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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갤 리뷰 떴을 때 선작수 보고 폐사각 아닌가 했지만 다행히 선작 천 넘고 아직 연재중인 나작소 이세계 흑우 최신화까지 읽고 리뷰한다.

원래는 제국에서는 검정 소가 일을 더 잘 함 이런 제목이었는데, 최근 독자 설문 받고 원래 제목으로 회귀했다고 함.

블랙기업에서 일하다 과로사한 31세 회사원이 이세계 농가의 존나 우람한 흑우로 환생하여, 소녀와 함께 살육과 힐링의 유랑기를 떠나는 내용이다.

흑우이지만 누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주인공은 환생특전으로 상대방의 레벨과 종족이 보이는 능력과 경험치 뻥튀기를 얻게 된다.

레벨업을 하면 랜덤으로 능력을 얻는데, 지금까지 얻은 능력은 광역 도발 스킬, 자기보다 레벨 낮은 존재는 다 눈 깔게 하는 위압 스킬, 인벤토리 스킬이다. (그런데 이 인벤토리 스킬이 평범한 게 아니라, 안에 물건이나 과일 같은 건 넣어도 괜찮은데, 동물이나 인간 넣으면......)

워낙 우람하게 자란 터라 옆동네 암소와 강제야스를 할 위기에 처하자 존나 버텨서 정조를 지킨 주인공은 주인집 소녀 하이디와 함께 농가를 탈출하게 된다.

옆동네 제국에서 마을에 처들어와서 주민들을 학살하고 하이디의 부모도 죽였기 때문이다.

보초를 서고 있던 기사와 전투마를 들이받아 죽인 주인공은 시체를 탈탈 턴 다음에 하이디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평온한 나라를 찾아 유랑길에 오르는데.

첫 번째로 들른 도시에서 목줄 형태의 성물을 얻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진행 시작임.

내가 느낀 재미 포인트는 이거임.

1. 덩치 큰 흑우가 여차하면 돌진해서 인간/몬스터 다 밟아죽일 수 있다는 점. 가끔 정신 놓고 돌아버리면 더 폭력적이 된다는 점.

2. 현대에서 살았으니 적당히 약았고, 다시는 블랙기업에서 혹사당한 식으로 또 살기 싫은 주인공이 호구짓을 피한다는 점.

3. 안 심각한 로드무비 + 유쾌한 힐링물이 고팠는데 비교적 그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점.

4. 마크마크.

5. 힐링물 같으면서도 가끔 공포물이나 호러물 같은 부분이 보인다는 점.

6. 흑우와 성녀 야스 가능성(용사와 성녀 결혼 국룰이 적용되는 중).

7. 갑옷 미노타우루스

인외물 특유의, 주인공이 인간이 아니어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는 절박함은 없지만,

갈등상황 딱히 없고, 위기가 있긴 한데 어렵지 않게 돌파해서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며,

발목 잡는 민폐캐도 없어서 전반적으로 고구마 없는 인외물. (주인공이 챙기는 하이디가 최약체라 발목 잡지 않을까 했는데, 용사의 투뿔나인급 동료라고 인증 받아서 괜찮아짐)

맛 괜찮은 사료임.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