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관찰력이 좋다고 해야하나?
짤 하나에 스토리를 담았다고 해야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나이 든 여자들이 숨기려 하는 늙음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음....


얼굴과 무공주머니는 내공 탓에 빵빵한데, 손만 기이할 정도로 앙상함
앞머리를 내려서 그렇지 그 틈새로 보이는 이마 면적은 얼굴보다 넓어서 베지터마냥 이마 선이 올라갔네ㅋㅋ

그게 왜 그런 거냐면,
현대에도 쳐진 얼굴주름을 리프팅하는 건 가능한데 손등이나 손가락 피부가 쳐지는 건 리프팅하는 것도 힘들어서 관리하는 게 최선이거든?
아마 무림의 주안술도 그거랑 같은 원리인거 같음
아무리 화장이랑 성형으로 주름을 숨겨도 손에 자글자글한 주름은 못 숨기는데, 배가연이 그린 적사월이 딱 그 느낌임...

탈모는 알다시피 불치병이고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들도 고민임
한번 환관이 되면 사라진 ㅈ이 다시 재생이 안되는 것처럼, 현경의 무공으로도 여성 탈모는 극복하기 힘든 모양이야...



그리고 이건 내 뇌피셜이라 좀 억까일 순 있는데, 배가연이 그린 적사월은 나이가 나이다 보니 몸관리를 해도 예전같진 않은 상황 같아

허리에 슬슬 군살이 붙는 모양인지 자세히 살펴보면 첫인상에 비해선 의외로 통짜 라인임
대신 과감한 디자인의 드레스는 흉부로 시선을 강조하고, 오버핏 장포와 모노키니 스타일의 블랙 드레스로 허리 라인에 착시효과를 줌
그리고 망사로 복근이 탄탄한 부분'만' 드러냈고, 기름진 아랫배는 왼손으로 눌러서 음영이 지는 걸 가림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숨긴 코디로 그걸 숨긴거지



어제 념글보다가 느낀 건데 배가연의 표현력은 블런디를 초월했다고 본다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