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글 맛있게 쓰지도 못하면서 올때마다 제목으로 어그로 끌어서 미안하다...

항상 리뷰라기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소설들 추천글에 가깝고

그래도 이번 공모전에서 생각보다 특이한거 많아서 대역 취향아니어도 한번 보고 가보는 거 어떨까 싶음
특히 국뽕이나 국내 대역 싫어해도 해외대역도 이것저것 있으니까 제목보고 한번 맛보실?

[군가/노래] Yankee Doodle | 양키 두들

[군가/노래] Yankee Doodle | 양키 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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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갤 문장 하나 배껴다 요약하면 '이제 막 온 잉글랜드의 개척민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강림한 천사를 맞이하는 작품. 이게 왜 진짜임?'
그리고 단순히 치트와 불멸자 대역이라 흥한게 아니라 양치기 노예 때 '간다왼쪽'의 문명뽕 채우는 장면, 트로츠키 때 보여준 등장인물이 충격먹고 자기 세계관이 확 뒤빠뀌는 장면 등 본인의 강점을 불멸자가 있는 대역에 잘 접목시켰다고 자신있게 추천함

폴란드 여왕 키우기

https://novel.munpia.com/415466

고려, 신대륙에 떨어지다(남미고려) 작가 마늘맛스낵이 폴란드 대체역사 신작으로 돌아왔음
제목 그대로 폴란드의 공주를 여왕으로 올리는 대체역사... 인데 주인공과 여주가 현대 시점에서 회귀하는 과정인 1화부터가 정말 좋았음. 장갤 모갤럼의 문장을 빌리면 '잔잔하고, 담담하다. 하지만 애틋했다.'
그 덕분에 낯선 폴란드여도 공주로 환생한 여주와 저시기로 트립된 주인공이 폴란드를 구하는 이유와 서사가 1화만에 몰입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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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명문가의 데릴사위가 되었다

https://novel.munpia.com/418600

뉴욕 명문가의 데릴사위가 되었다

별가지깃발 -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한 뉴욕 최고 명문가의 데릴사위로 빙의했다. 그런데, 아직 미국이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미국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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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빙환트보내는 거도 면접 보고 보내는 시대인지

아예 사모펀드인척하던 괴력난신 기업 '미니트맨 캐피탈'이 주인공을 독립전쟁 직전 원주민 혼혈에게 빙의시키는 내용임

물론 결과를 아는데 무슨 재미냐? 라고 할수 있지만,
초반에 언급된 '이시절 미국의 단점은 (중략) 4번. 적은 인구와 노예제, 꽤 많네?' 등 초창기 미합'중국'의 단점도 고쳐나가게 될거고, 당장 독립전쟁에서 부족한 온갖 문제도 고쳐나갈것 같음

그리고 이소설의 진가는 싸그리 개변하는 맛보단, 아직 네덜란드계가 훨씬 많은 뉴욕, 양키두들을 부르는 히로인, 그리고 수상할 정도로 곧 활약할 인재들이 많은 식민지 사교?계까지... 쥔공이 그때 13주식민지에 살고 있다는 느낌도 팍팍 살고 식민지 사람들이나 대영제국이나 서로 뻘짓하는 모습보고 치는 드립도 괜찮았음

그렇다고 쥔공이 옆으로 빠져 있는거도 아닌게
"일곱 바다를 지배하는 세 사자에 맞선 독수리, 아메리카는 이백만 인민peoples의 바다..."
거목 워싱턴을 마주한 채로 주인공이 내지르는 이런 명문장들이 종종 등장함

글고 종종 노래를 삽입하거나 제목에 넣는데 그시대 감성 확 살아서 더 좋더라. 위에 넣은 양키두들도 이렇게 등장한 노래임

두줄요약: 당시 미국을 잘알고, 그때 맛을 잘 버무려서 독립전쟁이란 빅 이벤트랑 엮은 대역

개인적인 1픽중 하나



오스만 떡상 못시키면 죽음(구 리라화 안오르면 죽음)

https://novel.munpia.com/413482

우선 오스만, 근데 그나마 선배 작품들이 있는 오스만 전성기가 아니라 '멸망기'인 1차대전과 그 이후를 다룸
대표인물로 현대 튀르키예(터키) 국부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때 터키를 세우고, 작중에서도 주인공의 가장 강력한 동료임.

다만 대역으로도 원역사이상 하기힘들어보인다 싶은 인물들인 케말 빙의말고,
터키에서 사업하다 리라화 개떡락으로 망해서 죽는 순간까지 '리라화 떡상...'이러던 쥔공을
터키의 '원균' 엔베르한테 빙의시키고,

"씨발, 뭐야. 심박수랑 환율이 연결이라도 돼 있는 거야?"
역사개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리라화 환율을 주인공 생명이랑 연동된 탓에 어떻게든 '유럽의 환자' 오스만과 리라화 환율에 심폐소생술을 갈기는게 주요 내용임.

우선 강점은 처음보는 시기를 깔끔하게 써내려가고, 이 암담한 시기를 답답하지 않게 돌파해나가는 점임. 대역독자에게도 여긴 낯선부분도 많으니만큼 답답하면 확 떨어져나갈테니 잘 달려나간다고 생각함.
아쉬운 점은 좀 압축적으로 진행된다는 점? 물론 낯선 시기를 처음 다루는 작품이고, 답답한 시기라 좀 압축하고 생략할 필요가 있단 건 알고있지만, 리비아 파트를 빼면 너무 압축한거 아닐까 싶기도 함.
아무래도 답답할수 밖에없는 1차대전까진 빠르게 진행하려고 그러는 건가 싶기도하고

멸망해가는 나라 세우는 뽕이랑 이국적인 맛 진짜 강하고, 뽕차는 인물도 있으면서도 정석적인 대역

즉사기로 오스만의 신이 되었다

https://novel.munpia.com/412306

이번엔 오스만의 최전성기 쉴레이만 1세 직후를 다루는 대역임. 근데 주인공은 자기 게임에 빙의했다가 정작 계승 경쟁에서 탈락한 아빠를 둔 덕분에 시작부터 죽을 위기에 빠지고, 제한많은 즉사기로 적을 처리하고, 설명불가능한 돌연사를 소재로 본인이 '알라의 사도'라고 입털면서 살아남는 내용

듣기만 하면 최전성기라 편하게 느껴지겠지만, 황위계승자끼리 서로 죽고 극단적으로 경쟁하는 게 법인 상황에서 이미 탈락해서 죽은 왕자가 주인공 아들에 '무함마드가 마지막 사도'라는 원칙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주인공의 존재, 쟁쟁한 경쟁상대까지 빡센 황위경쟁을 제한적인 즉사기와 입털기로 뚫어나가는 맛이 있음



경제왕 연산군

https://novel.munpia.com/414764

제목 그대로 '수상할정도로 까다로운 교수님'에게 날림논문 내밀고 깝치다 픽당한 대학원생 박경식이 조선 연산군에 빙의돼서 경제로 개변하는 내용임
'조선 경제 ㅄ이라 쥔공이 화폐찍고 자본주의 활성화했으니 끝' '이세계 경제용사 박경식 스게에에에' 이런 느낌은 아니고,

그보단 이세계 경제조장 박경식과 사방에서 터지는 찐빠덕에 터지는 대환장 조별과제라 보면될듯함
고구마보단 코락스의 '탐태창'이나 '혁내취' 초중반처럼 주인공조차 개변에 정신없어하는 그런 느낌에 가까울거야

그리고 이런 내용을 첫작품 쓰는 작가라곤 밑기지 않을정도로 안막히게 씀. 그냥 숨턱막히는게 고증인 '성종~연산 시기 사관들'빼곤 말여.
스타일에선 대역에서 핫한 작가들 영향도 보이는게, 프롤로그는 물론이고, 3화내용은 고구마를 정신나간 방법으로 돌파하는 까다롭스키도 살짝 보이고, 블랙유머는 아까 말했듯 코락스를 필두로 잘쓴 대역 특유의 블랙유머나 드립이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함. 거기에 '소재'를 중심으로 한 대역(근육조선, 짐승조선)이 경제고증을 바탕으로 잘 섞여들어간 느낌?


아까 주인공 보고 이세계 경제용사 박경식이라 했듯 얘 의외로 조선사는 ㅈ도모르고, 세계사(서양사 및 경제사)위주로 찍은 애라 당황하는데 또 자기 곤조는 확실해서 찐빠가 나도 자기식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임

근데 쥔공 성격도 그렇고, 이때 외부에 그리 큰일 없었던 점도 모두 '경제왕 연산군'이랑 딱맞는 스타일

예를들면 보통 현대인 주인공은 연상한테 반말던지기 잘못하잖아? 근데 경식이는 수틀린다 싶으면 그냥 던짐
대표적으로
"나 화 안났는데?"
"아니 야 사주인 쟤들 저거 존나 똑똑해. 혹시 전국의 군현들 공물 다 알고 있는거 아냐?" 이러고 현장에서 신하들한테 사주인들 패라고 지시한다든지
"아니 그런 개호로 잡놈의 새끼들을 봤나. 의금부도사 불러. 다 잡아와."

이래버리니까 '왕이 화나거나 당황하면 말이 점점 싸지면서 이상한 말투와 단어들을 쓴다'라고 대놓고 작가가 신하들 생각 빌려다 박아버림
근데 이런 말투나 서술 스타일이 밑에서 설명할 경제학 부분이 가벼울순 없는 만큼 '현대적인 연산군'이 소설 특유의 찐빠나, 이세계 경제 용사로 대표되는 드립들이랑 합쳐져서 퍽퍽함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하면서

마지막으로 경제 관련 파트가 솔직하게 짧진 않고, 쉽진 않을거임 대역좀 읽었다 해도 쉽진 않다는 반응 많으니까

다만 작가 잘못이라기보단 경제학<<<< 이새끼가 "직관적으로 이게 맞다! 싶은 거 = 응, 아냐"인거도 문제임ㅋㅋㅋㅋㅋ

대체역사 갤러리에서도

'그래도 얼추 알아들음. 근데 고딩 때 배운 기억이 파편적이라 한참 봐야 이해됨' 이런 반응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작가도 최대한 할수있는거 다한거고, 설명 더 길어지면 오히려 독자들에게 손해일거라 생각하니까

정 이해안될땐 포기하고 신하들 빙의해서
'연산대왕님은 경제학이란 걸 알려주러 온거구나'
이래버리는 거도 방법아닐까 싶음

옆에 대체역사만 먹고사는 애들도 솔직히 반쯤 이러고 놀고 있고, 설명 뒤에 백성들이나 생활 달라지는 장면 위주로 봐도 되니까

두줄요약: 솔직히 진입장벽 없다곤 못하는데 신참작가인 게 신기할정도로 재밌음. 개인적인 1픽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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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공모전은 아닌데 공모전 이전에 연재 시작한 작품중에 개인픽 추천하면

나 이승만이 되었다?! - 주인공은 우리가 아는 그 이승만 맞지만, 아예 초창기에 빙의해서 조선에 '혁명'을 일으키는 소설

물론 우리가 아는 혁명일지, 아니면 검은맛 파시즘일진...

(https://novel.munpia.com/405154)

대항해시대 식인종 입맛이 까다로움 - 이건 제목보면 알겠지만, 아즈텍에 현대인 요리사를 빙의시키고

요리로 식인을 멈추는 요리물 대역임. 다들 한번쯤 생각했을법한 식인과 인신공양 멈추는 최초의 아즈텍 주역 대역일듯?

(https://novel.munpia.com/408493)

부족한 리뷰글 봐서 고맙고, 한번 댕기는거 있으면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