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총알도 떨어져가고...

일상이 반복된다. 이쯤되니 게임도 연재도 너무 루즈해졌다.

덪에서 안정적으로 식량도 확보하지...

잡동사니가 충분해서 물도 쭉쭉 공급되지....

아이용 장난감까지 마련할 정도다.

이럴 때는 위험한 곳을 한번 다녀와야 한다. 원래 계획은 맵 우하단의 사창가를 가는 거였지만, 락픽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신 건설 현장에 가기로 했다.

삽을 챙겨서 가보면

저격수 두 놈이 시민들에게 총을 쏘면서 낄낄대는 걸 볼 수 있다.

은신해서 한 놈을 죽이고, 동료가 죽은지도 모르는 다른 한 놈은

죽은 놈의 시체에서 건진 소총으로 쏴죽였다.

이 놈을 죽이면 저격 소총이 나오는데, 게임에서 단 한 자루밖에 없는 총이지만 총들고 싸울 일이 적어서 보통 팔아버린다.

하지만 이번 연재에서는 안 팔고 써먹을 것이다.

저격수를 죽이고 돌아온 파블

다른 깡패들을 죽이면 조금 찝찝해하지만, 이 경우에는 오히려 선행으로 취급한다. 살아있는 시민들을 쏘면서 헤드샷이니 눈에 맞았니 하는 놈들을 죽인 거니까...

마침 온 프랑코에게 술을 팔아서 기계 부품을 확보했다.

드디어 박살난 기타를 고칠 때가 왔다.

나무와 잡동사니를 싹 긁어오고

이제 작업대 최종 업그레이드도 하자.

완성된 기타. 즐라타가 치는 연주가 꽤 듣기 좋다.

작업대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강화 문을 설치해서 집의 방어를 견고히 할 수 있고

전자 부품을 가공해서 고급 시설물에 필요한 물건도 만들 수 있다.

기타를 설치하면 집을 서술하는 텍스트가 바뀐다.

반군이건 정부군이건... 그냥 군복 입은 깡패놈들이다.

구호품이 들어와서 커피값이 내렸다. 별로 중요한 뉴스는 아니다...

다시 찾아온 건설 현장. 배로 도시를 탈출한 사람들도 있나 보다.

반군은 원래 비세니 지방 독립을 주장하던 민족주의자 집단에서 시작했다. 근데 지금 그런 게 중요할까?

다음 날, 오랜만에 채소를 넣은 밥을 먹고

구해온 설탕으로 오랜만에 술도 빚고

심지어 이웃집이 찾아와서 채소를 공짜로 줬다. 채소를 섞어서 밥을 하면 물이랑 땔감을 아낄 수 있다...

오늘은 줄톱을 들고 건설 현장에 가자.

지하의 철조망을 자르면

시체가 몇 구 나온다. 전쟁범죄의 희생자들을 건물 잔해에 묻어버리려고 했다...

시체들을 뒤지면 의약품이 나온다. 여기 수색도 대부분 끝냈고, 한동안 올 일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