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40 USS 브루클린은 워썬더 미국 해상트리 BR 5.7에 위치한 경순양함이다.

브루클린급의 개발에 대해서 모가미급이 자주 언급되고는 하지만, 브루클린급의 건조 취지 자체는 그냥 기존 뉴올리언즈급 중순양함의 연속임. 1930년 런던 해군조약의 체결과 함께 8인치급의 중순양함 건조가 제한되었고, 이에 미국과 영국은 기존 중순양함을 기반으로 6인치 함포를 올린 경순양함을 건조하는데 눈을 돌림. 먼저 영국이 엑세터급 중순양함의 선체를 이용해 리엔더급 경순양함의 건조에 들어갔고, 미 해군 역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중순양함 중 가장 방호력이 좋던 뉴올리언즈급 중순양함을 기반으로 경순양함 건조에 들어감. 주포는 12문에서 16문 사이의 6인치가 고려되었고 최종적으로 건조 직전에 모가미급의 무장이 공개되면서 브루클린급의 주무장으로는 15문의 6인치가 결정되었다.

취역 전날의 USS 브루클린

비록 브루클린급이 뉴올리언즈급의 확대형으로써 계획되었지만 이미 조약 내에서의 한계에 달해있던 9,950t의 뉴올리언즈급보다 무거우면 조약 위반이 될 수 있었기에 브루클린급은 나름의 중량 감소를 위한 조치들이 가해졌는데, 대표적인 것이 기관 출력의 감소다. 기관 출력이 7,000마력 가까이 줄어든 탓에 브루클린급은 뉴올리언즈급보다 250t 가량 가벼웠지만 최고속도는 뉴올리언즈급보다 0.2kt 느린 32.5kt(60km/h)가 한계였다. 함교와 상부구조물 대부분이 뉴올리언즈급의 그것을 가져오면서도 수상기 이륙을 위한 캐터펄트와 기중기는 중량 절감을 위해 함미로 옮겨졌다. 갑판, 포탑과 탄약고 쪽의 선체 장갑이 감소했으며 이에 대한 벌충으로 탄약고 자체의 장갑이 두꺼워지는데 만족해야했다.

1939년 허드슨 강에서 찍힌 USS 브루클린

부무장 역시 뉴올리언즈급과 같은 8문의 5인치 25구경장 함포와 8정의 AN/M2 .50Cal 기관총이었지만 주포는 뉴올리언즈급과 차이가 큰 6인치 47구경장 Mk.16 함포였다. Mk.16 함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초중량 철갑탄을 뽑을 수 있을텐데, 어짜피 오마하급의 6인치 53구경장 Mk.13보다 포신이 6구경장 가량 짧아져 탄속이 낮아진 참에 아예 중량이 높은 탄을 써서 탄속과 궤도를 변형시켜 함선의 취약점인 갑판을 더 타격하기 쉽게 만들겠다는 미 해군의 생각은 성공적으로 먹혀들어 Mk16에 들어가는 Mk.35 철갑탄은 59kg에 달해 기존 6인치 철갑탄보다 12kg 더 무거웠으며, 0.1인치 더 큰 모가미급의 철갑탄보다도 4kg 정도 무거웠다.

1940년 위치 불명의 USS 브루클린

이렇게 완성된 디자인의 USS 브루클린은 총 9척이 계획되었으며, 이중 1936년 건조에 들어간 2척은 구축함용 5인치 38구경장 Mk.12 양용포가 새로 개발됨에 따라 기존 25구경장 단장 포탑 8기를 38구경장 연장 포탑 4기로 교체하였다. 이 두척의 개조형 브루클린급을 때때로 세인트 루이즈급 경순양함으로 명명하곤 한다. 브루클린급은 이후 미국 순양함 설계에서 하나의 기준이 되었으며, 발사각이 제한되고 일제사격시 함교에 영향이 가는 3번 포탑을 치워버리고 함교와 대공설비를 강화한 클리블랜드급의 기반이 되었다. 전쟁기간동안 브루클린급은 CL-50 USS 헬레나 1척이 침몰하였다. (단 세인트 루이즈급을 별도의 함급으로 치는 곳에서는 브루클린급이 침몰하지 않았다고 본다.)

1943년 항해중인 USS 브루클린

브루클린급의 1번함인 CL-40 USS 브루클린은 모가미급이 취역한 직후인 1935년 7월 건조에 들어가 1938년 7월 18일 취역하였다. 전쟁기간 동안 USS 브루클린은 대서양 함대에 소속되어있었으며, 그 기간 중 최초의 눈에 띄는 행적은 1942년 4월 같이 항해하던 도중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병력 수송선 AP-21 USS 웨이크필드에서 1,173명을 구조한 것이다. 같은 해 10월 USS 브루클린은 횃불 작전에 참가하여 아프리카 지역의 비시 프랑스군의 제압에 나섰는데, 비록 시작을 프랑스군 요새를 공격죽인 미육군 제7보병사단을 오폭하는데서 시작했지만, 이어진 11월 8일 카사블랑카 해전에서 미 해군을 요격하기 위해 출격한 비시 프랑스 해군 소속 구축함 '밀란'을 중파 상태로 만들고 구축함 '브레스투아'을 쫓아내었다.(이후 밀란은 미해군 구축함 USS 윌키스의 포격에 침몰하였다) 이 교전 중 USS 브루클린은 프랑스 잠수함 '아마존'의 뇌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어뢰가 빗나갔고, 해안포의 공격을 받던 도중 피격되어 주포 2문이 손상되고 5명이 부상당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1951년 7월 12일 필라델피아 해군공창에서 칠레 해군 순양함 CL-02 오'히긴즈로서 첫 항해를 갖는 USS 브루클린

이후 별다른 교전 없이 2차례의 대규모 화력 지원 후 1944년 12월 본토로 돌아온 USS 브루클린은 그대로 5월까지 대규모 개장을 받은 뒤 1946년 1월 예비역 함으로써 취역하였으며, 1947년 1월 3일 퇴역하였다가 1951년 1월 3일 칠레 해군과의 조약 하에 넘어가기로 합의되어 칠레 해군 순양함 CL-02 오'히긴즈로 재탄생한다. 이후 1974년 좌초되었다가 1978년 재취역하는 수난을 제외하면 40년 가까이 칠레 해군의 기함과 마찬가지의 위치로 복무하던 CL-02 오'히긴즈는 1992년 드디어 퇴역하였으며, 스크랩을 위해 인도로 인양되던 도중 1992년 11월 3일 침몰하였음.

1991년 촬영된 CL-02 오'히긴즈의 마지막 함포 사격

워썬더 내의 USS 브루클린은 취역한 직후의 사양임. 또한 세인트 루이즈와 헬레나를 별도의 함급으로 볼지 그냥 브루클린급 내의 개량형으로 볼지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와 나무위키는 별도의 함급으로 보고있지만, 전쟁 중 간행된 미국 해군정보국(ONI)의 데이터시트에는 그냥 브루클린급으로 분류하고 있기에 브루클린급으로 통합하여 1척이 침몰한 것으로 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