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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충 흔해빠진 직장인 소설 #2모바일에서 작성

꽃말stor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8 17:31:40
조회 93 추천 0 댓글 0

머리도 잘 안돌아가고 그냥 열심히 써봤다 물어보고 싶은 점이나 고칠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줘! 글 쓰는거 엄청 피곤하네
모바일 메모장에 쓴거 옮기는 거라 줄도 잘 안맞겠지만 이해해줘

* * *

일을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었다. 대충 점심시간에 새 팀원이 온다는 것을 훔쳐들었던 나는
긴장해서 손에 땀이 가득 찼다.

역시나 새로운 팀원이 왔다. 그런데 대충 저번에 내 뒷담화를 하며 나에게 새 팀원 정보를 흘렸던 3명이 안보였다.

'잉 다 어디갔지 화장일인가? 뭐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

"자 새로운 팀원인 황시연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팀은 8인 팀으로 개편되었다. 우리 실적이 조금 부족했나봐? 안보이는 3명은 아쉽게도 다른 화사로 이직을 하게 됐어. 자기소개 간단하게 듣고 일해."

"안..하세요! 저는..시연입니다! 나..는 25살이구 요 열심히 ...겠습니다! 잘 ...탁드립니다!"

'왜 내가 아니고 그 3명이 잘린거지..? 그리고 왜 하필 그 3명이지? 뭔가가 이상한데.. 뭐 상관없나.'

사라진 3명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새 팀원의 소개를 제대로 듣진 못했지만 대충 25살이고 목소리가 예쁘다는 점만 알아내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역시 명문대 출신이었다. 그렇담 졸업하고 1년만에 이 회사에 취직했다는 거잖아? 문득 얼굴이궁금해서 고개를 들어보자 나는 놀랐다.

'예..예쁘다..'

또 나와는 다른 사람이 들어와버렸다. 나이도 어리고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좋은 것 같다. 30살이 되어서야 취직한 나는 뭐가 되는거냐..
새 팀원은 나보다도 잘 적응해 나갈 것 같다.

'또 나만 이런건가..? 나는 언제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보냐.. 죽었다 깨어나도 힘들까?'

이런 잡생각들을 하며 새 팀원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그만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런 나를 보고 환하게 미소짓는 그녀였다.

'웃는 것도 예쁜건 반칙인데..'

뒤늦게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계속 시선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아까부터 누가 나를 계속 보는거지?'

고개를 살짝 들어 두리번거리니 나를 째려보는 팀장님과 여전히 나를 바라보며 웃는 새 팀원의 모습이 보였다.

'야 정유선 내가 너 뒷담까고 너 걱정하게 만들었던 새끼들 다 쫓아내고 너 편하게 해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왜 나를 안보고 헤벌쭉하게 저 년을 보고 있는거야? 나보다 쟤가 더 예뻐? 맨날 나한테 혼날때에도 내 얼굴만 보면 정신 못 차렸으면서 이제와서 왜? 내가 제일 예뻐보이는거 아니였어? 왜 나를 보지않고 저 년만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왜?왜?왜?왜?왜?내가 이렇게 너 보는데 왜 너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는거야?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넌 그러면 안 돼 넌 나만 봐야지?안그래?안그래?안그래?안그래?안그래?안그래?안그래?안그래?'

그를 향한 그녀의 인내심이 점차 한계에 달해가는 것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왜 저렇게 나를 째려보신담 또 혼나기전에 일해야지.. 그나저나 왜 신입은 나를 또 뚫어져라 보는거야...부담스럽게시리..'

다시 고개를 푹 숙인 나는 타자를 치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 양을 보니 오늘도 야근 확정이다..
'저녁은 뭘 먹을까? 힘내는 나를 위해 고기라도 먹어볼까?'
저녁식사 고민을 하며 야근을 하던 나는 근처의 1인고깃집으로 향했다.

'역시 이 집이 혼밥하기 딱 좋은 곳이란 말이지.'

늦은 시간에 야근하며 혼저녁을 하는 나로써는
혼자 먹기 편한 식당을 찾는 것이 필수였다.
그러던 중 발견한 식당은 꽤 있었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이 고깃집이였다.

칸막이로 된 자리에 앉아 고기를 시키려던 나는 옆자리의 익숙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집중해서 들어보니 대충 들을 수는 있었다.

"하아..하아.....유선아...하아..역시...너 뿐이야..
언제봐도 잘생겼어...역시 넌 내꺼야...하아..하아..."
'...? 유선? 내 이름 아냐? 에이 설마 나겠어?
어 근데 이 목소리..팀장님같은데..?'

호기심이 과했던 나는 그만 해서는 안될 짓을 해버렸다. 이 날 옆자리의 사람이 누군지를 알아내는 것 만큼 무모하고 병신같은 짓이 없었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티...팀장님?"

칸막이 옆자리에 고개를 들이민 나는 내 예상이 맞았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내가 엄청난 짓을 해버렸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정..정유선..? 니..니가 왜 여기에 있어?"

당황해 하는 팀장님의 손에는 나의 사진..
회사 운동회의 사진에서부터 등산갔을 때,
퇴근할 때, 출근할 때, 홀로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부터 버스에서 조는 모습까지 거의 나의 회사 생활이 찍힌 사진들이였다..

"팀..장님 그 사진들은.."

황급히 사진을 가방에 숨기는 그녀였지만 이미 내가 다 본 뒤였다.

"아 아니 그게... 씨발..."

욕을 내뱉으시던 팀장님의 눈빛이 갑자기 확 돌변하는 것을 느끼며 나는 의자에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너가 잘못한 거니까 너가 그냥 넘어갔으면 이런 일 없었으니까."

공포에 질린 나는 도망치려고 황급히 가게밖을
나가 회사 쪽으로 뛰어갔다. '가방하고 폰만 챙겨서 도망치자. 폰만 챙기면 경찰에 바로 신고하는거야.'

안일한 생각이었다. 숨이 턱턱 막힌 채로 사무실에 도착한 나는 뒷목에 짜릿함을 느꼈다. 눈앞이 깜깜해지며 몸이 넘어가는 것을 느꼈다.

"하아..하아..잡았다♡ 너가 다 잘못한거니까
그냥 넘어갔으면 괜찮았잖아? 나를 안봐주는
너가 잘못한거니까 나를 봤으면 괜찮았잖아?
너가 다 잘못한거니까 이해해 줄거지? 그치?"
"이..이런 미..친"

그대로 의식을 잃어버린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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