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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믂

믂갤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5.22 18:17:32
조회 251 추천 0 댓글 0

거울에 비친 믂은 언제나 그래왔지만 오늘따라 유난히도 더 깔끔하게 교복을 차려 입은 상태였음


오늘은 신입생이 들어온 후 치뤄진 학생회 총선거가 있고 난 뒤의 첫 전교생 총집합 조회라, 학생 회장으로 뽑힌 믂이 대표로 선서를 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날이기 때문임


줄곧 공부도 꽤 잘하고 적당히 교우관계도 좋았던 믂은 교사들의 사랑도 독차지 하는 괜찮은 모범생임. 그러기에 학생회 활동도 늘 꾸준히 해와서, 이런 자리는 꽤나 익숙한 편이지만 오늘따라 왠지 더 긴장이 됨


올해 같은 학교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제 동생도 강당 아래의 수 많은 학생 군중 속에 섞여서 강당 위의 저를 보겠지. 그 생각을 하니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괜히 어색하고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믂임.


괜히 머리도 다시 빗어보고 교복 마이도 탈탈 털어보고. 한동안 거울을 응시하던 믂이 손을 들어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명찰을 매만짐


김믂가


이 이름으로 살아간지가 벌써 10년도 더 됐건만. 믂은 자신의 이름이 도무지 익숙해 지지가 않았음


민믂가 뭐해 빨리 나와. 


아 민믂가 뭐하냐 씨발 너 땜에 쳐늦겠다고


야 민믂가 이제 귀까지 쳐먹었냐


어 지금 나가. 잠시만.


벌써 한참 전에 준비를 마친듯한 뷔랑이 퉁명스러운 목소리를 쩌렁쩌렁 울려대며 믂을 재촉하기를 세 번 째. 믂은 큰 한숨을 몰아 내쉬고 문을 열었음.


믂 방문 앞 벽에 불량한 포즈로 기대서 폰을 두드리고 있던 뷔랑은 문을 열고 나온 믂을 힐껏 쳐다보더니 이내 앞서서 걸어나가기 시작함


호적 상의 제 동생 김뷔랑


어렸을 때는 곧잘 형 형 하며 따랐었던 뷔랑은 저와 몸을 섞기 시작한 뒤로 형이라는 호칭을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김믂가라는 제 이름도 본래 믂의 이름인 민믂가라고 부르기 시작했음


하긴 지도 꺼림직하게 형하고 몸 섞는 놈은 되기가 좀 그런가보지. 믂은 사실 아무래도 상관 없었음.


믂은 10년 전에 이 집에 굴러들어온 입양아임. 비록 애미 애비라는 작자들의 얼굴조차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거나 민씨 성을 가진 그 어딘가의 누구겠거니 싶음.


웬만하면 자식은 안 내다 버릴텐데. 자식마저 내다 버린 걸 보니 제 친생부모는 보나마나 시궁창 앰생이었을게 분명함.


같이 살아봤자 분명 좋을 게 하나도 없었을테지. 문제집 값이라도 벌어보겠답시고 새빠지게 아르바이트나 했겠지 뭐.


이왕 앰생 시궁창 태생인거, 차라리 앰앱이 쓸데없이 책임감이 많지 않아 다행이다 싶음. 꼴에 어울리지 않게 책임이란걸 지겠답시고 저를 버리지 않고 끼고 살았다면. 그랬다면 어땠었을까.


지지리 가난한 앰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발버둥 쳤을 수도 있었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 믂은 언제나 등골이 서늘해지곤 했음. 


그리고 이왕 버릴 거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이 체면치레로 봉사활동을 오곤 하는 고아원 앞에다 버려준 거는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함. 적어도 앰앱이 마지막 센스는 있었네 싶음.


덕분에 운 좋게 4대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자를 양애비랍시고 만나 입양 갈 수 있었으니. 이것도 제 천운이었으리라. 믂은 차라리 제 친생부모가 저를 잘 버려줘서 고마웠었다고 생각하기도 함.


솔직히 눈칫밥을 하나도 안먹는다면 구라지만 어쨌거나 입양한 아들도 아들이라고 하고 싶은 공부도 원 없이 할 수 있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갖고 싶은 것도 가지고 사는 중임. 대외적으로는 국회의원의 아들인지라 아무도 저를 무시하지 않고. 




앞서서 복도를 걸어나가던 뷔랑이 갑자기 가던 걸음을 멈춰서서 멍하니 딴 생각을 하며 뒤따라 가던 믂과 쿵 하고 부딪힘


아 뭐야 왜 가다가 서는데


야 민믂가


믂은 자신을 부르는 뷔랑이의 낮은 저음에 고개를 들어 쳐다봄. 믂과 눈을 마주친 뷔랑은 씨익 웃으면서 믂의 손을 자신의 바짓춤에 가져다 댐.


야 민믂가 나 섰어


너는 진짜...야..지금 몇 신데...아..시간 없는데...


알아. 누가 거하게 한 판 뜨자고 했냐. 아쉽지만 그건 밤으로 미뤄두고. 지금은 그냥 니가 입으로 한 번 만 빼주면 충분할 것 같은데. 그 정도 시간은 있어. 응?


......따라와


김뷔랑을 이끌고 다시 제 방으로 들어간 믂은 문을 꼭 잠그고 이내 뷔랑의 교복 바지를 풀어 내리기 시작함


늘 퉁명한 김뷔랑의 표정이 드물게 부드럽게 풀려져 있음. 입가에 옅은 미소 마저 지어진 채로 믂을 쳐다보는 뷔랑을 보고 믂은 한숨을 내쉼


야 너는 왜 이럴 때만 그런 표정인건데


좋으니까. 너 다 짜증나는데 솔직히 너랑 잘 때는 좀 좋아. 그리고 니가 나 입으로 해 줄 때도.


말을 말자 말을...


썩은 표정으로 혀를 차대던 믂은 이내 다시 벗기다만 바지를 끌어내렸음. 드로즈도 끌어내린 믂이, 그 곳을 대충 손으로 두어번 잡고 흔든 후 입 속에 집어 넣고 혀를 굴림. 이내 뷔랑의 뭉큰한 신음이 들리고 뷔랑의 큰 손이 믂의 대릿채를 잡아 누름


더 깊게 빨아 재끼라는 신호겠지 시발


믂은 속으로 오만 욕을 다 하면서 다시 열심히 입을 놀리기 시작함. 이 은밀한 짓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째.


씨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유학을 가버리고 말거라고. 그러면 적어도 아침마다 김뷔랑 좆 따위를 빨아주는 일은 안해도 되겠지. 앞으로 1년. 1년만 더 참으면 해방이다 믂가야. 라고 속으로 미친듯이 되뇌이는 믂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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