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금기 시 했던 것들을
익명으로나만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악몽을 끊고 싶어서요
2010년 저는 작곡과를 준비하는 고3학생이였습니다.
천안에서 서울로 전철,기차를 타고 오가며
오전수업만 하고 입시준비를 할 시기입니다...
음악 레슨은 마치고 돌아가는 평범한 밤..
기차를 기다리던 영등포역..(지금은 천안에만 살아서 모르지만..그 당시 영등포에서 천안역까지가는 기차가 있었습니다)
노량진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평소보다 늦게 기차가 왔습니다.(방송이 있었습니다.)
저는 별일 아니겠지 생각하고 평소보다 늦게 기차를 탔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 것도 없죠.
평범한 일상입니다.
저는 작곡을 하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습관이 있어..
목이 늘 불편한 감이 있어 물을 그릇에 담아 약간의 가습효과라도 얻기위해 책상위에 올려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 날 새벽,
종이 넘기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리더군요..
정말 빠른속도 였습니다.
웅얼거리는 목소리도 들렸던것 같아요.
저는 당연히 어머니가 새벽에 출근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출근 식사를 준비한다고 생각했지만..
들을 수록 요리 소리가 아닌 책 넘기는 소리 였습니다.
사람이 아니라는걸 인지하는 순간 저에게 달려오는 발소리와
천장이 쿵쿵거리는 소리.....
적당히 무서워야 소리라도 지르지...
엄청난 공포는 사람을 얼게 합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공포에 떠는 그 시간에..
몸을 덮치는 얼음바늘 수만개로 만든 군집이
저를 덮친다는 느낌.....잊지 못합니다..
저는 입에 마른 거품을 얹고 기절했고..

그 다음 부터는 혼자서 뭐를 못하네요.......
불을 못 끄고 자고..혼자서 못있고.....
밤에도 불을 못끄고...야근도 혼자 못합니다...
별거 아닌 일이지만..정말..저 에게는 큰 일 입니다..