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 고민을 하는 치토

뭐가 옳은 선택인지는 모르지만 살아가는 건 최고였다고 말하는 유리

개인적으로는 최상층으로 가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최상층으로 도착 = 죽음이 되어버리니까 묘하네...

그렇다고 최상층으로 안 가더라도 케텐크라트는 얼마 안 가서 망가졌을 거고 

결국엔 어느 쪽이든 살아남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그래도 

후반부 인공지능이 도시의 전력을 다 소모할 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자기파괴코드를 써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처럼(치토, 유리 도움이 있긴 했지만)

다른 층에서 케텐크라트가 망가지거나 식량을 소모할 때까지 살아남는 걸 선택하는 것보단 최상층으로 가는 선택이 소녀종말여행의 이름에 더 맞는 결말인 듯

살아남는 걸 선택하면 소녀종말여행이 아니라 소녀종말생존기가 되니까..

거기다 계단 올라갈 때 우리는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버렸다고 하는데 누구 한 명이 다치거나 병들어서 먼저 죽기라도 하면 두 사람에게는 그게 훨씬 더 새드 엔딩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도 계속 여행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걸 보고 싶긴 한데..

인공지능도 자살하는 세계관에 뭘 바라겠냐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