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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 고민 글....

부적응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22:32:10
조회 305 추천 0 댓글 15

그냥 어디에 말할 사람도 없어서 여기 인터넷에 한번 글을 써 봅니다....


저는 30대 초반 남자이고 지금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가족은 아버지, 새 어머니, 누나 4인 가족 구성이지만 현재는 2년 넘게 서로 연락을 아예 끊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평범한 가정은 아니긴 했습니다.


주변에서 듣기로는 아버지는 저나 누나가 태어나기 전부터 술을 좋아 했는데 술 안 먹었을 땐 사람이 괜찮은데 주사가 정말 좋지는 않았습니다.....


누나랑 제가 태어난 뒤에도 술 마시고 밤에 친모와 누나 저를 엄청 때렸다고 들었습니다.....(전신을 저를 이불로 덮은 다음 발로 밟기 같은 거...)


결국 3살 때(기억 안 나지만 듣기로는) 친어머니는 못 견디고 저희 남매를 두고 혼자 나가버렸고 


고아원에 갈 뻔한 걸 친 할머니께서 저희를 거둬 주셨습니다.


너무 어렸을 때 기억이라 흐릿하여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버지는 혼자 시골에 가서 어업에 종사하면서 따로 살게 되었고 


할머니, 누나, 저는 친척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살다가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한 임대 아파트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1년에 1~2번 정도만 아버지가 임대 아파트에 1~2일 같이 자고 새벽에 다시 시골로 내려 가거나, 


직접 시골에 할머니랑 저 둘만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그동안은 아버지가 술을 마셔서 저희를 때리거나 행패 부리지 않고 잘 대해줘서 어린 저로서는 그게 좋다고 아버지가 시골 가게 되면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 뒤 제가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시골에 하던 일이 벌이가 안 좋아서 그런지 


시골에서 임대 아파트로 와서 저희 3명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 차라리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오더라도 같이 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버지는 그동안 건설업 쪽 미장 일을 했는데 새벽에 나가서 밤 9~10시 쯤 오셨는데 매일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잠들어 있는 저희를 깨우고 온갖 방법으로 괴롭혔습니다.


그 당시 누나는 작은 방이 따로 있어서 거기서 자고, 저랑 할머니는 거실에서 아버지와 세명이 자는 형태였습니다.

        

밤 9~10시가 되면 임대 아파트가 복도 식이라 아버지가 술 취해서 노래 부르면서 오는데 그 소리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주로 그 때는 불 꺼 놓고 자는 척하였는데, 불을 키더니 발로 강하게 제 머리를 밟고 깨우고 일어나면 욕을 하면서 저한테는 자기 양말 벗기라고 하고


할머니한테 밥을 차리라고 했습니다.... 밥을 차리는 도중에 누워있으면서 저한테 안마를 시키고 밥이 차려지면 밥을 먹는데


밥을 먹는 도중에는 저랑 할머니는 아무 말도 않고 앉아 만 있는데 뭐가 심사에 뒤틀렸는지 'xxx야 너나 지금 무시 하냐?', '죽여버린다' 하면서 갑자기 밥상을 엎어 버리거나 머


리나 뺨을 때리거나, 발로 밟는 등 구타를 했습니다. 누나는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엄청 맞았고요.... 심지어 자기 엄마인 친할머니 한테 까지 욕을하고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가끔 가다가 가위로 가스 줄 잘라서 라이터로 불까지 붙히려고 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차라리 경찰에라도 신고를 했어야 했는데.... 그럴 생각이 안 날 정도였고 보복이 두려워서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현재 가정 폭력이 나면 보호조치나 접근 금지가 바로 실행되면서 보호가 이뤄져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경찰이 와도 '약주 그만하시죠 선생님'이러면서 


말로만 경고하고 훈방 조치하고는 별다른 조치가 없던 거 같습니다.... 


친척들은 그동안 몰랐다가 다들 모인 자리에서 할머니도 못 참고 얘기했는데 다들 아버지 당장 정신병원에 넣자고 화를 내고, 


보지는 못했지만 듣기로는 큰아버지가 직접 아버지 찾아가서 엄청 때렸고 할머니가 그러다 죽일 까봐 말리기까지 했답니다.....  


임대 아파트 근처에 따로 집을 얻어다가 할머니는 따로 나가서 살게 되었고, 누나와 저는 아버지와 셋이 살게 되었는데


한동안 잠잠하다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건지 다시 술 먹고 저희 남매한테 폭행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그러다 누나는 참지 못하고 혼자 밖으로 나가버렸는데 그때 아버지가 저랑 둘만 남게 되니 밥솥으로 던지려고 위협하고 부엌에 식칼을 들더니


또 가스줄 자르려다 저까지 찌르려고 해서 그땐 정말 살고 싶어서 제가 양손으로 칼 잡은 팔을 잡으면서 제발 그만 하라고 뭐든 잘못했다고 말하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한동안 그러다가 진정이 됐는지 아버지가 잠든 사이에 집을 나왔던 누나가 제가 걱정되었는지 저를 불러서 옷 몇 가지 짐만 싸고 누나가 다니던 학원에 잠시 피신해 있다가 


바로 작은아버지 댁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뒤로 할머니랑 다시 3명이서 살고 아버지는 그 임대 아파트에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 3 이던 때 9월에 갑자기 작은아버지네 부부가 저를 맡아서 공부 시켜 주시겠다고 해서 그 길로 갑작스레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 같은 책을 좋아해서 읽은 책 내용에 대해 말하거나 그 당시 종합 학원을 계속 다니고 있어서 그런 환경에서도 중학교 때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주변에서는 환경만 좋으면 제가 공부로 잘 될 거라고 생각 하셨나 봅니다... 주변에서 칭찬을 하고 응석도 받아주니 저도 우쭐해지기도 했고요...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 동시에 종합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고1 중간고사 성적이 국 영 수 사 과 모두 90점 대라서 다들 좋아했고 저도 만족했는데, 점점 성적이 떨어지게 되면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공부에 재미도 없는 와중에


그 당시에 일본 애니나 만화책을 접하면서 친구들끼리 동아리까지 만들 정도로 빠져들었고 성적은 점점 떨어지니 같이 사는 작은아버지 눈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많이 하셨을테죠.... 그 때 제 행동도 포함해서요... 집에 들어오면 말도 안하고 제방에 들어가거나 말도 잘 안 했었습니다. 옷장에 혼자 들어가서 숨어있기


도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니는 사이에 아버지는 새어머니와 재혼을 하게 되고 택배를 하게 되었고 이제 나이도 들고 저도 왠 만큼 커서 그런지 때리진 않았지만 전화로 가끔 술 취해서


욕을 하고 그랬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친척 모두 당했습니다.....


누나는 그래도 대기업 생산직에 취직 하게 되어 곧바로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연락을 끊었습니다.(아마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겠죠....)


저도 고등학교 졸업 하기는 했는데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그래도 취업은 잘 된다는 폴리택 전문대학으로 입학했습니다.


그 당시 전 인문계 문과였지만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전자과로 가게 되었는데 역시 이공과계열이다 보니 다 처음 보는 내용들이더군요.....


그래서 1학년 1학기만 하고, 전 얼마 안가 군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군대에서도 자신감도 없고 빠릿 하지가 않고 그런지 선임들 한테 자주 혼나고 욕도 듣고 저도 욱해서 평소 심하게 혼냈던 선임 신고하게 되어서


부대에서 관심 병사로 낙인 찍혔습니다.... 당연히 부대 내 생활이 편하지가 않았죠..... 


 관심병사가 된 후 일반병에서 시설병이 되서 소대도 옮겼는데 행보관님이 잘 챙겨주시긴 했지만 제가 그 당시 기분이 자주 가라앉고 


부대 내에 갑자기 사라지는 기행을 펼치니 행보관님도 결국 화를 내시더군요....


이렇게 시간은 흘러서 병장이 되고 말년 휴가를 나오게 되었는데, 집에 도착하니 친할머니께서 당시 종교가 기독교라서 교회로 가기 위해 나갈 려고 하시던 중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같이 가겠냐고 해서 전 좀 쉬고 나중에 뒤따라 간다고 해서 할머니가 알았다고 해서 나가셨는데.... 그게 저와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쉬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할머니 쓰러지셨다고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겁니다


할머니가 평소 당뇨에 유방암 수술까지 하셔서 몸이 좋지 않으셨는데 그 날은 교회 가서 점심도 평소 먹던 밥도 배 이상 드시고 다른 사람들과 엄청 대화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도중에 갑자기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 지신 겁니다.....


너무 놀라 병원을 찾아갔지만 이미 중환자실에 계셨고 이미 혼수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만날 수가 없어서 주변 친척들한테도 연락하고 저녁이나 다음날에 다들 오시고 의사선생님 말씀은 이미 나이도 있고 몸도 약해지셔서 생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말하셨습니다.....


다들 다음날 직장으로 가야 되서 휴가를 받은 제가 온전히 혼자 중환자실 앞에서 할머니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나서 5~6일쯤 지나서인가 밤중에 친척들 다들 모이라고 해서 모였는데.....


아직 어린애들이 있어서 저랑 누나 친척형들은 애들 데려다주고 다시 병원 오라고 해서 그렇게하고 다시 병원으로가니 중환자실로 다 들어오게 하는겁니다.....


그 순간 예상은 했지만 막상 때가 되니 들어가기 싫고 인정하기 싫었지만 들어가보니 이미 기계들은 꺼져 있고 퉁퉁 부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채로 계시더군요....


누나는 이성 잃고 막 울부짖고 그러고 전 막상 눈물이 하나도 나지 않고 오히려 누나 잡으면서 '이만 보내드리자' 말하면서 진정 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게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장례식 하는 동안 제가 자리를 잠깐 비웠었는데 그 사이에 입관을 해버렸다고 해서 그 순간 이성이 날아가고 엄청 화내면서 울부짖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고 문상객들 앞에서 더 크게 소리 못 치고 제가 자리를 비운 잘못이 크니 어쩔 수 없어서 얌전히 넘어갔습니다.....


그 뒤로 할머니 화장을 하고 납골당에 모시고 모든게 끝난 뒤에 혼자 집에 도착했는데 그 당시 할머니 사진 액자가 거실에 놓여있었는데 그걸 보자마자 할머니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동안 속만 썩힌 거 같고,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텅 빈 집에 혼자 소리 내며 울었습니다... 


같이 여행 다운 여행도 바쁘다는 핑계로 못 가고 그 당시 제 성격도 내성적이고 할머니한테 줄곧 어리광만 피웠고 짜증도 많이 냈었습니다..... 


할머니 존재가 저랑 누나한테 부모님 그 이상인 이란 게 느껴지더군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키워주셨는데, 저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미 독립한 누나처럼 저도 혼자 잘하고 싶어서 1년 휴학해서 아르바이트로 등록금 마련해서 대학 복학하고 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간신히 보통에서 턱걸이로


최종적으로 전체 평균 3.8/4.5 학점을 받았고 2학년 마지막 학기에 전 공단 쪽에 작은 중소기업 회사에 조기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취업도 하고 제 돈을 버니, 그 당시 여자친구가 있어서 자주 같이 있게 되었고, 저 혼자 놀고 다니기 바빠서 친척들은 물론 누나한테도 잘 연락을 하지 않았고 되려 성질도 냈습니다, 


결국 누나한테서 '넌 내 동생 아니다'는 문자를 끝으로 약 2년 동안 서로 완전히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취업 하던 회사가 갑자기 망하게 되서 아웃소싱을 통해 다른 생산직에 취업을 해도 그 곳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또다시 그만 두는 일이 반복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흐르고 이젠 그런 생활이 너무 지쳐서 결국 친가 쪽으로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연락을 받더니 어서 돌아오라고 하는 겁니다....


누나도 그 뒤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누나도 처음에 나를 바라보다가 안아주었는데 저도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서로 울었습니다.....   


그동안의 소식을 들어보니 누나가 공황 장애가 있어서 엄청 고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공황과 같은 증상으로 길에서도 몇 번 쓰러진 적 있어서 정신과로 가서 검사 결과 불안 장애가 상당히 심해 보인다고 진단 하더군요......


그래서 약물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누나랑 한동안 같이 살면서 서로 많이 괜찮아진 게 느껴졌습니다....


그 당시 누나한테 결혼하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결혼 전에 셋이서 같이 살았는데 저도 가만히 있지 않고 그동안 취업에 도전하고 합격해서 기숙사가 있는곳에 살면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그 곳도 저한테는 별로 맞지 않았습니다. 뭘 시키지도 않고 한 곳에 계속 서 있게 하고 말도 저한테 먼저 말 거는 일도 없고 없는 사람처럼 대했습니다.  


몇 달을 참다가 다른 곳을 알아보려고 준비 하던 중에 선임 중 한 명이 어떻게 알았는지 제가 이메일로 다른 회사 원서 쓰는 걸 알아서 절 따로 부르더니 그럴 거면 바로 퇴사하라고 그러면서 저한테 뭐라고 하는데


가뜩이나 무서운 선임이었는데 그런 소릴 들으니 몸이 떨리면서 다시 쓰러져 버렸습니다.....


그 뒤로 퇴사를 하게 되고 다시 누나 집에서 지냈는데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갔습니다....세상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쓸모도 없는데 왜 살아있지 이런 생각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도 하고


점차 누나와 싸우게 되고 화가 나서 핸드폰 끄고 집에 나갔다가 돌아 왔는데 누나도 화가 나서 '죽으려고 나간 거 아니냐고 왜 다시 들어 오냐고 나가 버리라고' 


내가 또 정신을 못 차리고 내 고집대로 때를 썼구나 아차 하고 저도 그 날 잘못했다고 잘못을 빌었습니다.....


그러다가 국비지원교육이란걸 듣게 되었는데 전액 무료라고 들어서 6개월 스케줄의 자바 프로그램 개발자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의욕 있게 열심히 따라하면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3개월 채 안 되서 강사가 잠수를 타거나 2번째로 강사가 왔는데 진도도 모르고 오히려 교육생이 더 수준이 높을 정도로 실력이 없었다.


그래서 그 강사도 자기가 가르칠 실력이 안 된다는 걸 아는지 포기를 하였고, 저도 더 이상 여기에 배울 것도 없이 시간만 잡아 먹겠다 싶어 교육을 중도 포기 했습니다. 


(나중에 듣자 하니 3번째 강사는 다행이 수준이 있긴 한데 진도 맞추는데 급급해서 질문도 못하고 남은 교육생들도 불만이 꽤 많았다고 했다.)


교육 포기 후 그래도 IT쪽 계열에 계속 근무 하고 싶어서 우선 비 전공자들도 지원 가능한 모바일 QA쪽 테스트 회사 중에 나름 유명한 곳에 취업했고 거기서 5년 9개월 동안 근무 했습니다.


그런데 초반 1년까지는 잘 다니다가 2년이 넘어 가게 되고 직급이 생기면서, 그 곳 팀장과 자주 업무상으로 마주하게 되었는데 실수를 하면 1대1로 회의실로 와서 한숨 쉬면서 '이런 건 기본 아니냐고' 죄송하다고 하면


'죄송 할 거면 죄송할 짓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샤우팅은 기본으로 하니 회의실 밖에서도 사원들끼리 팀장이 무서워서 거의 사무실 분위기가 조용하고 무거워서 독서실과 같았습니다....


추가로 작은아버지 집과 회사가 가까워서 자주 교류를 했는데, 만날 때마다 이제 결혼해야지, 다른 계획 있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데 가뜩이나 그 회사도 겨우 다니는데 그런 소릴 들으니 더 압박감이 심했다.... 


그 덕분에 끊었던 정신과를 다시 다니게 되었고, 우울증까지 와서 카톡 상태 창에 죽음을 암시하는 글도 올렸었다.... 그런데 누나한테 카톡이 왔는데 '티 내지 말라고' 이런 톡을 보냈는데


순간 누나한테서 배신감도 느꼈던 거 같다.... 그래도 누나도 나보다 심하면 심했지 같은 증상이면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누나한테 그런 소릴 들으니 '내 편은 이제 없구나' 생각도 하면서 더 이상 누나한테 이런 추한 모습만 보이면


누나나 나한테도 서로 좋을 것이 없고 누나한테 더 이상 너무 미안해서,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멋대로 다시 누나와 친척들 모두 다시 연락을 끊게 되었다....


그리고 악착 같이 그 회사에서 5년 넘게 버텼지만 팀이 사라지게 되어 다 뿔뿔이 흩어지면서 올해 결국 퇴사하게 되었다....


IT회사긴 하지만 전문성 있는 업무를 한 게 아니라서 다른 회사 이직도 어려워서 이번엔 사무직이 아니고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하게 되었고 상담 끝에 실내 인테리어 쪽 '도배공', '타일공' 국비지원을 다시 


신청하였다.


전 회사를 다니던 5년동안 내 성격 상 사람들과 마주하면 나만 상처 입을 거 같아 사람들과 안 마주치려고 했지만 나 자신도 느끼지만 평상시에 혼자가 좋지만


진짜 사람이 간사한 게 시간이 지나면 너무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어느 친목 모임에 가입해서 원래 내성적이던 가면을 쓰고 애써 말주변이 없지만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같이 어울려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동갑 친구도 생기고 형님, 동생도 생겼는데, 사람들과 알고 지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은 그 분야에 전문가였고, 업체까지 스스로 만드는 걸 보고 나 자신만 뒤쳐져 있다는 걸 알게 되서 어느새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으로 


삐뚤어진 상태였고, 계속 외향적인 척을 하니 너무 지쳐서 연락을 잘 안 하게 되고 주변에서 처음엔 걱정 되서 위로 해주었지만...... 


이미 나한테는 '여태껏 뭘 했냐', '한심하다' 라는 뜻으로 좋지 않게 해석이 되어서 나도 모르게 그 친구한테 '너가 뭔데 나한테 그런 소릴하냐' 이런 식으로 날을 세우고 나서 그 친구와는 사적인 대화를 하지 않는 관계가 되었다.


내가 예민하다는 걸 안다.... 내 자신이 생각이 너무 부정적이라서 손절 해야 하는 타입인 것도 알고 있다...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호의도 부정적으로만 받아 들이고


막상 내가 먼저 친근하게 우정 운운하면서 다가가 놓고 내 자격지심과 피해망상으로 내가 먼저 남이 내민 손조차 쳐버리고 나 혼자 스스로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타인까지 상처 입히는 이중적인 내 태도가 너무 싫다.......


내성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 상태가 이러니 사람들이 날 이해해 줘야 한다' 라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고를 가지면 안되는데 역시 사람은 원래 악하고 바뀌지 않는 거 같다......


나도 내 성격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했지만 내 손으로 그 인간관계를 무너뜨리는 꼴이니.... 한심하고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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