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연령대든 지적 능력 상중하 20:60:20은 변하지 않는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펄프픽션(=웹소), 만화, 드라마 라이트한 문화생활은 지적능력 수준과 큰 상관관계가 없다. 전 구간에 고르게 분포함.

고구마 좀 껴 았고 심오한 주제의 글은 지적능력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지력 보통 이하의 독자가 시장 다수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심오한 고구마 먹기를 꺼려한다.

따라서 양산형 스낵컬처가 시장 주류를 차지하게 된다.

학력과 소득 및 지위 수준이 큰 상관관계를 가졌던 90년대 이전 산업시대에는 뭔가 어려워 보이는 작품을 즐기는 게 고상하고 우월한 이미지를 주었다.

현대에 들을수록 학력과 소득 및 지위 간의 상관관계가 떨어지기 시작.
대학 교수, 변호사 같은 먹물직업들의 위상 하락을 보면 알 거다.

게다가 연예인, 스포츠 선수, 유튜버 등 학력과 노상관인 직업의 위상이 점점 커지진데다 한국은 거기다 폭증한 대졸자가 실업난 겪으면서 흔히 말하는 먹물 티나는 것에 대한 가치평가가 더욱 하락.

이런 환경을 겪어본 30대 이상 독자들은 아는 거다.
조또 개똥철학 듬뿍 담긴, 흔히 말하는 진중한 주제의 글 붙들고 있어봐야 뭐 의미 있는 것도 아니고 좆무쓸모라는 것.

그래서 오히려 말초적인 재미는 30대 이상 고연령층이 더 추구하게 되는 거임.

어린 애들이야 오히려 뭔가 있어 보이면 그게 정말 뭔가 의미 있는 걸로 받아들이고 막 처먹지만 틀딱아재들은 스낵컬처는 어디까지나 스낵컬처에 불과하다는 걸 앎.

즉 요즘은 옛날과 다르게 스노비즘적 지적 만족감 채워주는 걸 어른들이 더 기피함. 조또 무쓸모란 걸 아니까. 전독시가 나름 스토리텔링에 대한 (개똥) 철학이 깊은 글인데 상대적으로 고연령층 독자군에는 반응이 그저 그런 이유가 이 때문.

그래서 제로라이트처럼 상한 개밥이 오히려 그들에게는 잘 숙성된 개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