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신분이나 나이는 물론 계급이나 생김새로 구분해서 대하면 안 된다."

저 요소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냐.
개인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거나 어찌하기 힘들다는 거다.

신분이야 전근대 사회에서 출생과 동시에 주어지는 거니 말할 것도 없고,
나이 역시 스스로 태어날 연도를 고를 수 없는 이상 마찬가지.
계급이야 이 이야기에선 직업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지위 뭐 이런 걸로 여길 수 있을 듯한데, 불법이 아닌 이상 스스로 힘써 돈 벌 수 있다면 특정 직업(여기서는 정육점 일)이 함부로 무시받아선 안 되겠지.
생김새 역시 개인이 어쩌기엔 한계가 있는 부분이 많고.

문제는 네가 욕 먹는 이유는 저 중 어디에도 없다는 거임.
그래서 니가 욕 먹어 마땅하다는 거고.

정신병이야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치자.
범죄? 온전히 니 선택이었음.
무직? 역시 마찬가지.
직업이 무엇이든 있긴 있어야 차별할 수 없다는 거지
뚜렷한 이유 없이 직업 없는 상태로 가족과 사회 공동체에 폐를 끼치는 건 욕 먹어 마땅한 일임.
과거에든 현재에든.

이러면 또 정신병 있으니 구직이 어렵다고 할 텐데
정신병 약물 복용하면서도 사회 생활 잘 해 나가는 분들 천지임.
그리고 니가 뭐 거동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법원 출석, 주점 방문, 기타 각종 활동이 가능한 걸 보면
그냥 다 핑계일 뿐임.

좀 더 준비된 상태에서 취직하겠다?
개소리. 그냥 니가 고생하고 싫고 심리적으로 불편해지고 싶지 않으니 회피하는 거지.
합법적으로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하니
각종 질병 레테르를 붙이기 바쁘고 말야.

니가 또 이 글의 어느 부분에서 채 썰진 모르겠는데,
요점은 니가 가져 온 이야기(푸줏간 박 서방 이야기)로는 니 실드를 칠 수 없다는 거임.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요소들을 최대한 인정하더라도
나머지 변수들은 개인의 노력으로 바꿔 나가야 하는데
넌 순~전히 너 스스로의 선택과 의지로 범죄자 날백수의 길을 걷고 있는 거임.
네 선택에 따른 결과니 니가 욕 먹어야지 누굴 욕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