 넘쳐 흐르는데 우리 집 쪽에 배수관 문제가 아니냐며 시비를 걸어온거야

그 때는 나도 집에 있었는데 그 새끼가 날 보더니 '너구나?' 이지랄하면서

층간소음을 아직도 우리가 일으켰다고 생각하듯이 그런 말을 내뱉는데 나도 순간 얼척이 없어서

욕을 할려다가 겨우 참았었음. 진지하게 난 인생을 살면서 정말 빡도네? 싶었던 적은 몇 없는데 

그 때는 갑자기 존나 빡치더라

그리고 심지어 배수관 문제도 우리 집 때문이 아니었음. 

그냥 지들 집에 있는 배수관 안 쪽에 거름망? 같은게 꽉 차서 지들 집 배수관이 흘러넘친건데

그 씨발새끼 때문에 괜히 식기 세척기 쪽을 다 분리하고 꺼내고 들추고 별 지랄을 다해서 

주방이 먼지 투성이가 되가지고 청소하느라 난리도 아니었다.

그 씨발새끼 때문에 이지랄까지 해야하나 진짜 개빡돌더라 그 때는.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 새끼가 어떻게든 우리 집이 범인이랍시고 이를 갈고 뭔가 이러쿵 저러쿵 씨부리는데

자기가 건설 쪽 일 하는데 이런건 대충 윗 집 문제다~

자꾸 이딴식으로 치부해서 존나 열이 뻗쳤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냥 지가 대학도 못 간 씹빡대가리라 노가다 하는 븅신새끼인데

노가다 한다고 말하기는 쪽팔리니까 건설쪽 일한다고 포장한거 아닌가 싶더라.

그리고 이 글을 적으면서 다시 생각이 나서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윗집이 시끄럽긴 함. 위는 애들이 있는 것 같은데

가끔씩 정말 쿵 쿵 거리는 소리가 들림. 좀 크게

그리고 그런 소리가 날 때는 참 신기한게 땅도 어느정도 울리던데

내가 생각할 땐 윗 집이 쿵쿵 거리는게 2층이나 되는 층 수를 뜷고 아랫층까지 전달이 되는게 아닌가

뭐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