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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풀 메탈 패닉 패밀리 1권 2장-1앱에서 작성

M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6 18: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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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도쿄 코토구 타워 맨션 39층.




“중사님. 벌꿀 레몬 파르페와 캐러멜 팬케이크, 그리고……핫 밀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판을 손에 쥔 채로 테디가 죄송스럽다는듯 말했다. 근육이 울끈불끈한 용병이다. 지금은 검은 양복과 선글라스라는 『자못』미묘한 차림으로 가게의 몇 없는 손님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한편 사가라 소스케는 가게 유니폼과 나비 넥타이를 필요 이상으로 잘 소화해내며 등을 곧게 핀 채 단말기를 조작하고 있었다.

“확인하겠습니다. 벌꿀 레몬 파르페와  푹신푹신 캐러멜 팬케이크, 달콤~한 핫밀크 맞으실까요?”

“아……맞습니다. 『푹신푹신』이라던가 『달콤~한』같은 건 아무래도 좋습니다만……아뇨, 중요하죠. 푹신푹신, 푹신푹신.”

웨이터 소스케가 지긋이 바라보자 테디는 황급히 수정했다.

이곳은 일본 전국 어디에나 있을법한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다. 지금은 새벽 3시 무렵. 최근에는 이런 시간까지 영업하는 가게도 드물지 않다.

소스케는 물수건과 찬 물을 가져와 매정하게 테디의 앞에 내밀었다. 웨이터라기 보다는 형무소의 간수같은 행동거지였다.

“가, 감사합니다.”

“..........”

이곳은 계산대와 가까운 카운터 자리라 가게 안을 빈틈없이 지켜볼 수 있는 위치였다. 손이 빈 웨이터가 자연스레 대기하는 장소였기 때문에 소스케는 거기에 서있었다.

“저기, 중사님.”

“중사님이라 부르지 마라. 지금은 점원이다.”

“어, 그럼 점원 님. 역시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까요?”

테디가 몹시 망설이며 말했다. 소스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소스케의 『호위』인 이 남자는 몸집이 크고 눈에 잘 띈다. 밖에 세워둔 차도 검은색 벤츠, 민약에 적이 처들어오면 먼저 덮쳐달라고 말하고 있는듯한 차림세다. 그렇다면 자신의 시선이 닿는 곳에 앉혀두는게 더 낫다. 여차할 때 지키기 쉬우니.

“됐으니까 앉아있어라.”

“여기서는 중사—점원 님을 확실하게 지킬 수 없습니다.”

“항상 호위 같은 건 필요없다고 했을텐데. 아내가 반드시 데리고 있으라고 하니까 네가 붙어있는 걸 참고있을 뿐이다.”

“중사—점원 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만약을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일에 집중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물론이다. 네가 밖을 돌아다니면 집중이 안되지. 그러니 거기 앉아있어라.”

“예…….”

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이제 일주일이다.

얼마 전에 이곳 토요스에 정착하며 찾은 일터가 이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다. 아내와 산책중에 이곳에 붙어있던 구인 전단지를 발견한 것이다. 일본에서의 평화로운 생활을 시작하며 일도 일본스러운 것으로 시작하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다. 오미야 시로 이사했을 때는 허둥지둥 하느라 일을 찾을 짬이 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아내도 조금 미묘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찬성해 주었다.

“그런데 어째서 패밀리 레스토랑 웨이터인 겁니까? 원하신다면 다른 일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으실텐데.”

“다른 일이라. 예를 들면? 말해 봐라.”

“예? 예를 들면……비정규전 교관 이라던가. AS전 교관 이라던가. 모셔갈 곳은 많겠죠. 연봉 20만 달러는 거뜬허실 텐데.”

실제로 그러한 요구는 꽤 많았다. 어느 PMC(민간 군사 회사)에서 연봉 30만 달러에 러브콜을 받은 적도 있었다. 소스케의 원래 경력이라면 50만 달러라도 이상하지 않을테지만 대부분의 전투가 기록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정도 값어치가 매겨진 것이리라.(덧붙이자면 구면인 상관이 운영하는 PMC에는 여러모로 신세를 졌기때문에 가끔씩 공짜로 단기 교관을 해주고 있다.)

“보수는 좋지만 바쁘니까. 그리고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말이야. 그것 말고는?”

“무기 회사의 테스터나 어드바이저 같은 것도 있죠. 연줄도 있지 않으십니까? 투손 인스트루먼트나 브릴리언트 세이프테크 같은.”

지오트론사나 EHI사 같은 대기업은 몰라도, 중소기업 이라면 소스케에게는 얼마든지 연고가 있었다. 소스케는 전문 엔지니어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공학적 지식은 가지고 있었다. 병기를 개발해 시험하는 입장이라면 실전을 잘 알며 지식도 갖추고 있는 소스케와 같은 인재는 몹시 가지고 싶을 것이다.

“그건 가끔씩 하고 있지만, 이제 질렸다. 그리고 최신식 기계같은 건 젊은 녀석들한테 맡기는 편이 더 나아. 그것 말고는?”

“그것 말고는……그래. 저희의 지휘관은 어떠십니까. 분명 다들 기뻐할 겁니다. 어떤 작전이든 수행해 보이겠습니다.”

테디는 『양&헌터 경비회사』라는 PMC에 소속되어 있다(사가라 일가의 경비도 맡고있다). 여러 사정이 있어 기울어 가던 회사였지만 아내인 카나메가 인수하여 경영을 재조직 했다. 소스케는 몇번인가 인스트럭터로서 그 경비회사에 초대된 적이 있었지만, 어느쪽인가 하면 아내 대신의 감사역 이라는 입장이었다. 테디 일행이 『경비원』으로서 제대로 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 것이다.

소스케가 내린 평가는 『보통』이었다. 테디 일행은 초 • 보통. 과거에 그가 몸담고 있던 조직의 PRT(초기 대응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뭐, 급료분의 일은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단점은 없다. 그리고 사기가 높다는 점에는 호감이 갔다.

그들이 소스케가 지휘관이 되어줬으면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소스케는 그닥 내키지 않았다.

“고평가 해주는 건 고맙지만, 그런 건 이제 싫어져서 말이야. 병기라느니 작전이라느니 시큐리티 라느니. 좀 더—”

삐로삐로링. 삐로삐로링.

손님이 탁자 위의 호출벨을 누른 모양이다. 소스케는 이야기를 중단하고 한 손에 쟁반을 든 채 손님에게 향했다. 일을 끝낸 택시 운전사로 보이는 그 손님은 블렌드 커피 리필을 요청했다.

“블렌드 커피 리필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실직(実直)하게 대답한 후 바로 돌아와 주방 입구에서 커피 서버를 가지고 간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리필 커피를 내리고, 진지한 목소리로

“다른 주문은 있으신가요?”

라고 묻자, 손님은 마치 가시방석에라도 앉은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요 일주일동안 몇번이고 봐온 손님의 태도였다. 이 쪽이 진지하게 응대하면 응대할수록 손님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듯한 표정으로 『빨리 저리로 가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커피 서버를 다시 가져다 놓자 주방 스태프가 테디가 주문한 메뉴를 내놓았다. 팬케이크와 파르페. 핫 밀크는 소스케가 만든다(전자레인지로 데울 뿐이다.).

이런 심야에 단 음식만 먹다니. 그러다 병 걸린다……라고 설교해 주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테디에게 팬케이크와 파르페를 가지고 간다. 재대로 메뉴를 복창. 마치 간수와 같은 손놀림으로 음식을 내려놓는다.

“중ㅅ……점원 님. 염치 불구하고 묻겠습니다만, 접객업 경험은 있으십니까?”

“조금은. 뭐냐 그 표정은? 의심하는 건가?”

테디의 미묘한 표정을 보고 소스케가 말했다.

“아뇨. 뭐랄까……조금 더 살갑게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손짓도 좀 더 친절하게…….”

“친절하지 않나. 태도도 살갑게 하고 있다.”

“아, 뭐어……이것도 나름 살갑게 대하는 거였군요. 그럼 괜찮겠지만.”

테디는 팬케이크와 파르페를 핸드폰으로 촬영한 후 입맛을 다셨다. 이 커다란 남자 앞에선 L사이즈의 팬케이크도 작게 보인다.

“그러니까……방금 하던 얘기를 마저 하겠습니다. 다시말해 군사와 관련된 일은 하고싶지 않다, 는 건가요?”

“......뭐 그런거다. 어차피 야쿠자 같은 일이니까. 알겠지?”

“전 야쿠자가 아닙니다.”

“아니, 다를거 없다. 노자도 이렇게 말했었던가……『*병자불상지기』라는 말이 있지. 네 엉덩이의 홀스터에 든 건 뭐지?”

“글록19입니다.”

“이름은 아무래도 좋다. 어찌됐건 총이지. 총은 불길한 것. 가지지 않는게 좋은 물건이다.”

“하지만 이게 없으면 만일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 중사님을 지켜드릴 수 없습니다!”

“『만일의 사태』가 일어난 단계에서 틀린거다. 다툼을 피하기 위한 전략에서 패배했다는 뜻일테니. 자네같은 남자의 호위도 필요없고, 물론 그 총도 필요없는 패밀리 레스토랑 점원으로 충분한 생활……그것이 내 목표다.”

“그러시군요…….”

“그건 그렇고 글록19인가. 보여줘 봐라.”

“예? 아, 넵…….”

잠시 망설인 후, 주위의 시선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테디는 홀스터에서 총을 뽑았다. 습관 때문에 슬라이드를 움직여 초탄을 뽑으려 했지만, 관둔 모양이다. 상대는 소스케 이므로 폭발시킬 위험은 없으리라 생각한 것이겠지.

“초탄 장전돼 있습니다. 여기요.”

소스케는 그 검은 총을 받아들었지만 초탄은 확인하지 않았다. 딱히 쏠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잡아 들었을 때의 밸런스를 확인하고, 매거진을 뽑아 총알을 제거하고 다시 한 번 똑같이 자세를 취해봤다. 글록과 같은 폴리머 프레임(강화 플라스틱 제질) 권총은 가볍기 때문에 총알을 소비하면 밸런스에 큰 차이가 난다. 소스케는 그 느낌을 한 번 확인해본 것이다.

“왼손으로도 쏠 수 있게 된건가. 노즈 부분도 깔끔하군……나쁘지 않아. 방아쇠에 버릇이 남는건 여전한가.”

“글쎄요……저는 이 모델밖에 모릅니다.”

“흠. 쏴보지 않으면 모르려나. 이건……제5세대 형인가.”

총의 각인을 본 소스케가 말했다.

“이게 최신형이죠.”

“요즘은 정말 글록을 들고다니는 녀석이 늘었더군……. 옛날에는 나 정도밖에 쓰지 않았는데…….”

“그런가요? 역시 중사님 선견지명이 있으십니다.

“아니, 그런게 아니다. 우연히 손에 들어왔는데 불만도 없어서 계속 쓰고있었을 뿐이다.”

옛날에 부대 동료가 사용하고 있었던 건 스틸 제질 권총들 뿐이었다. 아직 폴리머 프레임 권총에 저항감이 남아있던 세대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스케의 아랫 새대 녀석들은 폴리머 프레임 권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글록이 법집행기관이나 특수부대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 건 소스케가 보기에는 매우 기며한 감각이었다.

“중사님의 글록은 아직 남아있습니까? 오래된 모델도 한 번 봐두고 싶습니다만……”

어느센가 호칭이 『중사님』으로 돌아가 있었지만 귀찮았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지금은 안 갖고있다. 핵공격 현장에 놓고 왔으니까.”

“해, 핵공격…….?”

“신경쓰지 마라. 옛날 이야기다.”

그 글록19—그 잘 빠진 그리운 제2세대 모델이 떠오른다. 고등학교에 잠입했을 때는 자주 사용했었지.

“저기요, 죄송합니다만 여기 계산 좀…….”

중년 여성 손님이 계산대 옆에서 말을 걸어왔다.

“예, 이거 실례했습니다.”

소스케는 테디에게 글록을 돌려주고 손님에게 향했다. 카드 결제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손님의 시선은  탄창에 9mm탄 (AP탄)을 다시 채워넣고 있는 테디의 모습에 고정됐다. 표정도 등줄기도 매우 위축되어 있다.

이런. 심야 영업이라 조금 한가했다고 해도 홀 스태프가 가게 안에서 실총을 만지고 있는 건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일본 국내법은 거의 잊어버렸다.)

“협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방문해 주십시오.”

소스케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 손님은 두번다시 가게에 들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계산을 끝내자마자 도망치듯이 가게에서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봐라, 저 손님도 떨지 않나. 역시 총은 불길한 도구다.”

“그야 당연히 떨죠. 보여주지만 않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건 그렇다만……어쨌든 군사와 관련된 일은 하고싶지 않아. 너도 곧 알게 될거다. 아이를 갖게 된다면 더더욱.”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소스케는 자신이 한 말에 뒤가 켕기는 느낌을 받았다. 딸인 나미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나미가 태어났을 때, 딸에게는 절대 총이나 무기를 들게 하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변경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엽총이나 나이프 따위를 시작으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산탄총이나 카빈까지 들게 하고있었다.

“아이라니, 상상도 안가네요. 아직 여자친구도 없고…….”

테디가 푸념했다. 이 테디—본명 테오도어 러스트벨트 라는 농담같은 이름을 가진 사내는 18살에 미 해병대에 들어온 이후 10년 넘게 군사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모양이다. 다른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테디는 호위반 본부에 『이상없음』이라는 정기연락을 넣었다. 무선기가 아닌 핸드폰 메시지로. 그 쪽이 기록도 남고 확실한 건 알겠지만, 불안하지는 않은걸까?

“? 왜 그러십니까?”

“아니…….”

젊은이의 새로운 습관에 딴지를 거는것도 좀 아닌 것 같아 소스케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뭐라고 할까.

정시연락을 보낸 핸드폰으로 파르페나 핫밀크 사진을 찍는 것은 과연 어떨까. 거기다 그걸 SNS에 까지 올리고 있는데. 동료가 『좋아요』까지 눌러주고 있는데. 사진의 위치정보 같은 메타 데이터 라던가, 정말로 안전한 걸까?

그런 소스케의 염려는 뒷전으로 하고 테디는 남은 파르페를 먹어치웠다. 소스케는 또다시 손님에게 호출되어 커피 리필이나 추가주문 같은 일들을 소화했다.

그렇게 바깥에서 저 멀리 동이 터올 무렵.

소스케는 가게 밖에서 서성이는 남자를 눈치챘다.

나이는 20대 후반 정도인가. 몇번이고 왔다갔다 하고있어서 도저히 진정이 안되는 모습이다. 자세히 보니 술병 정도 크기의 종이봉투를 들고있었다.

테디는 눈치채지 못한 채 핸드폰으로 타자를 치고있었다. ……이 녀석은.

“러스트벨트.”

“예? ……아.”

그도 드디어 눈치챈 모양이다.

“0427시, 라쿤1, 가게 앞 거수자 1명…….”

역시 이런 정보는 구두로 전하는 모양이다. 동시에 손이 아까 그 글록이 수납되어 있는 엉덩이의 홀스터로 향하고 있다.

“아직 뽑지 마라.”

“하지만…….”

“뽑지 마라.”

남자는 결심한듯 얼굴 절반이 가려지는 마스크를 쓰고서 큰 걸음으로 입구를 통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곧바로 계산대로 다가와 뭔가를 꺼내들고는 소스케에게 들이댔다.

총—처럼 보이지만, 에어건이다. 그것도 글록19의 에어건이다.

“야……얌전히, 도, 돈을 내놔라.”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도인 모양이다. 소스케와 테디는 서로 시선을 마주쳤다.

“안 뽑길 잘했지?”

“예, 그러네요…….”

“아, 안들려!? 돈을 내놓으라고!”

“시끄럽다. 다른 손님한테 폐를 끼치지 마라.”

라고는 해도 이런 새벽 시간인지라 손님이라고는 3명 뿐이었다. 그 3명도 잠을 자거나, 핸드폰 영상에 푹 빠져있는 중이라 강도가 온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돈만 내놓으면 미, 민폐는 끼치지 않겠다. 계산대에 있는 돈을 꺼내, 얼른!”

“심야영업 시간의 계산대라고? 2만엔도 안 들어있다.”

“닥치고 꺼내!”

“요즘은 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이 많아서 말이다. 돈이라면 계산대보다 내 지갑에 더 많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에어건을 소스케에게 들이밀었다.

“돈 안 내놓으면, 주, 죽여버린다!”

“그 장난감으로?”

“장난감이 아니야. 이건, 고고고, 고록 이라는 권총이다!”

““글록.””

소스케와 테디가 동시에 정정했다.

“아, 초보강도 대응이라니 바보같아……중사님, 해치워 버려도 되겠습니까?”

“안된다.”

“예? 하지만.”

“그렇게 바로 폭력에 기대려 하지. 그러니까 너희가 야쿠자라는 거다. 여기선 내게 맡겨라.”

“알겠습니다…….”

한숨을 쉰 테디는 카운터 자리에 고쳐 앉아 핸드폰으로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상없음』같은 연락이겠지.

“빠, 빨리 돈을—.”

“네놈한테 줄 돈은 없다.”

“이 총이 안보이는 거냐?”

“하지 마라. 그런 것 따위.”

소스케는 전혀 힘들이지 않고 에어건을 뺏어버렸다.

“어? 어어?”

“애초에 이런 싸구려로 강도질을 하려 들지 마라. 한 번 보면 알지. 2980엔 이었겠지? 예전에 아들한테 사주려고 한 적이 있어서 알고있다. 뭐, 사지는 않았지만. 아들은 왠지 총에 전혀 관심이 없다군.”

마치 마법처럼 손에서 에어건이 사라졌다. 남자는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으으……”

“네가 한 일은 잊어주마. 집에 가서 자라. 일어나면 과일을 먹어라. 그리고 가볍게 조깅을 하는거다. 그 다음 목욕을 하고 일자리를 찾는거다.”

“하,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한다. 집에 가서 자라.”

소스케는 에어건을 거칠게 남자한테 떠넘겼다. 남자는 뒤로 돌아 가게 밖으로 나갔다.












(*무기란 상서롭지 못한 기구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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