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닉스한테 인수합병 당하기 전 ‘스퀘어’ 란 개발사는 전 집단이 하나의 작에 달려 들어서 덤벼 만들던 그런 개발사였는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역시 그런 흐름의 중심이었고

이 당시 나온 게임들. 특히, SFC~PS1 정도까지 그랬는데

대표 간판 시리즈물이건, 단발성 작이건, 하다 못해 실험작까지 나름 할만한 게임들이 즐비했던 것도 그 영향이었다. 이 당시의 스퀘어는 진짜 미치광이들이 모여서 뭔가를 해낸다 하는 느낌이 커서 발표만 났다 하면 기대를 모으던 시기였다.

- 간판 시리즈물

파판 시리즈, 성검전설 시리즈, 사가 시리즈, 크로노 시리즈, 패러사이트 이브 시리즈, 프론트 미션 시리즈 등

- 단발성 작

제노기어스, 라이브 어 라이브, 루드라의 비보, 바하무트 라군 등

- 실험작

브레이브 펜서 무사시전, 아인핸더, 토발 No.1, 부시도 블레이드, 에어가이츠(남코랑 협력) 등

대표적으로 파판7 리메이크 시리즈가 진행 중인 지금

당시 원작이 얼마나 대단했길레 그러냐, 하는 애들이 많은 편인데

단순히 소니가 첨 냈던 콘솔인 플스가 새턴이건 닌텐도64건 파판7 발매로 개발살 내버렸다 하는 얘기는 꽤 들었겠지만

파판7 자체가 플스로 개발한다고 발표가 난 시점에서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대표적인 파판7 프로젝트 시동 CM

이땐 이미 파판 시리즈는 키타세 디렉팅으로 흐름이 넘어갔지만

파판 시리즈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작들을 개발하던 때의 일화

편한 자세로 얘기하고 있는 영감님은 파판 시리즈가 자랑하는 대표 작곡가, 우에마츠 노부오

파판하면 대표적인 유명 곡들은 다 썼는데 파판6의 최종보스인 케프카 전에서 쓰인 요성난무(妖星乱舞) 썰을 저렇게 풀어줌

그리고 저 일화의 주인공 테츠 씨는

후드티, 지퍼, 가죽벨트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 남자, 노무라 테츠야

이땐 길가메쉬, 톤베리, 사보텐더 등 유명 몬스터를 디자인하던 시기

그런 그가 잔뜩 그려왔단 것

케프카 :

“생명… 꿈… 희망….”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지?”

“그딴 건…

내가 파괴해버리겠어!!”

삼투신의 힘으로 신 같은 존재가 된 케프카와 서열 순위를 매긴 파티 전체로 최종 결전을 맞이하게 되며 깔리는 웅장한 곡

최종 보스 페이즈에 맞춰 총 4악장으로 당시 구성된 길기도 긴 곡인데 SFC란 기종에

악장 변화가 끊김 없이 자연스레 흘러가며, 케프카 웃음소리, 대사와 함께 미싱을 발동하는 패턴 등은 경외로운 연출로 유명함.

주연 캐들도 몇몇 디자인하긴 했었지만 몬스터나 전투 비주얼 디자인이었던 그가 더 특출났던 부분이기도 함

이런 부분이 파판7의 캐릭터 디자인, 킹덤하츠 시리즈에서 디렉터 데뷔 이후엔 캐릭터 디자인 중심의 일만 하고 있는 게 아깝기도 하고... 이젠 일 자체를 너무 많이 해서 과로사 할 거 같은 수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