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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음식 묘사에 대하여 1

DoDo(222.97) 2018.02.26 13:16:17
조회 4592 추천 14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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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묘사에 대하여 1

 

-흔히 ‘전문가물’이라는 게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는 웹소설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것이다. 이 장르는 2015년을 기점으로 흥성했는데, 대표적으로 의학을 다룬 ????닥터 최태수????, 연예계를 다룬 ????탑 매니지먼트????, 작가에 대해 쓴 ????빅 라이프???? 등이 있다. 요리에 대해 다룬 ????요리의 신????도 그 중 하나에 해당된다.

 

-‘전문가물’이 미국의 테크노 스릴러 같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 지식을 쓴 작품들이 어째서 로우 브로우에 그대로 머무르는가? 여기에는 작품 구성의 허술함과 캐릭터의 밋밋함이 주된 원인이겠다 허나 그 외에도 문장을 쓰는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게 필자의 의견이다. 특히 ????요리의 신????의 음식 묘사가 그렇다. 음식을 묘사하는 데 음식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그 음식에 대한 서술이 스토리의 긴장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문장이 뭔가 잘못되었다.

 

-????요리의 신???? 1권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마카로니를 묘사한다. 주인공이 미국의 가정집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는 장면이다.

 


그런 조민준에게 치즈에 소금까지 뿌린 맥 앤 치즈는 너무 강렬하게만 느껴졌다. 치즈를 녹이다 못해 졸인 수준이 아닌가. 거기에 우유의 느끼함까지 한 데 뭉치니 솔직히 쉬운 음식은 아니었다.

맥 앤 치즈는 정확히 말하자면 마카로니 앤 치즈였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버터와 치즈, 우유를 중심으로 마카로니를 졸여 만든 요리, 일종의 미국식 떡볶이나 다름 엇었다. 매운맛 대신 느끼함을 잡은 떡볶이.

하지만 한 입 떠먹은 순간, 의외로 그렇게 느끼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맛본 맛과는 또 달랐다 옅은 매운 맛이 감돌았고, 상큼한 향 또한 들어가 있었다. 조민준이 감탄하며 입을 열었다.

“이 맥 앤 치즈 정말 맛있네요, 제가 먹어본 것 중엔 최고예요.”

“제인의 자신작 중 하나네. 딸아이가 참 좋아하지.”

 



-사실 굉장히 무난한 묘사이다. 그리고 이 무난한 묘사가 1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문필로 밥벌이 하는 사람이 요리에 대한 글을 썼는데 묘사가 무난하다? 이는 별로 좋지 않다. 더 맛있는 묘사를 하는 법이 있지 않을까? 그런 질문들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음식 묘사를 참으로 잘 하는 소설이 하나 있었다.

 

-일본의 판타지 중에 ????변경의 노기사????라는 작품이 있다. 늙은 노기사가 이리저리 여행을 다니며 사건을 해결하는 글인데, 한 파트에 10개의 단편을 넣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각 파트마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꼭 들어간다는 것이다. (마치 여행의 재미는 미식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 개별 묘사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특히 포도주를 마시는 부분이 그러하다.

주인공인 노기사 발드는 1부의 최종보스를 만나는 자리에서 포도주를 마신다.

 


발드는 이번에는 천천히 잔에 담긴 포도주를 맛보았다.

---맛있군. 코엔델라가 하는 짓은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포도주만은 예외야.

코엔델라가 본성 바로 앞에 노스모라는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에서 만들어진 적포도주는 천하일품이다. 대륙 중앙의 나라들은 변경의 포도주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맛을 아는 사람이 이 포도주를 마신다면 중원의 대귀족들은 이 포도주를 앞다투어 손에 넣으려 할 것이다. 이 포도주는 그 정도의 물건이다.

오랫동안 계속된 전란 중에도 노스모의 포도밭만은 황폐화시키지 않았다. 그것이 코엔델라가의 자랑이었다. 크게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발드도 생각했다. 포도주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그것은 길고 긴 역사를 거듭 쌓으며 키워나가는 것이다. 땅과 포도와 제조법. 그 세 가지 중 하나만 부족해도 역사는 끝난다. 몇 백 년 동안 그 세 가지를 단절시키지 않고 이어온 코엔델라가 선조들의 공적은 기릴 만하다.

발드는 포도주의 향을 천천히 코로 들이마셔 보았다.

---오오! 참으로 현묘한 향이로군

포도주에는 두 가지 향기가 있다. 하나는 포도주 그 자체가 가진 향이다. 그것은 원료인 포도의 개성을 강하게 이어 받는다. 포도주를 삼킬 때, 목 안쪽에 짙게 감도는 향기다 땅에서 비롯된 향기라고 해도 좋다. 또 하나는 포도를 포도주로 만드는 과정에서 비롯된 향기로, 원료인 포도와는 전혀 다르다. 평범한 과일이 술로 변한다고 하는 신기한 현상을 상징하는 향이다 이 향은 포도주에서 은은하게 피어올라 포도주를 감싸듯이 떠돈다. 하늘에서 내린 향이라고 할 법하다. 이 두 향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가 포도주의 질을 증명한다. 노스모의 적포도주는 이 두향이 모두 고아하게 피어오르는 데다, 그야말로 훌륭하게 균형을 이룬다.

색은 진하고 어두운 붉은 색이지만, 살짝 흔들어 보면 희미하게 보석 같은 빛을 발한다. 입에 조금 머금으면 거친 느낌은 전혀 없고, 산뜻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그 맛은 입안에서 깜짝 놀랄 만큼 퍼져나간다. 침과 섞여 입에 익숙해지면서도 신맛 안쪽에 있는 본연의 맛은 흔들리지 않는다. 꿀꺽 삼키려고 하면 의외의 저항을 만나게 된다. 이 포도주는 물처럼 마셔서는 안 된다. 과육과 껍질에서 비롯된 복잡한 맛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고, 목이 요구하는 것이다. 삼켜버린 후에 남은 향은 잠시 쌉쌀함을 띄지만, 이내 쌉쌀함은 사라지고 그 후에는 청량감이 남는다. 게다가 포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술로서 완전히 숙성된 산뜻함이다.

이어서 발드는 코로 향을 맡는 소리를 내며 입안에서 포도주를 굴렸다. 모든 맛을 빠짐 없이 맛보기 위해 혀는 입 아래쪽에 딱 붙여놓는다. 이것은 두 개의 향을 모두 놓치지 않고 즐기기 위한 방법이다. 발드에게 포도주를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준 엘제라 테루시아는 이렇게 말했었다.

“포도주의 두 향은 말하자면 귀부인과 그 드레스 같은 것이다. 드레스만으로는 허탕이고, 내용물만으로는 따분하다.”

노스모의 포도주는 내용물도 드레스도 진짜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짙게 감도는 향기는 예사롭지 않다. 아마도 각별히 좋은 해의 포도주이리라.

잔향을 음미하도 있으려니, 비어버린 은잔에 세 번째 포도주가 채워졌다. 자신의 잔에도 포도주를 따르고 있다는 것은 카르도스도 두 번째 잔을 비웠다는 의미이리라. 두 잔의 포도주 덕분에 발드의 날카로웠던 신경도 다소나마 누그러졌다.

 


-필자가 보기에 해당 묘사는 세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첫째, 어휘가 감각적으로 사용되었다. 단순히 ‘향기롭다’, ‘맛있다’, ‘달콤하다’ 같은 어휘를 쓴 게 아니다. 포도주의 향이 ‘현묘하다’면 그 향이 어떤 향인가? 이에 작가는 과장을 동원해서라도 포도주의 두 가지 향이 어떤 역할을 하여 조화되었는지 설명한다. 색에 대한 설명도 ‘아름다운 붉은 색’의 수준을 넘어선다. “색은 진하고 어두운 붉은 색이지만, 살짝 흔들어 보면 희미하게 보석 같은 빛을 발한다.”에서 ‘흔들어 보면’은 우리가 포도주 잔을 잡고 흔들어 색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둘째, 묘사에 분명한 순서가 있다. 포도주에 대한 묘사 부분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노스모의 포도밭->포도주의 향-> 색->맛. 그리고 맛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도 입에 처음 닿았을 때, 살짝 마셨을 때, 머금었을 때의 순으로 묘사가 진행된다. 이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즐기는 순서와 정확히 일치한다. 그리고 이때에도 작가는 단순히 맛이 ‘진하다’, ‘달콤하다’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입에 머금었을 때의 느낌에서부터, 목으로 넘길 때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들인지 논한다. 산뜻하면서도 입 안에서 퍼져나가는 과육과 껍질의 복잡한 향취의 ‘작용’에 대해 잘 묘사하고 있다.

첨언으로, 이 묘사들은 (단행본 기준으로) 분량을 과도하게 차지하지 않는다. 이 또한 중요하다.

 

-셋째, 중요한 부분에서 심상을 이용하고 있다. 이 묘사에서 작가는 두 가지 심상을 사용한다.

1. 노스모의 포도밭. 노스모의 포도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 독자가 글을 통해 체험하고 있는 포도주의 맥락을 알려준다. 뛰어난 품질을 지녔으나 중앙에는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포도주. 그 포도밭에는 몇 백 년의 전통이 있다고 말한다 요컨대, 이 포도주를 마시는 행위 자체가 몇 백 년의 알려지지 않은 전통을 마시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필자는 사람들이 알려지지 않은 골목의 뛰어난 식당에 품는 동경을 떠올렸다.)

2. 테루시아의 비유.

 

발드에게 포도주를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준 엘제라 테루시아는 이렇게 말했었다.

“포도주의 두 향은 말하자면 귀부인과 그 드레스 같은 것이다. 드레스만으로는 허탕이고, 내용물만으로는 따분하다.”

 

이 부분 하나만으로 포도주를 마시는 일은 여인과의 섹슈얼한 경험을 연상시키게 된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묘사에서 감각적으로 정점을 찍는다.

 

-요컨대, 언어의 사용, 묘사의 구조화, 그리고 심상의 사용이 음식 묘사의 질을 판가름한다.

언어는 감각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편이 좋고, 묘사는 우리가 음식을 보고, 향을 맡고, 먹는 단계를 따라가는 게 일반적으로 좋다. (라고 추정한다.)

 

-심상의 경우에는 두 가지 방향에서 사용 가능한데. 한 가지는 음식의 맥락을 알려줘서, 지금 먹는 음식의 특별함을 강조하며 나름의 환상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 방법은, 비유를 보여 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고로 요리물이 미들 브로우에 속하려면 문체면에서의 혁신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2에서는 묘사에 대해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논해보겠다. 3은 묘사에서 재미를 이끌어내는 구조에 대해 논해볼듯하다.

아이디어 초안을 휘갈긴 것이니, 이해 안 되는 부분부터 반론까지 감사히 받겠음.



ps. 조아라에서 원래 쓰던 소설의 서평을 받았음. '인기가 없을 장르 + 진행방식의 진입장벽에 묻힌 수작' 서평 제목부터... ㅠ 서평은 감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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