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몇 년 전에 개발 초창기에
개발 자금을 위해서 '청년 창업 사관학교'랑 '중소 기업 진흥 공단'의 '청년 창업 자금'에 대해 알아봤던 적이 있었음.
사실 먼저 찾아간 곳은 중진공이었는데
거기선 중진공에서 주는 돈은 융자라서 결국엔 갚아야 하는 돈인데,
청창사에서 주는 돈은 지원금이라서 청창사로 들어가는 것이 더 좋다고 추천을 해줘서 청창사로 갔었음.
그래서 공고문 보고 자료들 준비하고 했었는데,
인디 게임 관련 대회 같은 거랑은 다르게 프로젝트 파일 같은 건 요구하지도 않음.
필요한 건 내 게임과 관련된 PPT랑 자기 PR 영상들.
(몇 년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게임 데모 파일 같은 거 요구하지 않았던 건 확실함. 그냥 PPT 만으로도 판단.)
그래서 1차 붙고 최종 면접까지 갔었는데, 거기서 첫 몇 분 안에 자기 사업 아이템 같은 것들을 핵심적으로 설명해야 했음.
물론 여기에는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PPT 내에 포함되어 있고.
나 같은 경우에는 지원금을 받으면 이 돈을 번역비로 쓰겠다고 했었음. (장르가 장편 RPG라서 번역비가 많이 들어감.)
아무튼 나는 내 게임의 컨셉이 어떻고 컨텐츠는 어떤 걸 넣었고 이런 것 위주로 설명을 했었는데,
거기서 면접관 분이 물어봤던 주요 쟁점이,
"그래서 이 게임으로 구체적으로 총 얼마의 수익을 벌어 들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나?"랑
"그래서 이 게임을 통해 몇 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할 수 있나?"였음.
근데 솔직히 자기 게임이 얼마나 팔릴지는, 게임 출시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내용이잖슴?
그래서 "게임 산업은 컨텐츠 분야라 영화나, 음악, 문학작품처럼 출시 전에 구체적인 판매량을 추산하기엔 어렵다"고 했고
고용 창출은 아트랑 프로그래머 등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서너명 정도라 말했고, 결론은 뭐... 그대로 광탈함. ㅎㅎ;
만약 개인이 아닌 게임사라면,
아니면 기존에 출시해놓은 작품이 많은 개인 개발자라면,
본인이 출시한 기존 게임들 사례를 들면서 내가 게임 하나로 이 정도는 번다라고 막연히 말할 수도 있었겠지만,
애초에 나 같은 경우에는 슬슬 게임 판매랑 유통 경로도 알아보다 직접 스팀에 올릴 경우를 대비해 '청년 창업'을 위해서 거길 찾아간 거였음.
또 혼자서 인디 게임을 만들면서 첫 작품으로 '창업'을 하는 입장이다보니,
기존 데이터가 있을리도 없고 해서 그 질문 2개에서 "아 탈락이네"를 직감했지만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그대로 광탈했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만, 혹시라도 청창사 쪽으로 지원하려는 인디 게임 개발자 있으면,
저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은 준비하고 가는 게 좋을 거임.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