믂은 문자를 보고 머리를 얻어 맞은거 같았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하나하나 보는데 그동안 지가 보낸

사진과 대화내용 그리고 동영상에 나온 믂가의

얼굴 캡쳐까지 적나라했긔

자기 신상까지 털었는지 학교까지 알고있고

오라는 커페는 자기가 자주가는 곳이라 어딘지

정확하게 알아서 빼도박도 못하는 믂가는 

존나 죽고싶다고 생각하긔 진짜 죽어버릴까 진짜 죽을까....

손톱 물어 뜯고 덜덜 떨면서 자살생각까지 하지만 

자살할 용기는 없는걸 본인도 알긔 그래서

일단 뷔랑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긔

                  -나갈게요 나가니까 제발..

            어디에 올리거나 하지 마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다음날 한숨도 못잔 믂은 쾡한 얼굴로

1시 30분 부터 카페서 커피하나를 시키고 얼굴모를

뷔랑이를 기다리긔 본인은 얼굴을 모르는데 상대방은

안다는 두려움과 지금 상황에 이미 제정신이 아닌 믂은

일회용 커피컵 주위를 잘근 잘근 씹으면서 초조하게

기다리긔 그런데 2시가 넘고 10분이 지나도 오지않아

이젠 눈물까지 날꺼같아 고개를 떨구고 참고있는데

앞으로 그늘이지더니 누가 믂의 앞에 털썩 앉긔

천천히 고개를 드는데 어떤남자가 자신을 보며

웃고있긔 안녕하세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인사를 하는 

상대방이 뷔랑인걸 깨달은 믂은 동공에 지진나긔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믂이 멍하니 있으니까 

손바닥을 믂 얼굴앞까지 갖다대면서 왔다갔다 하는데 

그제야 정신이 들긔 

저...제가 멋대로 차단해서 화나신거 알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아떻게 해야 할까요

돈이 필요하시면 제가 드릴.. 아니 지금 당장은.. 

제가 진짜 알바를 해서라도 꼭 드릴게요

믂이 다짜고짜 횡설수설 하니 뷔랑이 급 심각해지면서

얼마줄건데요 천만원있어? 하긔

믂은 망연자실한 표정이긔 자기 통장에 지금 이번달

생활비 10만원이 단데 단단히 잘못걸렸다는

생각에 얼굴이 오만상이 되버리긔

없어요? 그럼 방법은 하나에요

계속 주종관계 이어가는거

사람좋은 웃는얼굴로 주종관계라는 말이 나오자

괴리감에 움찔한 믂이 제발 그거말고 다한다고 

빌려고 하는데 어떤 무리가 둘 곁으로 오긔 

믂가선배님 여기계셨네요?!

낯선 목소리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깜짝놀라서 

소리난쪽을 보니까 여자 세명이 믂가를아는채하긔 

얼굴을 보니 전공수업에서 몇번 본 전혀 안친한 후배였긔 

옆에는 누구에요?? 진짜 잘생기셨다! 

믂가 선배 친구중에 이런분이 계실지 몰랐어요~~

그제서야 여태껏 말도 안해본 여자애들이 왜 자기

한테 아는체 하는지 깨달은 믂은 뷔랑이 무슨 말이라도할까봐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갈길 가라고 하려는데 

믂가형 후배구나~ 저는 믂가형이랑 같이 교양듣는 동생이에요 

같이 과제 얘기 중인데 자꾸 믂가형이 자기는 안한다고 그래서 

설득중이에요 아 형 그러지말고 같이해요~ 안그럼 나 여기

여자분들한테 정보 공유하고 도와달라고 한다?

뷔랑의 말에 여자들이 꺄악 거리면서 도와준다고

뭐냐고 난리나자 믂은 멘탈 나가서 턱까지 덜덜 떨리긔

아..알았어 하..할게 하면 되잖아

눈시울이 뻘게지더니 결국 눈물까지 차오르는 믂이

여자들 앞에서 울까봐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하자마자

뷔랑이 무릎위에 올려져있는 믂의 손을 잡아 일으키고는 

여자들은 신경도 안쓰고 카페를 나가버리긔 

다짜고짜 손이 잡혀 밖으로 나왔는데

무작정 걷는 뷔랑한테 어디가냐고 하니까 니네집 

이러긔 근데 진짜 자기 자취방 방향이라서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있는지 소름이 끼치긔

자기는 한마디도 안했는데 자취방 원룸 호수까지

정확한 문앞까지 데려온 뷔랑이 문 열라는듯

보고만 있자 믂은 고민하긔 이걸 진짜 열어야되나

열면 진짜 돌이킬수 없을것 같긔 근데 이미

돌이키기엔 너무 왔다는 생각에 문을 열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가긔 혼자살기엔 딱이고 둘이살기엔

좁아보이는 아담한 원룸은 비교적 깔끔한 편이었긔

매일 내생각하면서 자위한곳이 여기구나?

방에비해 꽤 큰 침대에 등대고 누우면서

음담패설을 내뱉는 뷔랑에 믂은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긔 일로와요 뷔랑이가 부르자 그제서야 

쭈뼛한 자세로 침대 근처로 오긔 뷔랑은 누워서

믂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훑어보는데

누가 자기를 평가하는 시선을 못견디는 믂은

얼굴과 목부위가 빨게지기 시작하긔

못생긴게 가지가지 한다 처다봐 주는걸로도 흥분되? 

하긴 기분나쁘게 생겨서 누가 말이라도 걸어줫겠어

솔직히 나한테 괴롭혀지고 싶지 너 그런거 좋아하잖아

꼴에 자존심은 남아있어서 부들대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믂이 웃겨 뷔랑은 저 남은 자존심까지 뭉개버리겠다고 생각하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