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명절이라 시골에 갔음

어차피 집에 어른들이랑 있어봤자 재미도 없고 TV도 마음대로 못보니까 난 잘때 빼면 집안에 잘 안있었음

그 마을 다른 귀성객들중에 친하게 지내던애가 있었는데

걔가 자기 할머니댁에서 같이 놀다가 자고 가라고 해서 부모님한테 말하고 그쪽으로 감

자고있는데 얘가 일어나라고 소리지르는걸 듣고 잠에서 화들짝 깸

눈을 떴는데 방에 불이 켜저있으니까 눈이 부셔서 앞을 제대로 못봄

인상 찌푸리면서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옆에 보라고 덜덜 떨면서 말하길래 봤더니 뱀이 있었음

설마 진짜 뱀일까 싶었고 장난감인줄 알고 잡아서 걔한테 던지려는데 딱 잡은 순간 느낌이 이상한거임

확실한건 장난감 감촉이 아니었고 진짜 뱀이구나 싶은순간 뇌정지 와서 멈칫하는 타이밍에 바로 물어버리더라

정신이 없어서 무슨 뱀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무튼 독사일지도 모르니까 바로 어른들 깨워서 차 타고 응급실 갔음

독사는 아니었고 빨리 치료받아서 별 문제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