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나온 스테퍼 케이스의 외전... 이라기엔 너무 짧고 DLC라고 하기에는 아주 별개의 게임인...

뭔가 애매한 위치의 후속작인 게임

끊임 없이 부활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의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추리하는 내용이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기는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한 두시간이면 끝날 수준.

어차피 이 게임을 사는 사람은 전작인 스테퍼 케이스를 했던 사람들일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전작인 스테퍼 케이스를 1.5만에 사고

이번건 무료 DLC였다라는 생각을 하면 크게 불만은 없을 것 같다.

평가는 딱 스테퍼 케이스, 정확하게는 챕터 4를 뺀 스테퍼 케이스의 평균적인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초능력자라는 소재를 가져와 추리로 풀어내는 소재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추리보다는 뭔가 메세지를 던져주고 싶어하는게 대놓고 티가 나는 태도도 여전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추리라는 소재를 선택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한글로 추리물을 하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 나은 선택지를 찾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적고 그 와중에 비상식적인 인간은 주인공 뿐인지라

전작의 주인공 4인방이 보여줬던 케미는 기대하기 어렵고

이야기 분량이 작은 상황이라 전작의 '잠깐 어지르겠습니다' 류의 피니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움

뭐... 평가가 조금 나빠 보일 수는 있는데 애초에 스테퍼 케이스부터 이어지는 내 평가의 흐름이기도 하고

어차피 이런 류의 게임에 손을 댔으면 게임이 존나 고꾸라지지 않는 이상에는 후속작을 안 할 수 없는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당분간은 고꾸라질 것 같지는 않다라는 느낌을 주는

그럭저럭인 후속작 겸 외전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