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 좀 하자면, 사실 안심을 넘어서

그냥 모델이야. 진짜로.."

"앜ㅋㅋ 땡큐땡큐 우리 솔붕이 이쁜

말만 하네, 아주? 호감이야, 아주."

"흠흠... 암튼, 이제 옷 좀 입어줘. 

니 몸 다 봤고 코멘트도 했잖아."

"히힛. 그래. 암튼 민망했을텐데 고마워."

말을 마친 솔이가 분홍치마와 흰 티,

겉옷을 다시 주섬주섬 입는다. 

솔붕이는 솔이의 조각같은 몸을 계속 못 

보는 게 너무나도 아쉽긴 했지만,

그냥 빨리 상황을 정리했다. 

"아무튼 그럼.. 솔이 너 몸매평가..?도 다 했고,

아까 니가 피곤하다고 했으니까..

자료취합은 그냥 내가 할까? 너 집에서 쉬어."

"오오~~~~ 솔붕이 너.. 뭔가 호감작하는 거

같다? 근데 어떡하지? 진짜로 너무 고마운데?"

솔붕이가 약간 볼이 빨개지며 헛기침을 한다.

"흐흠.. 그냥 니가 피곤하다니까 내가 한다는 거지.

그리고 너 바프 촬영도 당장 낼모레잖아."

"사실 그건 그래. 지금 진짜 입터지기 직전이야. 찍고 

월요일에 너한테 많이 얻어먹을거야 ㅋㅋ 농담농담"

"맘대로 해. 뭐 먹어봐야 얼마나 먹는다고..."

"오!!!! 진짜지, 너? 딴소리하기 없기!!!"

"아잇 깜짝아... 알았어 알았어. 아무튼, 그럼 자료 취합

내가 하고, 좀 있다 보내줄게. 얼른 가서 쉬어."

"그래, 고마워 ㅎㅎ 그럼 내일 오전 강의 때 봐~"

그 말을 마친 뒤 솔이는 떠나갔다. 아무튼 그렇게 솔이가

떠나간 후 솔붕이는 열심히 자료 취합을 하고 

추가로 또 자료조사에 온 힘을 다했다. 이후 솔이에게

파일을 공유해주고, 운동을 하고 온 뒤 귀가해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좀 보내다 잠에 들었다.

그렇게 금요일 아침. 비록 금요일 강의는 3시간짜리

강의 하나를 중간에 휴식 없이 들어야 했지만, 그것만 

들으면 끝이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강의실에 도착 후, 잠시 물을 마시러 강의실 밖으로

나서다가 솔이랑 마주쳤다. 솔이는 어제 자료취합

한다고 고생했다며 생긋 웃으며 말을 건넸고 

솔붕이도 그 정도야 뭐 별 거 아니었다고 말한다.

이후 강의를 전부 듣고, 집으로 도착한 솔붕이.

고된 일주일의 끝이었던 만큼, 할 일들을 빨리 해치우고

집에서 편하게 쉬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토요일 정오. 주말인만큼 늦잠기상을 했다.

그런데 톡이 하나 와 있다.

솔이가 바프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거 같다는

톡이었다. 솔붕이는 그 말을 듣고 축하한다고 답했고,

솔이도 고맙다고 답장을 해준다. 그리고 반장난식으로

월요일에 많이 먹을거니까 각오하라는 말을 하는데, 

솔붕이는 이런 솔이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꼭 그러라고

답하고, 솔이는 아마 바로 내일 촬영 원본을 수령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지금껏 고생한 거 생각하면 받는 순간

너무 기쁠 것 같다는 말을 연신 내뱉는다. 

아무튼 그렇게 훈훈한 대화가 몇 분간 오가다가,

솔이는 어제 솔붕이에게 공유받은 파일을 언급하면서,

솔붕이가 훌륭하게 취합하기도 했거니와 

솔이 자신과 솔붕이의 자료조사의 양과 질도 충분해보이니 

오늘 자신이 자료조사를 조금만 더 한 뒤 그걸 기존 자료에

덧붙이고 솔붕이랑 약간의 의논을 거친 뒤 호영이에게

건네주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솔붕이는 주말인데 좀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솔이의 반응은 

"얔ㅋㅋ 너 자료취합 해줬잖아. 양도 많아서 몇시간

걸렸을텐데, 조금 남은 자료조사 나 혼자 해도 괜찮아."

였다. 그 말을 들은 솔붕이는

"음 ㅇㅋㅇㅋ 그럼 부탁 좀 할게." 라고 답했고 이후 솔이는

그럼 저녁에 보내준다는 말을 끝으로 조용해졌다.

솔이가 바프 촬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말과 자료조사도

거의 끝나간다는, 그것도 마무리는 솔이가 해준다는 점에

주말에 깨자마자 바로 기분이 좋다. 특히나 자료조사만

빨리 끝내고 호영이에게 넘겨주면 그 때부터 효원선배의

시달림에서도 해방될 수 있을테니..

아무튼 그렇게 점심을 먹고, 저녁에 쉬는 솔붕이에게

솔이의 자료파일이 날아왔고 같이 검토해본 결과

이 정도면 될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후, 단톡방에

공유를 하자 깐깐한 효원선배와 호영이도 이 정도면

충분할 거 같다고 말을 한다. 물론 그 중에서도 

성격 좋은 호영이는 정말 수고했다는 말도 덧붙인다. 

아무튼 그렇게 조별과제 하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조별과제의 조가 처음 정해졌을 때는 솔이의 놀림과

효원선배의 간섭질로 힘들 것 같았지만, 다행히도 아주 잘

마무리되어서 솔붕이는 기뻤다. 이후 남은 주말의 시간들을 

잘 보내고, 다시 월요일이 되었다. 

오늘은 오후에만 강의가 있기에 점심을 솔이랑 먹은 뒤

강의를 들으러 가야 했다. 준비를 마친 뒤 바로 화원X로 향했다.

입구에 도착하자, 솔이가 미리 와 있다.

"오늘은 솔붕이 지갑 털어버리는 날!"

"너 진짜 텐션 미쳤네.."

"당연하짘ㅋㅋ 몇 달 동안 풀만 먹다가.. 아 물론 중간에

너랑 양식 먹긴 했는데 어쨌든 어제 받은 원본 사진 보니까

그게 뭔 상관인가 싶더라. 엄청 잘 나왔거든."

"다행이다. 너 일주일 만에 허리 얇아진 거 보면 

상당히 고생했을 게 눈에 보이더라고."

"히힛 고마워. 아 맞다. 그거.. 오랜만에 사진도 올릴 겸

내 몸매 자랑도 할 겸 며칠 뒤에 인스타에 올릴 건데..

솔붕이 너만 미리 특별히 볼래?"

"어어..? 음.. 사실 그럼 고맙긴 한데.. 내가 잘못한 게

얼마 지나지도 않.."

"야 ㅋㅋ 그걸로 나보고 놀리지 말라더니, 왜 정작

니가 말해 그걸 ㅋㅋ 어 혹시.. 내가 놀려주기를 내심

바라는 거?"

"에잇! 그럼 보여줘! 빨리!"

"ㅎㅎ 밥 먹으면서 보여줄게. 오늘 니 말대로 많이 

시킬거라서, 음식 다 나오려면 좀 걸릴테니까."

"음.. 그래. 알았어."

이후 솔이와 솔붕이는 안으로 향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닷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