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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단편] 조금 아픈 지휘관

ㅇㅇ(218.209) 2024.05.14 23:22:49
조회 962 추천 1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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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당신은 오늘 사람을 죽였다.


도적단의 소탕의뢰를 받은 지 5일하고 13시간째, 그들에게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마을을 탐문하려던 참이었다.


이동지휘소 '엘모'호가 이름 없는 마을에 도착하고, 마을의 인간들은 당신과 우리가 용병임을 알아보고 돌팔매질로 환영했다.


우리의 경고사격에 인간들은 흩어졌고 잠시 후 남성 둘이 다가와 말을 걸어왔지만, 대화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남성 중 한명이 비아냥섞인 태도로 무언가 말했을 때, 먼저 주먹을 내지른 것은 당신이었다.


당신의 주먹은 남성 중 하나의 안면에 적중해 그를 비정상적으로 쓰러뜨렸지만, 그 주먹질은 우리가 분노한 군중을 막아서며,

당신에게서 시체를 떨어뜨리고, 나머지 한 명을 마저 연행 할 때 까지 멈추지 않았었다.



달빛조차 보이지 않는, 밤하늘 아래의 툰드라.


검은 이끼와 늪지 위에 멈춰선 엘모호에서 당신은 술에 취해 쓰러져있다.


오른손에는 붕대가 감아져 있었으나, 그것 만으로는 당신의 상처를 전부 덮지 못했다.

우리의 의학적 지식으로, 흉터에는 붕대를 감는 들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당신의 몸은 지금껏 만들어온 흉터로 가득했다.


우리 중 하나가 당신에게 다가가 당신의 어깨 위에 조용히 손을 올렸다.


느껴지는 발열에 당신은 눈을 떴고 힘겹게 중얼거렸다.


"그로자..."



그 순간, 아주 짧은 찰나 동안, 우리가 그리폰을 떠난 이후 당신을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이 재생되었다.


당신이 그리폰을 떠난 후, 그곳은 여전히 그곳으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새로운 지휘관에게 인계 되고도 좀처럼 이전의 성능을 낼 수 없게 되니 그리폰에서는 마인드맵의 수정을 권유했는데,


그것의 의미가 당신을 잊어버리는 것임을 이해한 우리는 차라리 떠나는 쪽을 선택했다.



인형 만으로 구성된 용병무리가 되어, 당신을 수소문하기를 32개월하고 20일,


엘모호가 레드존 가까이의 어딘가에 버려져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우리는 그 누구도 서로 간에 의심이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마치 한 몸이 되어 그곳으로 찾아갔다.


그곳에서 당신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 당신의 그 처참함을 본 우리의 감정은 그것을 차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상을 관철하며 수많은 역경을 헤쳐왔을 당신이 더 이상 그리폰의 대의를 따르지 않게 되었을 때,


그들과 당신의 적은 철저한 방치와 무관심으로 보복했다.


혼자 남겨진 당신은 어떻게든 엘모호를 움직여 왔을 것이다. 어떻게든 무언가를 시도했을 것이다. 어떻게든, 다시 시작하려했을것이다....


그런 당신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행선지가 왜 레드존이었는지, 그곳에서 약과 술병 사이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지금도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오물에 뒤덮인 당신의 몸을 세척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신과 엘모호를 되살리기 위해 전 재산을 사용했다.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부족했기에 타고 왔던 차는 물론 우리 중 일부를 분해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스스로의 소체를 포기함에 거리낌이 없었으며,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기꺼이 스스로를 소모했다.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수백 시간 동안, 당신의 몸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지장이 없을 만큼 회복되었지만, 당신의 정신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와 달리 당신은 인간이었으니까...


엘모호의 엔진이 정상동작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환호했다.


그 무렵 당신은 우리의 부축 속에서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로자..."



당신은 위태롭게 오른손을 들어 우리의 뺨을 만지다 다시 툭 하고 떨어뜨렸다.


순간 고정된 붕대가 조금 흐트러져 상처가 드러났다.


당신의 몸은 틀림없이 가벼워졌겠지만, 당신에게는 한없이 무거워 보였다.


우리를 향하는 당신의 눈은, 옛날과 달리 지금 밤하늘 만큼이나 너무 어두웠다.


"그로자..."


"그래, 여기 있어."


"여기 있어 줄거니...?"


"당연하지 우리의 집인 걸?"


당신은 우리의 품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다음날, 당신은 해질녘이 되어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다.


"모두들 좋은 아침!"


다행스럽게도 어제와 달리 아주 기운차 보였다.


"안녕 토로로! 어제 모셔온 분들은 어디에 계신 줄 아니?"

"어어, 엔진쪽에..."

"선미 엔진에 말이구나! 잘했어!"


우리는 당신을 따라 갑판의 엔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엘모호의 선미 끝, 정확히는 갑판으로부터 5미터 아래, 갑판과 엔진의 중간 쯤에 넝마주이가 두 덩어리 매달려있다.


어제 생포한 민간인 남성이었다. 그리고 하나는 당신이 만든 시체.


당신은 난간 너머로 상체를 내밀어 아래를 내려본다.


"좋은 아침입니다 선생님!"


매달린 남성은 몸을 움찔거렸지만 대답을 하지 않는다.


"밤중에 공기가 좀 차더군요! 거기는 좀 어떠신지요? 엔진이 있으니 좀 따뜻..."


"그들은 도적단이 아니야!"


남성이 소리쳤다. 당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알고있습니다! 그들은 도적단이 아닙니다. 열차를 털어 공짜로 나눠주는 아주 나쁜 도적단이지요! 선생님께서 그들과 형제라고 들었습니다! 도와주신다면 사례로 아침식사 정도는 대접해드릴 수 있습니다만!"


"지금은 저녁이야 병X아!"


"네메시스!"


당신이 외치자 옆에 서있던 네메시스가 총을 쏴 시체가 매달린 줄을 끊는다.


시체는 그대로 떨어져 10미터 아래의 늪에 처박혔다. 시체가 떠올라 출렁이며 구정물의 파도를 일으킨다.


"방금 그건 저희의 저녁 인사입니다!"


당신이 농담하자 우리는 박장대소를 한다. 솔직히 그건 좀 웃겼다.


매달린 남성은 아래를 향해 시체의 생전 이름인지도 모를 것을 외치며 이상한 비명소리를 반복한다.


"총알값이 비싸지만, 마을주민 분들께 나눠드릴 만큼은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협조해주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남성은 끝내 당신과 우리가 찾는 이들이 어디에 갔는지, 그들이 조만간 노릴 열차가 무엇인지 말한다.


당신은 그 치아의 균열이 보일 정도로 어느 때보다도 활짝 웃는다.


"아-하! 저희가 알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겁니다!"


그러고는 아래를 향해 총을 겨주고 있던 네메시스의 어깨에 부드럽게 손을 올린다. 당신의 손에는 붕대가 감겨있다.


네메시스의 총구가 다시 불을 뿜는다.


남성은 비명을 지르며 아래로 추락한다.


시체가 아니었기에 여전히 묶인 손으로 아까 떨어진 시체를 잡고 허우적거리며 기어나온다.

구정물과 뭉개진 이끼 따위가 뒤덮인 남성은 시체를 흔들며 그것을 깨우기 위해 소리를 지른다.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희는 바쁜 일이 있으니 이만!"


마치 그 말이 출발 신호였던 것처럼, 엔진은 굉음소리를 내며 동작하기 시작한다.


남성은 불길한 열기에 비틀거리며 시체를 질질 끌며 안전한 곳으로 피한다.


엘모호가 움직인다. 지나간 자리를 구정물이 채우며 새로운 늪이 만들어진다.


밑에서 남성은 당신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만 엘모호의 소음에 묻혀 당신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이곳은 위험하니 자기를 두고 가지 말아달라는 모양이다.


당신은 그것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저 멀리 석양을 바라보며 눈을 찡그린다.


우리 중 누군가 선글라스를 내밀자,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과장된 동작으로 쓰고는


이번에는 온몸의 주머니를 손으로 더듬으며 당황스럽게 담배를 찾기 시작한다.


우리 중 다른 누군가가 담배와 라이터를 건낸다. 당신의 언제나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분명 당신은 오늘 이곳에서 수많은 담배를 태울 때까지 계속 서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당신은 우리와 함께 저녁식사를 할 것이다.


그리고는 오늘도 언제나처럼 당신은 단 몇 잔의 술에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다.


언제나처럼 슬픔을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 칠 것이다.


이 일로 당신은 두 명의 인간을 가슴에 묻었을 것이며,


머지않아 당신은 이전에 쌓아왔던 명성 만큼이나 높은 악명을 얻을 것이다.


그럼에도 당신은 개의치 않을 것이다.


당신은 인간이니까 그런 인간이었으니까,

이상을 위해 기꺼이 스스로를 바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당신이었으니까.


그러니 우리는 당신과 할께 할 것이다.


당신의 곁에 머물며,

당신의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며,

당신이 더 하루라도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당신이 하루라도 더 인내 할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이든 할 것이다.


하물며, 엘모호의 종착지에서 기다리는 것이 당신이 혼자 있던 레드존보다 더 깊은 지옥일지라도.


우리는 당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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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년 이맘때 파카대에 저질개그물 썼다가 너무 쓰레기같은지 없는작품 취급받고 이번에는 시리어스를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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