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나오기 전까진 lck엔 관심이 없던 사람입니다.

근데 그리핀이 승격하고 정규시즌 1등 먹으며

선수들이 아픈 기억을 극복한 동화같은 이야기를 보면서

아무런 팀도 응원하지 않는 저였지만

'아 이팀은 너무 응원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평소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던 lck 경기도 그리핀 건 꼭 챙겨서 봤고

멀어서 직관은 못갔지만 타잔 개인방송 키면 바로 달려갔던 게 생각납니다.

마스터 카시장인으로 썩거나 인터넷 방송인이 될 수도 있었던 우리 선수들

이들을 데리고 와 준 cv에겐 너무나 고마웠고

준우승 몇 번 더해도 상관없으니 선수들만은 꼭 늘 행복하기만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이 터진 후 저는 모두(특히 타잔)에게 너무 실망하여 결국 팬 생활을 접고 cv을 따라

현재 drx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쵸비와 도란을 볼 수 있어 기쁘지만 그리핀 때 만큼 정이 가지는 않네요

그리고 어제 그리핀이 떨어졌는데 그 사건 이후 J 모씨와 소드 타잔, 그리핀까지도 욕해오던 저였지만

타잔의 눈물과 소드의 표정을 보고 왜 그리핀에게 이런 일이 있어야 하는지 몰라 억울해 갑자기 저도 울었습니다.

아마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바이퍼 타잔 등 그 때의 선수들 다 뿔뿔히 흩어지겠죠.

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응원하던 그리핀의 동화가 비극적으로 끝나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화해하고 다시 원년 멤버로 우승을 도전하면 안되었는 걸까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리핀이 떨어져도 팀이 해체하지만 않는다면 그리핀의 2부 경기를 지켜보고 다시 응원할 생각입니다.

저를 처음으로 lck에 입문시켜 준 팀인데 저도 그에 대한 성의를 갖고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