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적어봤던 RG 리뷰글이 그럭저럭 관심을 끈것 같아서 집구석 RG를 모두 만들기도 했겠다 다시 한번 써재껴봄

글의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공감글, 비공감글이 다양하던데 비공감글의 상당수는 어느 제품은 MG보다 뛰어난데 왜 이게 MG의 축소판이냐?

하는 글이었음. 나도 MG나 PG를 다수 만들어본 입장으로써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분명 MG보다 뛰어난 RG가 있겠지만

서두에도 말했다시피 RG는 기본적으로 기동성, 프로포션은 깔고가고 RG의 아이덴디티인 디테일함에 더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

그리고 본인이 건프라를 가지고 놀지 않고 액션베이스 장식용으로 놔두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 내구성 등은 보되, 크게 신경쓰지 않음을 고려하길 바람.

발매순으로 적어보자면

1.퍼스트 건담(4.5점)

처음 박스를 까서 조립했을때 충격을 받은 제품. 일단 첨보는 전신 통짜 관절 프레임과 수십개로 갈라져나온 외부 프레임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 흰색 프레임도 어두운 흰색, 회색 등으로 나누어져 등급을 넘어서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다리 조립시 내장 프레임-외장 1차 프레임-외장 2차 프레임으로 이뤄져 조립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음. 질릴 정도의 스티커도 디테일함에 한몫한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작은 킷에 이것저것 기능을 때려박았고 발바닥이 작아서 그런지 접지력이 약하고 내구력도 약하다. 포징도 까다로운 편.

2.자쿠(4.5점)

퍼스트 건담과 비슷한 느낌의 제품이다. 디테일만 보자면 MG, PG를 따위로 만들어버린다. 원래는 단색인 팔, 다리 부분의 색깔도 짙은 연두색, 옅은 연두색으로 분할하여 여러 조각으로 분할되어 다른 등급의 투박한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제품 역시 다른 등급과 마찬가지로 엿같은 구슬꿰기 작업을 해야한다. 파이프 게이트 자국을 일일히 사포질하는 작업은 토나오긴 했음.

이 제품의 단점은 대부분 퍼스트와 비슷하다. 전반적으로 고기능이나 활용은 까다롭다.

3.에일 스트라이크(3.5점)+스카이 그래스퍼(3점)

처음 나온 두 제품의 디테일함을 계속 유지하기에 벅찼는지, 아니면 에일팩때문에 수지타산이 안맞았는지 앞선 두 제품에 비해 디테일은 떨어지는편.

외장 프레임의 갯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사실 이정도 수준이어도 충분히 좋은 제품이나 앞선 두 제품의 디테일이 워낙 좋아서... 그래도 좋은 품질의 백팩 덕분에 가성비는 좋다고 느껴진 제품.

스카이 그래스퍼는 정식 제품보다는 이벤트 상품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풍성했던 에일 스트라이크와는 다르게 외려 가성비가 나쁜 느낌. 그래도 만드는 재미는 있다. 조잡해 보일수 있는 소드, 런쳐는 스티커를 붙이면 의외로 디테일함을 보여줌.

단점은 등에 무거운 백팩을 가져서 그런지 관절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 또 퍼스트와 자쿠와 비교해서 아쉬운 디테일?

4.프리덤 건담(3점)

스트라이크 건담과 비슷한 특징을 지님. 다만 백팩에 해당되는 날개가 너무 무거운데 이를 지탱할 구조는 없어서 허리가 항상 뒤쪽으로 넘어가는 단점이 있다. 허리쪽에 받침대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없으니 알아서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 또한 백팩과 날개부를 연결하는 곳은 관절은 뻑뻑하지만 이를 구성하는 부품의 강도는 약해서 파손위험이 있음. 큰 장점은 없다고 생각되는 제품.

5.MK2(4.5점)

디테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 RG의 기준이 되었으면 하는 제품. 프로포션이나 포징도 자연스럽고 흠잡을곳이 없다. 다리 내부 프레임은 통짜 관절 프레임에 추가로 내부 프레임을 덧댄 2중 구조로 견고하고 조립하는 맛이 있고 조립할때나 완성해서 포징할때나 큰 만족감을 줌.

디테일 역시 MK2만의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과 RG의 세밀함이 훌륭하게 조화된 느낌. 딱히 단점이 없음.

6.제타 건담(4.5점)

개인적으로 프로포션이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 비행 상태나 ms상태 모두 잘 빠져서 대만족함. 백팩 부분의 날개, 변형킷의 유니크한 조립감도 만족스러움.

다만 이 작은 기체에 여러가지 기능을 준 댓가인지 내구성이 떨어지는 느낌. 변형시 불안정해서 관절 부위가 파손될것만같은 느낌이다. PG처럼 변형시 완벽하게 딱딱 맞아 떨어지진 않음. 그리고 팔의 통짜 관절 프레임은 품질 관리가 잘 안되서 그런지 무려 2번의 불량 제품을 겪었다. 플라스틱이 녹아서 눌러붙은 불량품이었는데 일반적인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멋진 프로포션 덕에 2개를 구매하여 ms, 라이더 형태로 전시중. 변형이 불안정하면 2개를 사서 전시하면 간단하지 않음?

7.제피랜더스/풀버니언(4점)

MK2와 비슷한 느낌이나 코어파이터 때문인지 허리 부근의 안정성은 좀 더 떨어지는 편. 가동할수록 헐렁해지는 느낌이다. 프로포션은 기럭지가 좋아서 만족스럽다. 풀버니언은 가격에 비해 풍성한 구성이라 더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음.

8.스프덤(4점)(티피)

티피를 만들어서 그런지 즐겁게 조립한 제품이다. 프리덤과는 달리 팔다리도 좀 더 두터워졌고 관절도 뻑뻑해서 꽉 찬 느낌이 든다. 프로포션도 프리덤에 비해 같은 포징 다른 각도에서 봐도 이질감이 없는 편. 날개도 화려해서 보는 맛이 나는 제품. 다만 내부 프레임의 누리끼리한 똥색은 많이 아쉽다. 또 관절의 안정성 부분은 내가 가동을 거의 안해서 별 문제점이라 생각은 안하지만 다른 리뷰들을 보면 관절의 안정성 문제가 있는 듯 하다. 프리덤과 마찬가지로 등 뒤로 무거운 부품을 가지고 있으나 프리덤과는 다르게 옆구리의 캐논 부품의 일부가 몸체를 받치고 있어서 뒤로 넘어가지는 않아서 다행.

9.즈고크(2.5점)

MG 앗가이와 비슷한 제품인가? 하며 고품질을 기대하였으나 의외로 헛점이 많다. 팔다리 내부 프레임이 너무 빈약하고 강도도 낮아 가동시 프레임 이탈이 잦다. 그렇다고 프레임을 미리 풀어주면 내구도에 악영향을 미칠것 같고. 갈퀴 모양의 손도 몇번 만지니 금방 헐거워져서 황당했다. 겉모습은 투박한 주제에 쿠쿠다스스러운 제품이다. 가성비도 떨어진다고 느낀 제품. 장점이라고 하자면 유니크한 생김새, 조립감 정도?

10.윙제로 커스텀(3점)

구 윙제커 MG와 비슷한 느낌의 제품. 프로포션은 늘씬하니 윙제커의 장점을 잘 살린듯 하지만 스커트 장갑의 내부프레임이 없다는 점, 무장의 디테일이 부족해 보이는 점 등 전체적으로 볼륨이 아쉽다.

12.레드프레임(3.5점)

평이한 품질의 RG. 프로포션이나 기체의 입체적인 표현이 잘 되어있어서 만족감을 준다. 정면 뿐 아니라 뒷면도 매력적인 제품. 다만 부품 이곳저곳이 잘 떨어져나가는 편. 사진의 콕핏 부위가 떨어져나간 상태인데 글 쓰면서 알아차림. 가동시 섬세함이 필요하다.

아쉬운 점은 칼집과 칼의 누런 부품이 금색 코팅이 되어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1.더블오라이져(3.5점)

기체의 특성인지 Pg, Mg, RG 디테일 면에서 모두 비슷비슷해서 조립 자체는 감흥이 없었지만 완성 후의 모습은 꽤 만족스러웠던 제품. 다른 등급이면 무거워서 잘 들지못할 무장도 가벼워서 그런지 문제없이 들고 포징이 가능함. RG로서 두드러진 특징은 없지만 하자없고 무난한 좋은 품질의 제품.

13.시난주(3점?)

디테일 프로포션은 5++점. MG가 따위로 보일정도의 하이퀄리티. 부품의 퀄리티도 좋아서 조립도 즐겁고 컄ㅋ 우리 알난주 하고싶은거 다 하세요 같은 느낌. 하지만 편의성이나 안정성은 -1점. 최상의 팔, 다리, 각 부위가 합치면 똥으로 변하는 기적이 벌어진다. 역동적인 포징은커녕 무장 쥐어주는것조차 쉽지 않다. 가만히 서있는것도 감지덕지. 어지간하면 개조는 잘 안하지만 이건 개조하지 않으면 도저히 써먹지 못할 것 같아서 어쩔수 없이 했음.

나는 스탠드 올려놓고 전시하기 때문에 단점은 극복한 셈이지만 겉모습만 화려한 병신이라는 컨셉의 건프라는 처음 겪어봐서 당황스러웠음.

만드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제품이다.

14.유니콘 건담(3.5점)

개인적으로 건담 디자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체이고 좋은 품질의 제품. 겉모습은 MG,PG와 흡사하나 가동성이라든지 안정성 부분에서 개선점이 보임. 관절이 너무 뻑뻑해서 어깨 부분같은 경우 가동시 파손이 우려될 정도이다. 조립 시 통짜 사출 프레임, 내부 프레임, 변형을 위한 형광색 프레임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는것을 보면 감탄스럽다. 변형은 그럭저럭 쉬운편.

밴시 노른 역시 동일한 제품이니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백팩과 쉴드의 외형이 좀 더 화려하다. 둘 다 가격이 좀 세다는게 단점일까?

퍼펙티빌리티와 네러티브 버전 또한 동일한 특징이며 퍼펙티빌리티는 가격도 비싼데 남는 잉여 부품들이 너무 많아 이게 뭔가 싶었다. 이 때문에 건베에서 구매하기를 한참이나 고민했던 제품. 막상 만들어도 유니콘 오리지널과 별다를게 없다. 네러티브는 유니콘의 3배정도 되는 가격이지만 대단히 만족스러웠음. 연달아 동일한 제품을 만드니 질려버렸지만 마지막으로 만든 네러티브는 황금색 외장 부품, 청량감 드는 내부 푸른색 프레임 덕에 재밌게 만들었음. 결과물도 대만족.

15.톨기스/톨기스3(3.7점)

보통 이 톨기스를 기점으로 RG의 전반적인 품질이 향상됬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일단 내구성에 악영향을 끼치는 통짜 사출 프레임 대신 조립식으로 바뀌었고 그로 인해서 내구성 또한 향상되었음. 험하게 굴려도 기존 RG답지 않게 튼튼해진 느낌. 중세 기사를 연상케 하는 기체와 무장들이 포인트로 큰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지만 뭔가 내부 프레임이나 외부가 RG답지 않은 너무 단순한 구성, 백팩 부위의 버니어의 내구성이 약해서 점수가 깎임.

톨기스3도 동일한 구성이나 무장이 좀 더 화려해졌다. 둘 다 조립후 만족스러움.

16.사자비(5+점)

예전 건베에서 와이프가 베앗가이와 함께 픽업한 제품. 와이프 선구안 ㅅㅌㅊ? 와이프가 하체부분을 만들고 관심없어져 방치된걸 내가 주워서 완성시켰다. 진정한 의미의 메카적인 내부 프레임과 디테일, 프로포션 최상급이며 어느 시점에서 봐도 만족스러운 포징 등. 완성 후의 모습은 이제껏 나온 RG 제품들을 단번에 압도할정도로 퀄리티가 높다.

또 이런 제품이 고작 4500엔이라는 것도 호감이 들게 한다. 가성비도 좋고 결과물도 훌륭한 대단한 제품.

17.뉴건담(5+점)

MK2의 상위버젼. 그리고 RG의 새로운 기준이 되주길 바라는 제품. 사자비랑 라이벌 기체 아니랄까봐 품질도 흠잡을 곳이 없다. 어느 방면을 봐도 하자가 없는 팔방미인이다. 특히 안정성 부분에서 정말 뛰어나서 계속 가지고 놀고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기체가 커서 그런지 이런저런 기능을 넣어도 불안하지 않고 RG답게 프로포션도 훌륭해서 개인적으로 MG보다 훨씬 만족스러움.

후쿠뉴 또한 별도로 나온 무장의 퀄리티가 좋고 지탱도 잘 됨.

18.임펄스 건담(4.5점)

의외의 품질로 놀란 제품. 막연히 프리덤이나 에일 스트라이크랑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관절의 내구성이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훨씬 좋아서 만족한 제품.

몸체가 분리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포징을 해도 안정감있고 프로포션도 취향인 제품. 이거 만들고 바로 RG소드 임펄스와 MG 임펄스를 구매했음.

소드 임펄스 역시 좋은 품질로 나와서 재미있게 조립함. 기체 스타일이나 기체색이 내 취향인 것도 한몫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