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발견했다기보단 옛날부터 밤이면 이 근처에서 푸르스름한 빛이나고 몬가몬가 신비해서 신들의 땅으로 여겨졌는데

최근에 무신론을 주장하는 바다건너 국가의 탐험가들이 와서 와! 고대유적 아시는구나! 하면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음.

원주민들은 그 안에 들어가면 신벌을 받을거라면서 경고하지만 그들은 콧방귀를 끼며 무시함

바다건너에서 초빙한 언어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이 유적에 쓰여진 글자들을 밤낮가리지 않고 연구함

일꾼들이나 학자들이 부쩍 기력이 약해진다거나 하는 자잘한 해프닝이 있었지만 별건 아님

드디어 문에 적힌 문구를 해석했는데 '이 곳을 발견했다면 뒤돌아서 떠나십시오, 이 곳과 이 안에 있는 것들은 세상 밖으로 나가서는 안되며, 만약 그렇게 되었다간 세상에 재앙을 몰고 올 것입니다'라는 오만한 문구였음.

'아 ㅋㅋ 고대에 멸망해버린 자들이 경고해봤자지 ㅋㅋ'하고 무시하고선 문을 열려하는 탐험가들, 그러다 누군가 아직 번역못한게 있다면서 기달려달라함

추가로 번역된 건 '만약 이를 그저 보물을 지키기 위한 협박따위로 받아들였다면,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이 안에 있는 것들은 보물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것들은 사람을 해치며, 땅을 더럽히고, 공기를 독으로 만들며, 긴 세월을 거치고서도 여전히 흉악하며, 바다건너의 땅까지도 찾아갑니다. 무엇보다도, 이 문을 연 이들은 반드시 고통스럽게 죽을 것입니다. 제발, 당신들의 선조이거나, 혹은 이 세상의 원래 주인이었던 이로서 말합니다. 이 세상을 파멸로 이끌지 마십시오'라는 문구였음.

조금은 간담이 서늘해진 일부 탐험가들과 다른 탐험가들이 대립함.

열자고 주장하는 이들은 '문화적이고 종교적인' 이유로 우리에겐 보물이었던 것이 이 유적을 세운 자들에겐 금기에 해당하는 것일수도 있다면서, 금을 예시로 듬.

우리들이 온 대륙에서는 황금을 거대한 지하유적에 잔뜩 모아놓고서는 쓰지도 않고 봉인해둔 고대문명도 있었다면서, 이것도 그러한게 아니냐는 논지였음.


탐험가들은 책임자인 당신에게 결정을 해달라하기로 했음.

어떻게할까? 경고를 무시하고 보물이 기다리는 안으로 들어갈까?

저 온칼로 보고 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